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광견병, 강아지만 감염되는 게 아니에요! – 증상 및 예방 방법
고양이 광견병,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이 질병은 강아지만 감염되는 게 아니에요. 고양이나 페럿, 야생동물(너구리, 여우, 오소리 등), 사람까지 감염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 광견병 감염됐을 때 증상과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고양이 광견병, 강아지만 걸리는 게 아니에요!
광견병,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감염될 수 있어
광견병은 ‘견’이란 글자 때문에 강아지만 걸리는 병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광견병은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 페럿, 사람 같은 온혈 동물에게서 발병 가능한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그리고 2018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광견병으로 인해 약 59,000명이 사망한다고 합니다.
광견병은 라비 바이러스(Rabies virus)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인데요. 주로 떠돌이 개나 야생동물(너구리, 박쥐, 여우, 오소리 등)에 의해 감염되며, 감염된 동물의 타액이나 물림 등 교상으로 인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 개
- 고양이
- 야생동물(너구리, 박쥐, 여우, 오소리 등)
- 박쥐
- 양
- 말
- 햄스터
- 토끼
- 소
- 스컹크
이때,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지 않더라도 공기 중에 떠도는 침이나 신경 조직이 눈이나 코, 입, 벌어진 상처 등에 전염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광견병에 감염되면 동물이나 사람에 상관없이 뇌염이나 신경 증세 등 중추 신경계 이상이 생겨 수일 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습니다.
고양이 광견병, 초기에 발견하기 힘들어
고양이 광견병은 체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온 종류와 양, 물린 부위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조금씩 다른데요. 머리에 가깝게 물릴수록 증상 발현이 빠르다고 합니다.
또한, 고양이의 광견병 잠복기는 약 3~8주로, 최소 10일에서 최대 1년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광견병 증상을 보인지 2~4일 정도 땐 열이 나거나 평소보다 기력이 떨어져 밥을 안 먹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고 해요. 이처럼 초기엔 증상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아 발견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고양이 광견병, 과도하게 침을 흘리고 공격성을 보여
고양이 광견병 증상,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해
고양이가 광견병에 감염된 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을 보인다면,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한다고 해요. 고양이가 광견병에 감염된 후 보이는 증상을 3단계로, 마지막엔 발작 또는 호흡곤란으로 수일 내에 사망한다고 합니다.
1. 전구기(증상 발현 2~3일째)
- 성격이나 행동이 갑작스럽게 변했어요
- 목소리가 잘 안 나오거나 바뀌었어요
- 물린 부위를 심하게 핥거나 긁어요
- 밥을 안 먹어요
전조 단계 또는 전구기로 불리는 1단계에선 고양이 기질에 변화가 온다고 하는데요. 조용한 고양이는 불안해하거나 심하게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고, 평소 활발하거나 활동량이 많던 고양이는 구석에 숨어있는다고 합니다.
2. 흥분, 분노 단계(증상 발현 1~7일째)
- 환각으로 인해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요
- 사람과 동물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에요
- 턱 근육이 마비돼 물이나 침을 삼키지 못해요
- 입 주변으로 거품이 일 정도로 침을 심하게 흘려요
1단계 다음으로는 극도로 흥분하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고양이가 긴장하고 짜증을 심하게 내며, 턱 근육이 마비돼 물이나 침을 제대로 삼키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엔 사람과 동물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로, 방역 당국과 수의사에게 전화해 격리 조치해야 합니다.
3. 마비 단계(사망하기 2~4일 전)
- 온몸이 뻣뻣해져요(마비)
- 발작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져요
- 호흡을 조절하는 근육이 마비돼 며칠, 몇 시간 안에 사망해요
고양이가 광견병 증상이 발현한 지 약 일주일 정도면 온몸이 마비돼 발작 또는 혼수상태에 빠지는데요. 호흡을 조절하는 근육까지 뻣뻣해져, 보통 3일 이내에 사망한다고 합니다.
고양이 사망 후 사후 백신, 부검할 수도 있어
집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는 떠돌이 개나 야생동물을 만나 광견병에 감염될 확률이 낮죠. 하지만 외출 후 돌아온 집사의 옷이나 물건으로부터 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고양이 몸에 물린 상처나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방역당국과 수의사에게 곧바로 전화해 격리해야 해요. 예방접종했던 고양이는 약 10일, 하지 않은 고양이는 약 6개월 정도 보호, 관찰을 통해 임상 징후를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고양이가 광견병 증상을 보인다면, 보호자나 다른 동물의 안전을 위해 수의사가 안락사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광견병 바이러스 증식을 막기 위해 고양이가 사망한지 24시간 내에 사후 백신, 부검을 통해 광견병 진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광견병, 매년 백신으로 예방해야
광견병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어
현재까지 광견병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백신으로 예방하는 게 가장 좋은데요. 생후 12주가 지난 고양이라면, 기본 접종과 함께 광견병 백신 접종을 받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매년 추가 접종으로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합시다.
국가동물등록 후 광견병 백신 보조금 지원받을 수 있어
국가동물등록한 고양이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서 광견병 백신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요. 접종 대상은 생후 3개월 이상인 고양이에게 해당한다고 합니다.
고양이 국가동물등록은 온라인으로 발급이 불가능해, 가까운 동물 병원이나 동물등록대행업체에서 등록하면 됩니다.
그리고 광견병 백신 기간은 1년에 두 번으로, 주로 봄과 가을에 지원하는데요. 지역마다 예방접종 지원 금액과 날짜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전화로 구청이나 시청에 문의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동물 병원에도 미리 전화해 지원받는 광견병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문의 후 방문하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