강아지 생식 식단의 탄생, 이점과 위험성 알아보기
강아지 생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반려인들은 직접 고기를 사서 레시피에 따라 만들어 먹이거나,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급여하기도 한다. 사실, 반려견에 대한 생식 급여는 주류 수의학계에서는 반대하는 식단이다. 반면에, 홀리스틱 수의사들의 경우 그 이점이 너무나 명확하며 위험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찬성과 반대, 각 측이 주장하는 이점과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보자.
생식 식단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현대사회의 반려견은 대부분 상업용 건사료를 먹으면서 살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러한 식단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려견용으로 최초의 상업용 사료가 출시된 것은 1860년이다. 지금으로부터 160년 전 남짓인 것이다. 그 이전의 문헌을 살펴보면 개의 먹이는 고기, 보리, 빵, 산양유, 콩 수프, 계란 등이었다. 사람이 먹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건사료는 혁신이었다. 식사 때가 되면 그릇에 부어주기만 하면 되고, 보관도 간편한데 영양성분도 완벽하다니. 반려인들에게는 신세계가 열린 것이다.
그렇게 반려동물 사료업계는 곧 건사료 업계라고 보아도 무방할 만큼 성장을 지속했다. 그러다가 1993년 바프 (BARF) 식단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이 말을 처음 만든 사람은 호주의 이안 빌링허스트 수의사였다. 여기서 BARF는 뼈와 생식 (Bones And Raw Food), 그리고 생물학적으로 알맞은 생식 (Biologically Appropriate Raw Food)을 의미한다.
빌링허스트는 자신의 저서 「Give Your Dog a Bone」을 통하여 “개는 반려동물화되기 전에 먹었던 것과 같이 생고기, 고기가 붙어있는 뼈, 야채를 위주로 먹어야 한다”며 “곡물 위주의 상업용 사료는 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영양학자 혹은 홀리스틱 수의사들의 생식 연구가 이뤄지면서 생고기를 직접 먹이는 반려인들이 많아지고, 시중 사료 제조사의 동결/동결건조 형태의 생식 제품 출시가 이어졌다.
생식의 장점
“개는 본래 육식성“이다로 찬성 측의 주장은 시작된다. 그리고, 아래는 일반적으로 여겨지는 생식의 장점이다.
피부/모질 개선 & 알레르기 해결
반려인들이 가장 빨리 느끼는 변화로 여겨진다. 생식 후 피부의 트러블 문제가 해결되고 털에도 윤기가 흐른다. 강아지의 경우 피부 알레르기가 굉장히 흔한데, 인공 첨가제에 의한 경우라면 생식으로 해결된다. 털에 윤기가 흐르는 것은 생식이 보통 고지방 식단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화율 증가
생식 시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소화율이 증대된다. 생식 시에는 작고 딱딱한 대변을 보는 것이 그 증거다.
생뼈 = 치아건강 개선 & 스트레스 해소
바프(BARF) 식단에서는 영양학적으로는 물론 치아건강 및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뼈를 중시한다. 생식을 하게 되면 생고기가 붙어있는 뼈를 갉아먹으면서 치아의 치석이 제거되고, 뼈를 씹는 활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것이다.
면역력 강화
생고기 내에 있는 여러 박테리아를 섭취하면서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박테리아는 질병을 유발하는 균뿐만 아니라 몸에 이로운 박테리아를 모두 포함한다. 건강한 개의 경우 생고기 내 박테리아 섭취 시 문제가 없고, 도리어 이로운 박테리아를 섭취하면서 면역력이 강화된다고 한다.
생식의 위험성
아래는 생식 반대 측에서 말하는 생식의 위험성이다. 생식 찬성 측의 관점에서 보면 유의사항이기도 하므로 참고하자.
살모넬라 감염 위험
생고기에는 살모넬라균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손질을 하다가 혹은 반려견의 대변에 있는 살모넬라균에 의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개의 경우 장 내 산성도가 높아 살모넬라균 감염 확률이 낮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개는 감염될 수 있다.
뼈 급여, 위험성 높고 치아건강 개선 의문
뼈 급여 시 목에 뼈가 걸리거나 이빨이 부러질 위험, 장폐색 유발 가능성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 이 때문에, 뼈를 제거하고 살코기만 갈아서 급여하는 것이 나을 수 있는데, 그 경우에는 치아에 잔여물이 남아 도리어 치석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고 말한다.
영양학적 불균형
생식은 고단백 식단이다. 고단백 식이를 장기간 지속하는 경우 췌장이나 신장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장기 기능이 떨어진 노견의 경우 위험하다. 더불어, 생식은 칼슘과 인의 비율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식단을 1년 미만의 강아지에게 급여하는 경우 뼈와 근육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