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똥 스키 타는 이유 6가지
고양이가 똥이 묻은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끌었을 때 똥 자국이 생긴다. 일명 똥 스키를 타는 것이다. 집사는 물티슈로 고양이 똥 스키 자국을 닦으면서 사리를 만든다. 그렇다면 어떨 때 고양이 똥 스키를 타는 걸까?
고양이 똥 스키 타는 원인은 다양해
고양이 똥 스키는 항문을 땅에 대고 문지르거나 끄는 행위를 말한다. 외국에서는 고양이 질주(scooting)라고 말한다. 고양이가 똥 스키 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항문낭 배출이 잘 안돼서
항문낭은 개와 고양이를 포함한 대부분 포유동물이 가진 기관이다. 야생에서 고양이는 항문낭을 배출해 자신의 영역을 알렸다. 그리고 고양이가 원활하게 배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윤활제 역할을 한다. 그런데 항문낭 배출이 잘 안되고 막혀있으면 문제가 생긴다.
항문낭 배출이 잘 안될 때 고양이가 하는 행동
- 항문 주위를 심하게 핥는다
- 배변할 때 소리를 지른다
- 대변에서 심한 악취가 날 때
- 항문 부위가 빨갛게 부어올랐다
- 혈변
항문낭에 세균이 감염되거나 선천적으로 항문낭 배출이 잘 안될 때 고양이가 똥 스키를 탈 수 있다. 항문으로 배출되는 구멍이 막히거나 설사 등으로 항문 주위가 더러워져 세균 감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때 항문낭염이 생긴 고양이는 항문낭이 붓고 배변할 때 괴로워서 비명을 지른다. 그리고 항문 주변을 심하게 핥아 빨개질 수 있다.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않아서
설사
고양이 항문 주변에 똥이 묻으면 바닥에 닦으려고 똥 스키를 탄다. 그리고 항문 주위에 축축한 변이 남아있으면 세균 감염 위험도 있다. 그래서 집사가 물티슈로 고양이 엉덩이를 닦아주는 게 좋다.
변비
고양이가 변비에 걸렸을 때 똥이 너무 딱딱해 싸기 힘들어진다. 이때 고양이가 항문에 자극을 주려고 똥 스키를 탄다. 그리고 고양이 변비는 사료 성분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곡물(대두, 감자, 완두콩 등)이 많이 들어있는 사료는 좋지 않다. 고양이는 곡물, 즉 탄수화물은 잘 소화하지 못한다.
배뇨 통증이 있을 때
요로 결석이나 방광염에 걸린 고양이는 오줌을 쌀 때마다 생식기에 통증을 느낀다. 이때 고양이가 똥 스키를 타면서 해결하려고 하는 행동이다. 이때 고양이가 화장실을 참으면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이물질을 내보내기 위해
특히 장모종 고양이는 털이 길어 항문 주변을 자극할 수 있다. 고양이는 그루밍 하면서 털을 먹게 되는데, 헤어볼을 잘 배출하지 못하면 똥 스키를 탈 수 있다. 만약 끈이나 솜, 헤어볼 같은 이물질을 먹었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 그리고 고양이 항문에 똥이 막혀서 안 나온다고 집사가 잡아당기면 위험하다.
항문 주변에 상처가 나 있어서
털이 엉키거나 길어서 자꾸 긁어요
고양이 털이 엉켜있거나 항문을 막는 요소가 있다면 상처를 낼 수 있다. 그리고 항문을 가렵게 해 똥 스키를 탈 수 있다. 그래서 집사가 빗질을 자주 해주고 항문 주변 털을 정리해주는 게 좋다.
변비 때문에 상처가 났어요
고양이가 변비 때문에 딱딱한 똥을 싸면 항문에 미세한 상처를 낼 수 있다. 그래서 고양이가 엉덩이를 자주 핥고, 자꾸 스크래처에 엉덩이를 긁을 수도 있다.
이때 고양이가 항문을 자주 핥으면 빨갛게 부을 수 있으니 넥카라를 씌우는 게 좋다. 그리고 고양이 항문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거친 카페트나 스크래처는 치우는 게 좋다.
알레르기
고양이가 식이 알레르기, 환경 알레르기가 있을 때 그럴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항문이 붓거나 가려워서 똥 스키를 탈 수 있다.
고양이 알레르기 증상
- 발을 씹거나 핥는다
- 재채기나 기침을 한다
- 설사
- 구토
- 귀를 자주 긁는다
- 피부 염증
- 눈을 긁는다
집먼지, 꽃가루, 진드기 같은 환경 알레르기는 집안에 자극이 될 만한 요소를 없애주는 게 좋다. 만약 고양이가 소고기 또는 닭고기 같은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면 사료와 간식을 바꿔주는 게 좋다.
기생충 감염
고양이가 촌충 같은 기생충에 감염됐을 때 똥 스키를 탈 수 있다. 기생충에 감염된 다른 동물의 배설물이나 날것의 음식, 기생충에 감염된 쥐 등과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고양이가 기생충 감염됐을 때 증상
- 고양이 배가 부어있다
- 점액질 변을 본다
- 기침을 한다
- 털이 푸석푸석하다
새끼 고양이나 외출냥이, 길냥이 경우 가능성이 높아 대변 검사를 하는 게 좋다.
호르몬 변화
고양이 호르몬 변화로 인해 항문낭 배출을 원활하게 하려고 똥 스키를 탈 수 있다. 소파나 스크래처, 침대 같은 곳에 머리나 엉덩이를 비비는 행동을 보인다. 이때 고양이 중성화하지 않았다면 발정기일 수 있다.
고양이 똥 스키 해결 방법은?
항문낭 배출해 내기
- 항문낭이 막히지 않게 해줘요
- 집에서 짜면 안 돼요!
고양이 항문낭이 잘 나올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고양이 항문낭이 잘 안 나오는 고양이라면 직접 짜주는 게 좋다. 이때 집에서 하게 되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병원에서 하는 게 좋다. 만약 집에서 항문낭 배출해 내려면, 고양이 뒷다리를 천천히 쓸어주면 된다.
기생충 검사하기
- 대변 검사를 해요
- 구충제를 먹여요
기생충 감염이 원인일 경우 구충제를 먹이면 된다. 사람용 구충제를 먹이면 위험하니 꼭 고양이 전용 구충제를 먹이도록 하자.
알레르기 원인 없애주기
집먼지, 진드기, 벼룩 같은 환경 알레르기라면 청소와 환기를 자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식이 알레르기가 있는 고양이라면 사료와 간식을 바꿔준다.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주기
- 유산균을 먹이면 도움이 돼요
- 털을 자주 빗겨줘요
-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아요
- 고단백 저탄수 사료로 바꿔주세요
원활한 배변활동을 위해 고양이 유산균을 먹이면 좋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면 똥이 딱딱해지지 않게 해준다. 사료는 고단백에 곡류(대두, 옥수수, 감자, 타피오카 등)가 적게 든 걸 먹인다. 특히 장모종은 집사가 털을 자주 빗겨줘 헤어볼이 항문을 막지 않게 해준다.
호르몬 변화를 조절해주기
- 중성화하는 게 좋아요
고양이가 자신의 냄새를 퍼뜨리고 싶을 때 똥 스키를 탈 수 있다. 소파, 침대, 스크래처에 몸을 자꾸 비비거나 큰 소리로 운다면 발정기일 수 있다.
아 뭐야 아픈줄 알았더니 왠지 발정기인것같아..
일단 내일 병원가봐야지..
다양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