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개의 유대관계 및 역사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개와 사람
인간과 개의 유대관계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학계 내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1만 4천년, 길게는 3만 년 전부터 인간이 개들과 함께 생활하였다고 추정된다.
인간과 개의 인연의 시작
인간과 개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하였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가설이 존재한다.
그 중, 최근 유력한 설은 친화력이 높은 늑대들이 자진적으로 가축화(일명 ‘셀프 가축화’)를 택하여 ‘개’가 되었다는 것이다. 친화력이 높은 유전을 보유한 늑대들이 사람 주위를 배회하며, 남겨진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다 자발적으로 가축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가설도 여러가지 존재한다. 인간들이 의도적으로 혹은 우연하게 아기 늑대들을 기르며 가축화하였다는 설, 사냥을 함께 하다가 가축화 되었다는 설, 그리고 인간이 다친 늑대를 돌보면서 가축화 하였다는 설 (과학적 근거는 빈약) 등이다.
공생으로 시작된 관계, 친구로 발전하다
개와 인간의 초기 관계는 공생 관계로 정의할 수 있다.
인간들은 개들에게 안전한 안식처 그리고 식량을 제공했다. 개들은 인간이 제공해주는 안식처와 음식을 통하여 더 이상 야생에서 추위에 떨며 그리고 사냥감을 찾으며 살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인간들도 개들의 도움을 받았다. 개들은 낯선 침입자들로부터 인간의 영역을 보호해주었으며, 천부적인 후각 및 신체능력을 통하여 사냥을 돕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일상에서 개의 신체적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도시에 사는 사람은 사냥을 할 일도, 야생동물의 침입에 대비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계속 개들과 함께 사는 길을 택하였다. 공생관계에서 친구관계로 발전한 것이다.
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동물
개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동물이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근거가 있다.
사람의 언어를 들을 수 있다.
개들은 훈련을 통하여 사람의 언어를 일부 알아들을 수 있으며, ‘칭찬’과 연관된 단어일 경우 더 높은 반응도를 보인다.
사람과 마주 보며 행복을 느끼기도
또한, 개와 인간은 서로를 마주 보며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일본 아자부 대학교 연구진은 반려견과 주인이 서로를 장기간 응시할 때, 행복 및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옥시토신(oxytocin) 분비량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친구 그리고 적을 분간하기도 해
개들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친구와 적을 구분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주인에게는 한없이 애교쟁이지만,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에게는 적대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적이 아니더라도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갖고 대하는 개들의 모습을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개들도 우리와 같이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동물이다.
유전적으로도 증명된 사교성
프린스턴 대학 진화학자 Bridgette von Holdt에 따르면 개가 인간에게 친절하고 충성스러운 데는 유전적 근거가 있다고 한다. 개와 늑대의 유전은 99.9% 유사하나, 극히 일부의 유전체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개들의 경우 유전자 중 WBSCR17 등 3가지 종류에서 변형이 이뤄졌는데, 이러한 변형이 개들의 충성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인간의 경우, 해당 유전자에 변형이 일어날 시 윌리엄스-보이렌 증후군(Williams-Beuren syndrome)을 앓는다. 참고로, 윌리엄스 증후군의 대표적인 특징은 매우 사교적이고 친화적인 성격이다.
위를 바탕으로 강아지를 입양할 때 알아야 할 주요 사항
- 강아지들은 항상 주인에게 사랑을 주며, 사랑을 갈구한다. 이는 강아지들의 선천적인 특성이다.
- 사랑을 갈구하기 때문에 집에서 자주 주인을 귀찮게 할 수 있다. 강아지를 키운다면, 내 집에서도 내가 온전히 쉬지 못할 각오를 충분히 해야 한다.
- 강아지들은 주인과 있을 때 행복감을 느끼며, 혼자 있을 때는 당연 외로움을 느낀다. 장시간(4~6시간 이상) 강아지를 집 혹은 어떠한 장소에 방치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