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밥 먹을 때 소리를 내는 이유는?
고양이가 밥 먹을 때 ‘움냐움냥’, 또는 ‘욤뇨뇨뇸뇸’, ‘아웅아웅’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소리를 내며 열심히 먹어 치우는 모습이, ‘너무 맛있어서 말을 하는 걸까?’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고양이가 밥을 먹으면서 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양이가 ‘움냐움냥’ 하면서 밥을 먹는 이유
평상시에 잘 울지 않던 고양이도 밥을 먹을 때엔 말이 많아 지기도 한다. 특히 이 행동은 아깽이 시절에 자주 볼 수 있다. 고양이는 왜 소리를 내며 밥을 먹는 것일까?
1. 밥을 뺏기지 않으려 위협 중이다옹!
‘아우아웅아웅’,’움먀아움냥’ 등. 맛있어서 냠냠 하고 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낮은 목소리로 누군가 밥을 뺏기지 않으려고 내는 소리일 수 있다.
야생고양이나, 다묘 가정에서는 ‘다른 고양이들에게 자신의 밥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옹!’, ‘배가 고프니까 방해하지 말라옹!’ 의 의미로 경계의 낮은 울음소리를 낸다.
평소에는 진동음이 섞인 낮은 울음소리가, 밥을 먹으면서 ‘움냐움냥’ 같은 귀여운 소리가 되는 것!
2. 너무 맛있어서 소리가 나온다옹
사람들도 너무 맛있는 걸 먹으면 ‘으음~’같은 소리가 나오게 된다. 고양이도 같은 의미로, 맛에 감동한 나머지 맛있다고 소리를 낸다.
고양이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울음소리로 집사에게 말을 건다. 밥을 먹을 때 울음소리가 평소와 다르진 않은지 귀를 기울여주자.
3. 너무 배가 고팠다옹
배가 너무 고플 때 먹는 밥은 유난히 맛있기 마련이다. 만약 평소에는 소리를 내지 않던 고양이가 소리를 내며 먹는다면 상당히 배가 고팠다는 의미일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 금방 배가 꺼지는 편이기 때문에 배 부르게 먹은 후 곧 배가 다시 고파진다. 때문에 밥을 먹을 때 더욱 소리를 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4. 뭐야, 이 음식은?! 굉장한 맛이다옹!
평소 식탐이 많은 고양이라면 다른 무엇보다 먹을 것 앞에서 흥분해 버리게도 한다. 특히 지금껏 먹어본 적 없는 캔이나 간식을 먹은 야생고양이. 또는 수유기간이 끝나고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고양이는 처음 맛본 충격적인 맛에 흥분해버릴 수 있다.
5. 엄마가 생각난다옹
아기 고양이의 경우 밥을 먹는 행동은 엄마 고양이의 모유를 먹는 것과 같다. 따라서 밥을 먹는 순간 엄마 고양이가 생각이 나 응석 부리듯 소리를 내는 것!
또는 소리를 내지 않더라도 고롱고롱 진동소리를 내거나, 앞발로 꾹꾹이를 하기도 한다.
6. 질병이 원인일 수도 있다
평소 밥을 먹을 때 전혀 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질병의 사인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구내염으로 인해 입 안 통증을 느껴 밥을 먹을 때 소리가 나와버릴 수도 있다. 치주 질환이나 치은염이 악화될 경우 음식을 잘 씹지 못해 ‘아우아웅’ 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 때에는 먹는 양과 먹는 방법이 평소와 다르지 않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침을 흘리거나, 구취가 심해지는 등 다른 증상을 보인다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아깽이 시절이 지나가면 더 이상 소리를 안내기도
아기 고양이일 때에는 밥 먹을 때 소리를 내던 고양이가 커서는 안 울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고양이가 성장하면 더 이상 밥 소리를 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위협을 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식사할 수 있다
- 밥을 급하게 먹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 매일 만족스러운 식사가 일상이 되었다
- 이제 슬슬 밥이 익숙해졌다
- 밥보다 재미있는 것을 찾았다
- 크면서 어른스러워졌다
길 고양이에게 맛있는걸 줬더니 엄청 울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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