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호두 등 견과류 먹어도 되나요?
강아지 견과류, 종류에 따라 위험할 수 있어요
호두, 땅콩, 아몬드 등의 각종 견과류는 맛있고 건강에도 좋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내가 맛있게 먹는 음식은 강아지에게도 주고 싶을 때가 많은데, 견과류의 경우 조심해야 한다. 종류에 따라 급여가 가능할 수도,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급여가 가능한 견과류라고 해도 위험요소가 있으므로 꼭 유의하자.
강아지 급여 가능해 – 땅콩
강아지 땅콩 급여 가능하지만 위험할 수 있어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땅콩은 강아지에게 급여할 수 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위험요소가 있다.
따라서, 급여 시에는 유의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 땅콩 급여 시 살짝 핥게 하고 부어오름, 가려움 등의 땅콩 알레르기 반응은 없는지 확인
- 첨가물 들어간 가공된 땅콩 제품이 아닌 생땅콩을 볶아서 급여
- 사람용 땅콩버터 급여 금지 (자일리톨 중독 위험 있음)
- 땅콩버터 급여 시에는 땅콩 100% 성분의 강아지용 제품 권장 (단, 지방이 풍부한 땅콩버터 다량 섭취 시 구토, 설사 증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제한적으로만 급여)
강아지 급여 금지 – 호두, 마카다미아
강아지, 호두 먹으면 곰팡이균 감염 위험 있어
고지방 식품 호두, 곰팡이 자라나
호두는 대표적인 고지방 식품 (10g 중 지방 함유량 약 6.3g)으로, 사람들이 즐겨먹는 견과류다. 영양학적으로 호두가 강아지에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호두는 수확 시점의 ‘생호두’이든 가공이 끝난 ‘완제품’ 형태이든 곰팡이가 피어날 수 있다.
이와 같은 호두의 곰팡이로 인해 강아지는 곰팡이 균 혹은 곰팡이 독소에 감염될 수 있다. 심한 경우 몸 떨림이나 발작까지 나타난다. 곰팡이 독소는 호두뿐만 아니라 쓰레기통에 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도 나타나고는 한다.
호두 씻거나 볶아도 위험해
호두를 씻거나 볶는 경우 호두 위에 붙어있는 곰팡이가 없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호두 안에도 곰팡이가 자라나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 가장 안전한 것은 어떤 형태든 호두를 주지 않는 것이다.
검은 호두가 강아지에게 좋다고 하던데…
한때 검은 호두의 주글론(Juglone) 성분이 심장사상충 및 구충제로서의 역할을 한다며, 강아지에 대한 검은 호두 급여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효능은 물론 안정성(무독성)에 대한 과학적 입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지하여야 한다.
마카다미아, 강아지에게는 독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강아지에게 마카다미아는 독이다. 체중 1kg당 2.2~62.4g을 섭취했을 때 아래와 같은 중독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 비틀거림
- 걷기 힘들어하거나 걷지 못함 (특히, 뒷다리)
- 구토
- 우울증
- 종양
- 고열
강아지가 마카다미아를 먹고 위 증세를 보인다면? 재빨리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체내 흡수를 막아야 한다. 기타 증세가 없다면 휴식을 취하면서 경과를 살피자. 단, 경미하더라도 이상 증세가 있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