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똥 상태로 알아보는 건강 위험 신호
고양이의 똥 상태는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다. 때문에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해 줄 때에는 고양이 똥의 크기와 색, 단단함 정도를 체크하도록 하자. 고양이의 컨디션 저하를 빨리 알아차릴 수 있다.
고양이 똥, 건강 위험 신호는?
1. 딱딱하고 작은 크기
고양이는 원래 음수량이 적기 때문에 변비에 걸리기 쉬운 경향이 있다. 또한 신체적인 특성상 장이 지나가는 골반의 넓이가 좁아 변비가 걸리기 쉽다. 힘이 약해지는 노령묘 시기에는 변비에 걸리는 고양이들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거대결장증의 위험도
며칠 동안 계속 똥이 나오지 않는 심한 변비가 있다면 거대결장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거대결장증이란 장 내에서 똥이 계속 쌓여 맹장과 직장 사이의 결장에 축적되는 증상이다. 변비가 지속된다면 진찰을 받아보도록 하자.
2. 검은색 똥
똥의 색이 검은 색인 경우 위장과 소장 등 장내 출혈로 인한 혈변일 가능성이 있다. 이 때는 설사처럼 묽은 똥을 싸기도 한다. 똥의 겉부분에 혈흔이 묻어 있다면 항문이나 외부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평소보다 똥 색이 검은색에 가깝다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식품 색소에 주의
고양이가 먹은 음식에 색소가 첨가되어 있었다면 똥에서 그 색이 나타날 수 있다. 똥의 색도 고양이 컨디션 체크에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색소 무첨가 식품을 선택하자.
3. 얇고 긴 똥
고양이의 똥 모양이 얇고 길다면 어떠한 원인으로 창자가 압박되고 있을 위험이 있다. 직장암이 커지면서 장을 압박하고 있거나 수컷의 경우 전립선 비대, 암컷의 경우 자궁 육종이 원인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4. 희뿌연 색
고양이 똥 색의 바탕이 되는 것은 담낭에서 분비되는 담즙에 포함된 빌리루빈이라는 황갈색 또는 붉은 갈색 물질이다.
고양이의 똥 색이 희뿌연 색을 띈다면 담즙과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의 췌액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담이나 췌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진찰을 받도록 한다.
5. 양이 너무 많아도 안 좋아
굵고 큰 똥을 수확(?)하는 날에는 왠지 모르게 집사의 마음은 뿌듯하다. 하지만 고양이의 똥 양이 너무 많아도 좋지 않다. 음식의 영양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양이 사료의 종류에 따라 식이 섬유가 많이 함유되었다면 똥의 양이 증가할 수 있다. 만약 일반식을 먹이고 있는데 똥의 양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마른 듯한 느낌이 든다면 영양과 칼로리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있을 수 있다.
고양이 똥, 건강 바로미터
먹는 것과 배설은 건강과 직결된다. 건강하게 먹고 건강하게 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냄새나고, 더럽다고 생각하는 똥이지만 매일 체크해주는 것이 고양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하자.
특히 사료를 바꾸거나 고양이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을 섭취했다면 똥 상태를 유의해서 보도록 한다.
똥! 유심히 관찰할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