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의 일상 (채식 사자 이야기)

채식하는 사자, 리틀 타이크

오늘은 『채식하는 사자, 리틀 타이크』 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채식을 시작하면서 읽은 책이고, 채식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꿔준 책입니다.

사자는 육식동물이자, 야생의 먹이사슬에서 가장 윗 단계에 있는 동물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자가 채식을 한다는 사실이 놀라워서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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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는 사자, 리틀타이크와 농장주인의 모습

리틀 타이크의 이야기

리틀 타이크의 상처와 채식의 시작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사자 리틀 타이크는 환경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하는 어미 사자에게 버림을 받습니다. 이 어미 사자는 리틀 타이크 전에도 태어났던 새끼 사자들을 모두 죽였지요.

이런 타이크를 농장을 운영하는 부부가 데려오게 됩니다.

타이크가 크면서 당연히 생고기를 주었는데, 타이크는 고기를 입에 대지도 않습니다. 이 부부는 고기를 먹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지만, 우유에 피 한 방울만 들어가도 타이크는 그 우유를 거부합니다.

이 부부는 타이크의 의사를 존중하고, 채식을 주게 됩니다.

한 끼에 타이크가 먹는 양은 계란 2개, 우유 2L, 그리고 익힌 곡물을 주었는데요. 놀랍게도 160kg의 이 암사자는 건강하게 평생을 삽니다.

타이크와 다른 동물들의 유대감

정말 놀라운거는 육식동물인 사자 타이크가 자신을 키워주는 이 부부와 농장에서 함께 살았던 다른 동물들과 쌓았던 유대감입니다.

특히 타이크는 이 농장의 반려묘 ‘핑키’와 가장 친했는데요. 타이크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을 때, 핑키가 계속 상처부위를 핥아주면서 간호를 합니다.

그리고 핑키를 누가 훔쳐간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타이크가 밥을 먹는 것을 거부하면서 몇날 며칠을 울기만 했지요.

핑키 외에도 타이크는 당나귀, 새끼 양, 병아리 등 다른 동물들과 놀고 산책을 하며 일생을 보냈습니다.

심지어 당나귀가 자신을 발로 차도 혀가 찢어지는 상처가 있었어도 당나귀를 공격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타이크의 유대감을 보면 다른 동물을 먹고 싶지 않아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겠습니다. 자신의 친구들이니까요.

타이크의 일생을 보며

이 책을 읽고 저는 이 말이 생각났어요. 비건에 대한 유명한 말입니다.

어떤 동물은 보호하면서 다른 동물을 먹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그래서 비건이다. (Vegan.  Because it is illogical to protect some animals and eat others)

저는 페스코테리안이기에 사람들이 항상 물어봅니다. ‘돼지나 소는 불쌍하고 해산물은 불쌍하지 않아?’

저는 강아지와의 유대감이 있기 때문에 강아지의 삶에 대해 신경을 씁니다. 그러다가 보니 강아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동물들의 복지나, 삶에 대해도 자연스럽게 신경 쓰게 되었지요.

이 책의 주인공 타이크도 아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도 마음 같아서는 Vegan의 삶을 택하고 싶은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 삶은 물론 제 가족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일이기 때문에 항상 심사숙고 중이고, 아직은 자신이 없어 매순간 고민 중입니다.

이 책에 대해서는 EBS의 지식채널e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짧은 동영상이지만 리틀 타이크의 일생을 볼 수 있는 영상이니 추천합니다.


비마이펫 멤버의 채식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이다. 반려견을 13년간 키웠고,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다른 동물에게도 관심을 두게 되어 페스코테리안이 되었다. 채식을 시작하며 야채 본연의 맛을 느끼게 되고, 육류가 아니어도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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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 엄마

관심분야 “노견, 채식, 여행” / 궁금한 주제가 있다면 ohmypets@bemypet.kr으로 제보해주세요!

4개의 댓글

  1.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요~! 요즘 맛집이 TV를 통해서 많이 소개되면서 산 낙지를 전골위에 놓고 뜨거운데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런 영상을 보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먹는것은 좋지만 생명체의 마지막을 그렇게 잔인하게 보내야 하는지.. 뜨거워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웃으면서 보는 사람들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1. 네 약육강식이라고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기에는 도가 지나친 부분들이 정말 많지요. ㅠㅠ 요새는 그래도 희망적인 변화도 조금씩 보입니다. 가령 반려인 중 생식을 시키는 사람들의 경우 동물복지농장을 찾는 등 행동하려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2. 많은 사람들이 산낙지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지요. 그렇지만 낚지 뿐만 아니라 갑각류와 물고기도 고통을 아주 많이 느낀다는연구가 있었지요. 인간은 인간만이 감정을 가지고 고통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인간중심적 사고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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