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전용 빌라 여연재에 다녀오다

개집에 대한 고정관념

바야흐로 1,000만 반려인 시대다. 우리나라 5천만 인구 중 20%에 달하는 인구가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하니 반려문화가 급성장 한 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하지만 급속한 성장에 따른 그만큼의 의식은 여전히 물음표를 달 수밖에 없는 상황 또한 현실이기도 하다.

옛날에는 “개는 무조건 집밖에서 키우는거지 어딜 집안에 들여” 라는 의식이 강했다. 일명 국민개집(?)이라 불리우는 개집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고무소재 개집이다. 심지어는 변변한 집 하나 없이 1미터도 채 안 되는 짧고 무거운, 마찰이 일어날 때마다 요란한 소리를 내는 쇠사슬 줄에 평생을 묶여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이 비벼진 소금기가 잔뜩 베인 짠밥을 먹으며 그저 농장 지킴이, 공장 지킴이, 밭 지킴이, 집 지킴이로 그리고 개농장에 팔려가 평생을 뜬장에서 보내며 식용견으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게 되는 등 개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철저히 박탈당한 채 평생을 묶여 그저 무언가를 지켜내야 하는 외로움과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 등과 사투를 벌이며 하루 하루를 고달프게 살아가던 존재였다.

물론! 아직도 그런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개, 고양이들, 그리고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못생겼다는 이유로, 짖는다는 이유로, 아프고 늙었다는 이유 등으로 버려지는 개, 고양이들이 우리 주위에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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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풀죽은 개들을 본다

내가 다니는 절이 있는 곳도  그렇다. 절에 가는 길 집집마다 짧은 줄에 묶여서 마치 “나 좀 꺼내달라” 라는 듯이 처절한 눈빛으로 짖어대는 혹은, 아예 모든걸 체념한듯 초점 없는 눈빛으로 세상 다 산 것처럼 풀죽어 있는 개들을 본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절에 찾아올 때 그 전의 아이는 안 보이고 다른 개들로 바뀌어 있는 모습들을 보는게 정말 마음이 아프다 못해 가슴이 아려올 정도다.

차라리 눈으로 안 보고 안 듣는게 낫다 싶을 정도로, 한 번 그런 모습을  보고나면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게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언제쯤 우리나라의 반려 문화가 지금의 과도기에서 선진국의 문 턱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그 시기가 하루라도 빨리 도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펫주택의 탄생

실내견 많아지면서 이웃갈등 생겨나

현대사회에 들어 위에서 언급한 과거의 목적,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잠 만큼은  실외에서 자도록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점점 개와 고양이들이 우리의 생활권에 깊숙히 들어오기 시작하고, 사람들과 함께 감정을 교류하며  단순한 ‘개’ 에서 이젠 ‘가족’의 일원으로 대접을 받기 시작하고 사람이 사는 하우스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잠도 자는 실내견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사람과 동물이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워낙 아파트 등 공동주거체가 발달한 우리나라다 보니 자칫하면 갈등, 싸움을 넘어 심지어  살인이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불러오기도 한  층간소음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사람뿐만 아니라 개들도 예외일 수 없고 오히려 사람 간의 층간소음보다 더 심한 갈등을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

사람을 위한 집, 개에게 불편한 점도 많다

또한, 사람이 사는 집이 당연히 사람의 기준에 맞추어 설계되니, 사람 눈에는 자연스럽고 편리할지 모를 요소라도 반려동물 입장에서는 반대로 불편한 경우가 많다.

바닥 재질의 경우를 예를 들어서, 대리석 바닥일 경우 사람 기준엔 고급스럽고 좋아보일지는 몰라도 개의 관절에는 최악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집에서는 특히 대리석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털 날림,  배설물이나 특유의 체취 등의 냄새로 인한 고충 등 실내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면 장점도  많지만 분명 문제점들도 다양하게 생겨난다.

이런 현상에 맞추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러한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반려동물을 위한 설계로 구성된 이른바 펫 주택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펫 전용 빌라, 여연재에 다녀오다

일본 같은 경우는 우리보다 먼저 앞서 이러한 펫 전용 주택이 보편 활성화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최근들어 점점 펫 전용 주택이 성장하기 위한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고 본다.

워낙 집을 좋아해 예전부터 꾸준히 반려견 주택에도 관심을 가져왔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펫 빌라, 반려견 주택에 대해 검색하던 중 최근  경기도 파주에 펫 전용 빌라가 생겼고 현재 한창 분양중이라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나의 경우, 빠르면 올해나 내년에 자그마한 마당 혹은 테라스를 가진 집으로 이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던 차에 직접 가보고자 미리 방문 예약을 하고 친한 지인과 함께 지난 1월 24일에 방문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여연재의 외관

전체적인 화이트톤의 외관이 깔끔하다.

