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고양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일반적으로 야생 고양이의 경우 발정기가 아닌 이상 잘 울지 않는 고양이들이 많다. 하지만 왜 인지 우리집 고양이들은 할말이 있다는 듯 계속해서 웅얼웅얼 울음 소리를 낸다. 종종 졸졸 따라다니며 잔소리를 하듯(?) 울 때도 있다. 이런 수다쟁이 고양이!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고양이, 원래는 말이 별로 없어

사실 고양이끼리 울음 소리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경우가 매우 적다. 거의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은 꼬리나 행동 등으로 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끼리 울음 소리를 낸다는 것은 ‘샤-악’ 같은 공격의 경고나, ‘아우우웅’ 같은 발정기의 울음소리 정도. ‘냐-앙’하고 우는 것은 대부분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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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양이가 말 소리를 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을 향해서인 경우가 많다.

말하는 고양이

고양이, 수다쟁이가 될 때는 언제?

1. 무엇인가 요구사항이 있을 때

고양이가 보호자에게 요구사항이 있을 때 ‘냐-앙, 냐-앙’하고 말을 걸 듯이 울음소리를 낸다. 심심하거나 배가 고플 때, 화장실 청소가 필요할 때 등의 다양한 요구 사항이 있을 수 있다.

고양이가 갑자기 말이 많아지고, 나를 바라보며 울음 소리를 낸다면, 어떤 요구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해주자. 고양이와 생활하며 생활 패턴을 관찰하다 보면 요구 사항을 대충 짐작할 수 있게 된다.

2. 발정기가 왔을 때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고양이가 갑자기 말이 많아진다면 발정기가 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 고양이는 발정기가 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발정기가 오기 전 중성화 수술을 해주도록 하자.

3. 화가 나거나 불만이 있을 때

고양이가 화가 나거나 불만이 있을 때 종종 말이 많아진다. ‘샤-악’하며 거친 소리를 낼 때에는 공격의 경고다. 웅얼웅얼하는 목소리로 우는 경우에는 대부분 불평 불만일 경우가 많다. 

4. 사냥감을 발견했을 때

창밖에 붙은 매미나, 날아가는 비둘기 같은 작은 사냥감들을 발견하고 흥분한 고양이가 갑자기 높은 목소리로 말을 할 때도 있다. 발견한 사냥감을 잡고 싶은데 잡을 수 없는, 분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

5. 신경 쓰이는 냄새가 날 때

예를 들어 보호자가 길 고양이를 만지거나, 다른 집 동물들을 만나고 돌아왔을 때 알 수 없는 냄새를 감지한 고양이가 갑자기 말문이 터졌을 수 있다.

이 때에는 자신의 냄새가 아닌 다른 냄새를 묻히고 돌아온 집사에 대해 ‘지금 이게 무슨 냄새냐옹!!!’하는 질투 표현일 가능성이 높다.

6. 스트레스가 심할 때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평소보다 더 자주, 날카롭게 우는 경우도 있다. 앞서 말한 불만이나 요구가 해결되지 않아 점점 더 말을 많이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약한 동물이니 원인을 빨리 해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7. 어딘가 아플 때

어딘가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도 말이 많아질 수 있다. 특히 배설/배뇨를 할 때 통증을 느낀 고양이가 비명을 지르듯 울음 소리를 낸다면 곧장 병원을 가도록 하자.

또한 노화로 인한 치매나 인지장애 등에 의해서도 말이 많아질 수 있다고 하니, 평소와 다른 증상이 발견된다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8. 집사의 말을 따라할 때

집사와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다. 집사가 하는 말을 따라하며 소리를 흉내내는 것이다. 혼잣말을 많이 하거나, 고양이에게 말을 많이 거는 집사가 키우는 고양이가 더 수다쟁이일 확률이 높다.

원래 수다를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어

샴이나 오리엔탈 숏 헤어 등 원래 말이 많은 성격의 고양이도 있다. 조잘조잘 수다쟁이인 고양이들과 함께 라면 하루가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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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__pancake 치즈냥 버터와 고등어냥 호떡이를 반려하고 있습니다. "한 마리의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에서 온 우주를 사랑하는 것으로의 확장"을 경험 중입니다. 메일 주소는 daae@bemypet.kr

5개의 댓글

  1. 2달된 아기고양이를 입양했는데요.. 너무 날카롭게 목이 찢어져라 너무 우네요… 뭐가문제인지… ㅠㅠㅠㅠㅠ

    1. 2달된 아기 고양이가 운다면 배가 고프거나 어딘가 불편할 경우가 많습니다! 자는 시간과 식욕,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주세요! 두달이면 정말 아기 고양이라 케어에 엄청 신경써주셔야합니다!

  2. 저희 고양이는 3달됐는데 하루종일 걸어다니면서 웅앵ㅇ웅애 거려요 ㅋㅋㅋ 만질때나 저랑 쳐다보고 있을때도 냥냥거리고 머리 들이밀어요 … 이건 그냥 수다쟁이 고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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