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역사, 사람과 함께하기까지의 과정!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고양이들이 거쳐온 역사에 대해서 아는 것은 그들을 더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반려묘들은 언제부터 그리고 어떤 계기로 사람과 함께하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그 해답이 될 수 있는 고양이 역사와 에피소드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고양이 진화의 역사
미야키스, 프로아일루루스, 슈델루루스! 모두 고양이의 조상들입니다. 고양이의 조상은 약 5000만 년 전 미야키스라는 동물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미야키스는 2500만 년 전 경 프로아일루루스로 진화하게 되었어요.
프로아일루루스는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서식했고, 이후 슈델루루스로 진화했습니다. 슈델루루스는 2000만년 전부터 800만 년 전까지 유럽, 아시아 및 북미 지역에서 생활했는데요. 슈델루루스는 현대 고양이의 조상이기도 하지만 퓨마, 표범, 사자, 호랑이 등의 조상이기도 합니다.
현대 고양이 역사
슈델루루스가 진화한 것이 바로 현대의 고양이인데요. 고양이는 약 1만 년 전, 농경사회 때부터 사람과 함께 살았다고 알려져 있어요. 3만 년 전 가축화되기 시작한 강아지보다는 늦게 인간과 함께하게 된 것인데요.
고양이는 1만 년 전 중동 근처에서 길들여졌고, 6500년 전, 이집트, 유럽, 아시아 일부로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그 배경엔 배의 역할이 컸다고 전해지는데요. 특히, 신항로 개척시대(대항해시대) 때엔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까지 급속도로 고양이 개체 수 증가와 품종의 다양화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오늘날의 중동인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 진행된 고양이 가축화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근동 살쾡이와 DNA가 거의 일치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특정 유전자 13개로 인해 어떠한 장소나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사람 주위에 머무르게 되었다고 해요.
고양이가 사람과 함께하게 된 계기에 대한 가설
1) 쥐를 없애기 위해
가장 유력한 가설인데요. 고양이가 농경사회 때부터 사람과 함께하기 시작했고, 당시 인류는 농경을 시작하며 곡식을 저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사람이 사는 곳에도 쥐가 들끓기 시작했어요. 그리하여 곡식을 파먹는 쥐를 없애기 위해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했다는 가설입니다.
2) 살쾡이들이 자진해서 가축화
두 번째 가설은 비교적 온순한 살쾡이들이 자진해서 가축화해 사람들과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인데요. 과거 마을의 아이들과 주민들이 어린 살쾡이를 돌봐주기 시작했고, 살쾡이가 사람 손에 길들여져 온순해졌다고해요. 이후 살쾡이들이 인간들의 곁으로 자진하여 다가가 가축화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3) 귀여워서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 고양이가 사람과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단지 귀여워서라는 가설도 존재해요. 태평양 원주민들도 유럽인의 탐험선에서 고양이를 처음 보고, 뜨거운 반응을 보였으며 심지어는 고양이를 훔치려고 했었다는 역사도 기록되어 있어요. 그러니 고양이가 사람과 함께하게 된 계기가 귀여워서라는 가설도 믿지 못할 이유는 아닐 겁니다.
이집트의 고양이 사랑
이집트의 고양이 사랑은 전 세계인이 익히 들어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데요. 심지어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바스테트(Bastet) 여신의 머리도 고양이일 정도로 이집트 사람들은 고양이를 신성시했어요. 또한, 고양이를 그린 예술품과 벽화가 많이 발견이 되었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고양이가 죽으면 슬픔의 표시로 눈썹을 밀기도 하고, 고양이 미라를 만들기도 했다고 전해져요. 또, 신의 아들인 파라오를 제외한 누군가라도 고양이를 죽이면 사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고양이들의 국외 반출도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다네요.
한국의 고양이 역사와 에피소드
코숏이라고 불리는 코리안 숏헤어의 역사에 대해서도 궁금하시지 않나요? 코숏은 삼국시대 중국으로부터 불교 경전과 함께 들어왔다고 전해져요. 경전이 나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쥐가 갉아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양이와 들여온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한국에서도 고양이가 살게 되었어요.
한국의 역사 중 고양이와 관련된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바로 숙종과 금손이의 이야기인데요. 숙종은 자신에게 위안을 주던 유일한 상대인 고양이 금손이를 매우 아꼈다고 전해집니다. 금손이와 함께 잠을 자고, 일을 하고, 고기반찬을 먹여주기도 했다고 해요.
당시 조선에서는 누구도 왕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없었는데, 고양이에게 반찬을 직접 먹여준 다는 것만으로 해도 숙종이 얼마나 고양이를 아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숙종이 죽음을 맞이하자, 고양이인 금손이도 3일간 식음을 전폐하다 숙종을 따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알려져 있어요.
고양이, 한때는 불길한 동물로 여겨져
암흑의 고양이 역사
고양이가 살아온 역사 중 가장 암흑의 시간은 중세 유럽 시대인데요. 당시 고양이는 마녀재판의 희생양으로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어요. 고양이가 마녀와 한 패이며, 마녀가 고양이로 변신하기도 한다는 잘못된 추측으로 고양이를 학살하기도 한 것인데요.
1484년 이노센트 교황 3세는 ‘고양이는 악마와 계약한 이교도 동물’이라는 선언을 해 왜곡된 시선들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이때는 고양이가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시기입니다. 특히 검은 고양이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가장 심했었어요. 또한, 1655년 런던에서는 흑사병의 발병 원인이 고양이라고 생각해 고양이 20만 마리 이상을 화형 시킨 적이 있답니다.
지금 우리 곁에서 어울려 살고 있는 고양이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몇 번의 진화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우리 곁으로 온 고양이! 더 이상 과거 중세에서 가졌던 왜곡된 시각과 잘못된 인식들이 이어지지 않고는 있지만, 과정을 바로 알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고양이들을 더 아껴주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