파주에 동패동이라는곳에 위치해 있는데 동패동은 처음 들어본 이름의 동네였다. 지인이랑 가면서 혹시 너무 외진곳에 있으려나? 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그 주변에 다른 빌라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등 빌라마을 같은 곳이었다.

펫 빌라의 이름은 여연재이다.

도착했을때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 중이었고 분양 확정된 세대의 개별 공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여연재는 가동, 나동 이렇게 두개동으로 되어 있으며 각동당 7세대씩 총 14세대 4층건물이며 분양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그당시 방문했을때 이미 7가구에 대한 분양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친절한 분양사무실 팀장님의 안내를 받아 집들 중 일부를 구경할수 있었다. 워낙 사진 찍는 게 서투른 탓에 이번에도 여지없이 중요한 사진을 몇 군데 빼먹고 찍었는가 하면 어설프게 나온 사진이 전부라 미리 양해를 부탁하는 바이다.

게다가, 이 곳 여연재 현장은 아직 사진 촬영을 하면 안되는 곳도 있었기에 일부만 몇 장 사진에 담았다.

반려인만 입주 가능한 다양한 타입의 빌라

여연재는 총 14세대지만 각 집마다 개성을 부여해 총 10가지 타입으로 세분화 되어 있다고 한다.

1층은 테라스 세대, 2~3층은 외부테라스는 없지만 실내 면적이 넓고 실내 안쪽에는 반려견 전용 공간의 역할을 하는 일명 중정 테라스가 존재한다. 그리고 4층은 복층이면서 테라스 세대이다.

그리고, 반드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만 입주할수 있다. 반려인만 모여 사는 곳이므로 같은 반려인끼리  좀더 배려하고 이해하는데 수월할것이라 생각한다.

빌라로 들어가보자

우선, 빌라로 들어가는 입구는 계단이 아닌 이같이 완만한 곡선으로 된 경사로로 되어 있다. 특히, 노령견이나 유모차 등을 이용할 때 편리하다.

그리고 깜박하고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외부 현관 입구 옆에 산책을 갔다가 집에 들어가기 전 간단히 발 등을 씻을 수 있는 세족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공동현관 옆에는 반려동물이 사용할 수 있는 공동 샤워시설과 드라이룸이 설치되어 있다. 반려동물 및 반려인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현관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중문이 설치되어있다. 중문을 설치했을 경우, 집에서  새어나가는 소리의 크기를 중문에서 한번 차단해주어 소음 민감도에서 중문을 설치하지 않았을때와 상당히 차이가 있다.

바닥 소재는 포세린 타일

실내 바닥은 반려견의 미끄럼 방지를 최소화 하기위해  포세린 타일로 마감되었다.

포세린 타일 같은 경우, 그 강도가 매우 딱딱한 편이기 때문에 소파등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경우 자칫 관절에 무리를 줄수도 있으므로 소파 앞 주변에는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라면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애견 매트 등을 깔아두어 안전에 대비하도록 한다.

시스템 에어컨은 요즘 주택에는 거의 필수로 들어가 있는 항목이다.

여연재 역시 거실,방에 가각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결로 방지 및 단열성능, 방음 성능을 높이기 위해 로이 복층유리를 이용한 시스템 창호로 구성이 된 점도 마음에 들었다.

비상 대피용 접이식 계단 설치되어 있어

난간에는 비상 대피용 계단 설치되어 있어

그리고,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창문 밖 난간 쪽에 구멍이 있는 사각형의 물건이 장착되어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이것의 용도는 혹시나 모를 화재가 일어날 것을 대비해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사람과 반려동물이 긴급 대피할 수 있는 접이식 계단이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이 든다. 어떤 경우든지 안전이 가장 우선이다.

이 접이식 피난 계단은 빌라 등 다세대 주택으로써는 최초로 설치 되었다고 한다. 이 계단의 시연 동영상은 글 말미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 위한 펫룸 공간도 있어

그리고, 이 곳이 여연재 빌라 외부 테라스가 없는 2층과 3층 세대에 설치되어 있는 중정이다. 아래 모델 하우스 사진처럼 사람이 쓰기 위한 용도로 꾸며도 되지만, 원래 이 중정의 용도는 반려동물을 위한 이른바 펫룸(pet room) 공간이다.

이 펫룸 공간은 폴딩도어로 여닫을수 있게 되어 있고 반려동물의 놀이공간으로도 잠자는 공간으로도 사용할수 있는 반려동물만의 공간이다.

