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포도막염, 눈이 빨갛거나 까매지면 의심해야 해요!

고양이 포도막염은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병이에요. 특히, 포도막염은 통증이 심하고, 고양이 눈 안쪽에 위치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고양이 포도막염 원인과 치료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고양이 포도막염 종류와 원인

포도막이 뭐예요?

포도막은 제일 바깥쪽에서 안구를 감싸는 공막과 제일 안쪽을 감싸는 망막 사이에 있어요. 그리고 포도막은 혈관이 많고, 홍채와 모양체, 맥락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홍채는 카메라의 조리개와 같은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동공 크기를 조절해 빛의 양을 조절해요. 그리고 모양체는 수정체의 크기를 조절해 초점을 맞추고, 안방수라는 액체를 만들어 안압을 조절합니다.

마지막으로, 맥락막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조절해 눈 안쪽의 혈관을 보호합니다.

고양이 포도막염 원인

고양이가 포도막염에 걸리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해요. 고양이가 다른 질병에 걸렸을 때 합병증으로 포도막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 포도막염의 원인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염성 원인

•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FelV)
• 고양이 면역결핍 바이러스(FIV)
•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
• 박테리아
• 기생충(톡소플라즈마)
• 진균
• 바르토넬라 벼룩

만약 고양이의 면역력이 약해 전염성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합병증으로 포도막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오염된 흙이나 환경에서 산다면 진균이나 기생충에 노출돼서 포도막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때, 진균은 크립토코커스, 분구균, 히스토플라즈마, 칸디다 등이 있습니다.

비감염성 원인

• 당뇨병
• 고혈압
• 외상
• 눈 종양
• 약물이나 백신 반응
• 백내장

고양이가 눈을 다쳤을 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포도막염에 걸릴 수 있어요.

그리고 고양이 포도막염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에 의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때, 모양체가 수정체와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포도막염이 백내장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가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혈당, 혈압이 오르면 안압도 함께 올라 시신경에 손상을 입혀 포도막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눈에 종양이 있거나 약물, 백신으로 인한 과도한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 포도막염 증상

고양이 포도막염은 포도막을 구성하는 홍채나 모양체, 맥락막에 염증이 생기는 걸 말해요. 그리고 포도막염은 한쪽 눈에만 나타나거나 양쪽 눈에 동시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포도막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앞포도막염, 뒷포도막염, 진포도막염으로 나뉩니다.

고양이 포도막염 분류

앞포도막염

앞포도막염은 고양이 눈앞에 위치한 홍채나 모양체에 염증이 있는 걸 말해요. 그래서 홍채에 피가 고이면서 빨갛게 변하거나, 종양에 의해 까맣게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 앞포도막염에 걸렸다면 홍채와 가까이 위치한 동공, 수정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특히, 고양이 모양체에서 안방수를 만들지 못해 안압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고양이 포도막염은 대부분 앞포도막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뒷포도막염

뒷포도막염은 눈 안쪽에 위치한 맥락막에 염증이 있는 걸 말해요. 이때, 맥락막은 망막과 가까워 망막에도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뒷포도막염은 맥락망막염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때, 뒷포도막염은 망막에 염증이 생겨 시력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뒷포도막염을 방치하면 망막 박리나 실명에 이를 수 있어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받아야 합니다.

진포도막염

진포도막염은 홍채와 모양체, 맥락막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걸 말해요. 그리고 진포도막염은 다른 시신경에 영향을 미쳐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다른 안과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 포도막염 증상

• 고양이가 밥을 안 먹어요
• 홍채에 까맣게 변했어요(흑색종)
• 동공 색이 탁하고 홍채에 피가 고였어요
• 눈 주변이 붉고, 충혈됐어요
• 고양이가 눈을 긁거나 핥아요
• 눈물을 심하게 흘려요(유루증)
• 눈이 심하게 떨려요(안구 경련)
• 밝은 빛을 꺼려요(광과민증)
• 피눈물을 흘려요

고양이가 포도막염에 걸린 경우, 홍채 색이 빨갛거나 까맣게 변할 수 있어요. 이때, 고양이 눈 안쪽에 피가 고이면 홍채가 빨개지고, 흑색종이라는 종양이 생기면 까맣게 변합니다.

특히, 흑색종은 포도막 종양으로 악성인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흑색종으로 안구적출한 뒤에도 1~3년 내 간이나 폐에 종양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또한, 고양이 포도막염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만성 포도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러면 시신경에 손상이 심해 재발할 소지가 높고, 백내장에 걸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 포도막염 진단

고양이 포도막염에 걸리는 원인은 다양해요. 바이러스나 다른 질병에 의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함께 안과 검사를 받게 됩니다.

고양이 포도막염 검사 항목

• 혈액검사
• 소변검사
• 안압검사
• 슬릿램프 검사
• 각막 형광염색 검사
• 쉬르머 눈물 검사(눈물양 검사)
• 눈 X-ray
• 눈 초음파
• 세균 배양 검사
• 망막전위도 검사
• 생검

고양이 포도막염은 고양이 백혈병이나 복막염 등 전염성 바이러스에 의해 걸릴 수 있어요. 그래서 바이러스 검사 키트와 세균 배양 검사, 기본적인 혈액, 소변 검사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양이 안압은 10~25mmHg이에요. 이때, 고양이 안압이 그보다 높으면 녹내장, 낮으면 포도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는 빛으로 고양이 눈 안쪽을 확인하는 슬릿램프 검사와 고양이 동공에 빛을 쬐었을 때 동공이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망막 전위도 검사를 합니다.

이때, 망막전위도 검사는 동공을 확장하는 약물인 산동제를 넣기 때문에 검사한 뒤에도 고양이 동공이 커져 있다고 해요.

그래서 고양이가 동공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 가는 빛에도 눈 부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받은 뒤 2~3시간 정도는 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 포도막염 치료 및 관리

고양이 포도막염 치료

고양이 포도막염은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2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고양이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 덱사메타손) 국소 안약이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플루르비프로펜) 처방을 받습니다.

다만,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뒷포도막염엔 효과적이지 않다고 해요. 게다가, 위장관 궤양이나 출혈, 구토 같은 부작용이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 포도막염 관리하기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해야

고양이 포도막은 눈 안쪽에 위치해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요. 게다가, 고양이 포도막염은 다른 증상의 합병증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3~6개월마다 고양이 건강 검진과 함께 안과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집안을 깨끗하게 소독하는 게 좋아

고양이 포도막염은 바이러스나 기생충 등에 의해 걸릴 수 있어요. 특히, 고양이 면역력이 약하다면 전염성 바이러스의 합병증으로 포도막염에 걸릴 수 있어 집안 환경에 신경 써야 합니다.

따라서 먼지 날림과 사막화가 적은 모래를 쓰고, 화장실과 담요 등 고양이가 쓰는 물건을 소독하는 게 좋습니다.

혈압, 혈당 관리해야

만약 고양이가 당뇨, 고혈압이 있다면, 혈당과 혈압을 관리해야 해요. 이때, 고양이의 혈당이나 혈압이 오르면 안압도 함께 올라가 고양이 시신경과 시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양이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를 받아 포도막염을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