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들의 가족, 몽골 방카르 개
몽골 유목민들의 진정한 가족, 방카르 개
몽골에서 방카르 개는 한 평생을 유목민 가족 그리고 가축을 보호하며 헌신합니다.
몽골에서는 방카르 개가 죽으면 꼬리를 잘라 주는데요. 이는 몽골인들은 방카르 개가 다음 생애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환생할 때 꼬리가 달린 채로 태어나지 않도록 꼬리를 잘라주는 것이죠
그리고 산꼭대기에 방카르 개를 묻어주는데요. 이는 방카르 개가 사후에 신 그리고 영적 세계에 더 가깝게 지낼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방카르 강아지의 무덤이 사람들의 발에 밟히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몽골인들이 함께 지내는 동물 중 방카르 개만이 유일하게 이름을 부여 받을 만큼, 방카르 개는 몽골 유목민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존재입니다.
4개의 눈을 가진 강안힌 신체를 가진 강아지
방카르 개는 매우 강인한 신체를 갖고 있습니다. 키(체고)는 약 75cm까지, 몸무게는 50-60kg까지 성장합니다. 대형견들 중에서도 대형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방카르 개는 늑대랑 싸워도 지지 않을 강인함을 소유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강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늑대 등으로부터 가축들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실제 방카르 개는 밤 새 유목민 및 가축을 지키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잠에 들고는 합니다.
또한, 방카르 독특한 외모 때문에 강아지는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방카르 강아지의 두 눈위에 있는 반점이 있는데요. 이는 방카르 강아지에게 눈이 네 개 있는 것 처럼 보이게합니다. 몽골인들은 이러한 모습의 방카르 강아지에게 ‘귀신을 보는 개’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역사 속 방카르 개, 한때 멸종 위기까지 처해
방카르 개는 오랜 기간 몽골인들과 함께하였습니다. 13세기 시절 방카르 개들은 징기스칸의 원정에 함께 참여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점령지 마을 사람들은 방카르 개를 무서워하였다고 합니다.
20세기 몽골이 구소련의 위성국가였을 당시, 방카르 개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과학적 근거 없이 개들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이유로 지목이 되면서 학살의 대상이 되었으며, 유목민들이 정착지로 강제 이주 당하면서 주인을 잃은 방카르 개들은 삶을 마감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러시아에서 방카르 개로 만든 코트가 유행하면서 수 많은 방카르 개들이 희생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들어서는 방카르 개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