물청소 가능하도록 수도시설 설치되어 있어

특히, 이 안에는 실내에서 대소변을 볼 때 언제든지 물청소가 가능하도록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수도시설이 설치 되어 있다. 언제든지 물청소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아주 맘에 들었다. 게다가, 거실과 약간의 단차를 둠으로써 혹여나 거실쪽으로 물이 흘러나가는 것을 방지한 배려 역시 돋보였다.

반려견 체온 고려해 보일러는 통하지 않도록 설계해

그리고, 사람보다 체온이 높고 특히 더위에 약한 반려견 특성을 고려하여 이 곳 펫룸에는 보일러가 통하지 않도록 설계가 되었다는 점도 좋았다.

거실 천장에 달린 저 장치는 에어라트론 이라는 호주에서 수입한 실링팬 제품으로 기존에 실링팬이 주고 거의 여름철 냉방에 도움을 주는 선풍기같은 역할로  사용되는데 반해 이 제품은 사계절 내내 사용이 가능하여 여름 뿐만 아니라 특히 겨울철 난방절감에도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뛰어난 에너지 절감과 고효율성을 자랑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여연재에는 모두 에너지 효율 1등급의 냉장고, 냉동고, 김치 냉장고 이렇게  3개의 컨버터블 시스템이 전세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개인적로 여연재의 여러 타입중 이 모델하우스의 주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창밖의 풍경을 마주하고 요리를 하는 모습이 즐거울 것 같다.

주방 옆에는 이렇게 보조 주방이 있어서 특히 냄새가 강하게 나는 음식 등을 조리할 때 유용하다.

그리고 이 곳은 1층 테라스 세대인데 때마침 오신 건축주분과 그분이 반려하는 시베리한 허스키 비비양과 골든 리트리버 록키군도 등장했다.

실제로 보니 얼마나 애교가 많고 이쁜짓을 하는지 지인과 함께 록키, 비비와 놀아주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다.

건축주 분께서 교육도 잘 시키셔서 아이들이 참 순하고 행복해 보였다.

사진에는 미처 담지 못 했지만, 리트리버 록키는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소파 위에서 그 큰 덩치로 온몸을 뒹굴뒹굴 비벼대며 애교를 떨었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 한참을 쳐다봤을 정도였다.

1층 테라스 세대는 테라스 면적이 약 22평정도라고 한다. 세로로 긴 타입의 테라스인데 사진으로 보는 것과 달리 실제로 보면 무척 넓어보인다. 소, 중형견은 물론이고 대형견도 결코 부족하지 않은 면적이다.

그리고, 지하에는 꽤 넓은 세대별 개별 창고가 주어져서 큰 덩치의 물건 등 여러 잡동사니들을 수월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쉬웠던 점

여연재를 둘러보며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우선 3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4층 복층 테라스를 구경했을 때, 복층은 아직 사진으로 찍을 수 없다고 하셔서 사진으로 찍지는 못 했지만 복층 계단이 반려견이 오르내리기에 살짝 경사가 가파른 감이 있었다.

사람이 오르내리기에도 조심스러워질 정도의 경사였는데 좀 더 넓고 완만한 계단이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또한, 메인 주방은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인덕션으로 빌트인이 되어 있었는데 보조주방은 일반 가스렌지가 설치되어 있었다. 보조 주방 역시 가스렌지보단 인덕션으로 했으면 반려동물에게 좀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을 열고 나갔을때 집 현관문과 공용 계단과의 거리가 다소 짧은 편이다.

이같은 경우, 평소에 문이 열리자마자 용수철 처럼 재빠르게 뛰어 나가는 버릇을 가진 아이들일 경우 자칫 잘못하면 계단에서 사고가 날수도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조치도 보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연재 관련 정보가 궁금하다면

여연재 방문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하려 한다.

현재 공동주택에 살면서 반려견으로 인한 주위의 민원때문에 이사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 당장 이사는 아니더라도 반려동물 주택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여연재를 방문해서 직접 눈으로 보고 둘러보며 꼼꼼히 장담점을 확인하는게 좋다.

거기다 록키와 비비의 넘치는 애교까지 볼수 있으니  즐거운 시간이 될것이다.

여연재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 및 방문 예약을 하실 분들은 이 곳을 클릭하면 된다.

https://cafe.naver.com/rockyhouse7

그리고 아래 링크는 위에 본문에 언급했던 접이식 옥외 대피 계단의 시연 영상이이다.

https://cafe.naver.com/rockyhouse7/298

 여연재 위치-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5-9번지

 건축주 번호 – 031 90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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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이 해탈이 만복이 그리고 무지개 나라로 여행을 떠난 곰순이의 보호자이자 가족이자 친구이자 동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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