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놀이의 중요성 – 취향저격 장난감 고르기
고양이에게 행복의 요소는 편안한 공간과 놀이, 그리고 맛있는 먹이라 보아도 무방한데요, 오늘은 이러한 행복의 요소 중 놀이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놀이의 중요성
고양이에게 놀이는 스트레스 해소와 직결되며, 놀이 그 자체로 그들의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잠과 먹는 것이 대부분인 고양이의 생활에서 놀이는 무료함을 깨어주고 흥미를 북돋아주는 중요한 삶의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고양이에게 필수 운동량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늦은 밤, 심한 우다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으려는 고양이 또한 놀이로서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에게 비만은 다양한 내과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관절에도 무리가 가기 때문에 매일 적정량의 운동량과 음식 섭취량을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는 하루에 얼마나 놀이를 해야 하나
고양이마다 다릅니다. 보통 하루에 한 번, 2-30분은 놀아주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제가 키우는 고양이는 하루에 수십 번, 수 시간의 놀이를 요구합니다. 사실상 보호자가 고양이의 놀이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은 ‘적어도’ 1-2시간이라 생각합니다.
고양이 장난감, 기호 파악이 중요해
사실 제가 키우는 고양이는 아무리 좋은 장난감을 사줘도 노란 고무줄과 긴 끈, 비닐이 최고의 장난감입니다. 물론 위험하니 한 쪽 끝을 손으로 잡고, 끝까지 지켜보며 놀아줍니다. 시중에서 산 고양이 장난감은 카샤카샤, 점푸캣 등 낚싯줄, 막대, 공 등이 있습니다. 공은 거의 갖고 놀지 않고, 낚싯줄은 잘 놀다가 일주일이 지나면 흥미를 잃습니다. 카샤카샤 막대 장난감에 달린 머리 부분을 떼어서 던지며 놀거나 긴 고무줄의 끈으로 잡기놀이를 하면 이성을 잃고 잘 놉니다. 대부분은 처음엔 잘 놀다가도, 일주일이 지나면 흥미가 금방 식어버리는 것이 아쉽지만 말이죠. 이렇듯 다양한 장난감을 구비해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과 놀이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 장난감 관리하기 – 보관함 구비하기
고양이 장난감은 끈으로 되어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고양이는 이빨로 끈을 끊을 수 있고 긴 낚싯줄의 경우 삼켜버릴 수 있습니다. 크기가 너무 작은 장난감 또한 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때문에 동물병원에서 개복수술을 한 고양이의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죠. 장난감은 놀이시간에만 꺼내어 사용하고 사람만 닿을 수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개, 사람이 닿을 수 있는 곳엔 고양이들도 닿을 수 있는 경우가 많죠. 똑똑한 고양이의 경우엔 수납함을 열고 간식을 꺼내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니 고양이가 닿기 힘든 공간이나 열기 힘든 수납함에 장난감들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즐거워야 하는 놀이로 인해 고통 받을 순 없으니까요.
시간이 없다면 생각도 말기, 시작했다면 책임지기
단적인 예로 혼자 사는 보호자가 기르는 고양이가 있다고 생각합시다. 그리고 그 보호자는 생활비를 위해 일을 하겠죠. 보호자가 일하러 나간 수 시간동안 고양이는 대부분 잠을 잡니다. 만일 보호자가 그 시간동안 집에 있다면 고양이가 잠만 잘까요? 아닙니다. 텅 빈 집, 홀로 있는 고양이가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일은 많지 않습니다. 잠으로 무료함을 달래고 사람을 기다리죠. 보호자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일에 지쳐 고양이와의 시간엔 소홀합니다. 20분 정도 놀아주는 것도 길게 느껴집니다. 고양이는 또 기다립니다.
저로서는 오지랖 넓게도 화가 나는 상황입니다. 고양이가 2-30분으로 나머지 23시간30분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시작도 말았어야 했습니다. 돈과 시간이 없으면 무엇도 키우지 말고 본인 한 몸 건사하시길 바랍니다. 고양이는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구요? 사람도 외로움을 느끼면서 그런 말을 쉽게도 뱉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려는 분들은 요즘에 반려동물 컨텐츠의 동영상들도 많이 올라오니 그걸로 대리만족 하시길 바랍니다. 책임없이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으니 더할나위 없는 방법이죠.
안락한 보금자리가 책임의 끝이 아닙니다. 그들이 본인의 삶에 만족한다면 길 위의 혹독한 생활이, 사람만 기다리며 외로운 평화로운 생활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버리란 말이 아닙니다. 데려온 고양이에게 길 위의 혹독한 생활보다 힘든 삶을 떠넘기지 마십시오. 시간과 돈은 최소한의, 욕심에 대한 책임입니다. 끝까지 책임지십시오. 노력하십시오.
반려동물이 아니라 가축일뿐입니다.
평생 외양간에서 목줄에 묶여있는 소랑 비슷하게 기르면 문제없습니다.
길동님의 가치관을 존중합니다. 이 글은 제가 한창 무책임에 대해 화가 나 있을 당시의 글이라 격하게 쓰인 글입니다. 그래서 길동님이 더 글을 남겨주신 것 아닐까 생각되네요. 반려동물이 아니라 가축이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은, 반려동물과 가축으로서의 차이를 이해하신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동물의 육체적, 정신적 통감능력을 인정하고, 동물의 입장보단 인간의 입장에서 약자를 위한 마음이 그 사람의 인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가치관은 다르니까요. 글 읽어주시고 생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