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TICA-TKBS 캣쇼에 다녀오다 – 2
캣쇼의 이모저모
캣쇼에 방문하면 각 링에서 심사받는 고양이도 볼만한 구경거리이지만,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고양이가 쉬는 공간인 텐트들도 눈에 들어온다. 고양이의 오너들은 흔히 소프트 켄넬이라고 하는 부드러운 재질의 켄넬에 고양이들의 취향에 따라 푹신한 방석이나 담요를 깔아 고양이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해둔다. 쇼잉을 준비하거나 마친 고양이들이 각자의 텐트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고양이들은 안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간식을 먹거나 잠을 잔다. 물론 쇼에 참여한 고양이의 오너들과 친분이 없으면 냉큼 들어가서 고양이를 들여다보기에는 조금 눈치가 보인다.
나요, 화이팅!
내가 응원하러 갔던 고양이 ‘나요’도 텐트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나요는 실버루나 캐터리 출신의 고양이로 메인쿤(Maine Coon)이ㅋ라는 고양이이다. 나요는 올해가 첫 출전인 고양이였지만 늠름하고 의젓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준혁아, 축하해
나는 방문이 좀 늦어 볼 수 없었지만, 이날은 시상식이 있었던 날이기도 했다. 오전 심사와 오후 심사의 사이에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날 준혁이로 더 많이 알려진 실버루나 캣쇼 선배인 ‘아더 주니어(Athur Jr)’가 아시아 리져널 위너(RW, Regional Winner), 코리안 어워드(Korean Awards) 2위 시상을 받았다.
리져널 위너는 각 리전의 1년간 점수를 더해 높은 순서대로 25위까지 수여하는 상이라고 한다. 아시아 리젼은 현재 일본, 북한, 한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리안 어워드는 한국 내 고양이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라고 한다. 이번에 첫 시행이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후 심사에서 나요는 현 TICA 회장인 Vickie Fisher 저지 님의 링에서 Best가 되기도 했다. 다른 저지 님에 비해 고양이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요는 Alter (중성화 고양이) 부문 종합 2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덕분에 나요를 응원하러 갔던 사람들은 강제로 시상식까지 구경했다)
즐거웠던 캣쇼
예쁜 고양이들과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 가득한 캣쇼에서 즐거웠다. 가끔 캣쇼를 통해 고양이 물품이나 샘플 간식 같은 것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같았지만 아쉽게도 내가 갔던 쇼는 후원사의 상품과 고양이 장난감 판매하는 것밖에 보지 못했다.
그리고 킨텍스는 다소 접근성이 떨어져서, 언젠가 접근성이 좀 더 좋은 코엑스 같은 데서도 개최되어 다른 캣쇼나 고양이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많이 구경하러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