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눈물, 행복해서 흘리기도 한다고? – 사랑의 호르몬이 원인!

지금까지 강아지가 눈물을 흘리는 건 슬픔, 기쁨과 같은 감정이 원인이라기보다는 눈 상처, 질병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었어요. 하지만 최신 연구에 따르면 행복한 강아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을 제외한 동물 중 감정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건 강아지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강아지 눈물, 행복할 때 흘리게 되는 이유와 연구 과정을 함께 알아봅시다.

강아지 눈물

강아지 유전자는 사람을 좋아하도록 진화했다

강아지는 사람에 대한 친밀감을 느낍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잘 다가가는 경우도 있을 정도인데요. 늑대가 개로 진화할 때 GTF21, GTF21RD1이라는 유전자가 변형 그리고 WBSCR17이라는 유전자가 생겨난 게 사교성이 높아진 원인이라고 밝혀졌어요.

참고로, 이런 강아지의 유전자 변형은 사교적인 성격을 갖게 만드는 사람의 윌리엄-보이렌 증후군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형의 형태와 비슷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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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와 눈을 마주치면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일본 아자부 대학의 다케후미 기쿠스이(Takefumi Kikusui)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강아지와 보호자가 눈을 마주치고 있을 때 강아지의 몸에서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사람에게서도 옥시토신이 분비되었다고 해요.

강아지 눈물

강아지 눈물,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 분비가 만들 수 있다!

앞서 설명했던 다케후미 교수는 신기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키우고 있던 스탠다드 푸들이 새끼를 낳았는데, 젖을 먹일 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본 건데요.

이를 보고, 다케후미 교수는 눈물이 모성에서 비롯된 옥시토신이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강아지의 눈물과 감정(옥시토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다케후미 교수가 2022년 8월에 발표한 연구 <보호자와의 재회 시 강아지 눈물량이 증가하는 건 옥시토신의 영향이다(Increase of tear volume in dogs after reunion with owners is mediated by oxytocin)>에 따르면, 옥시토신은 강아지가 눈물을 흘리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강아지 눈물

실험 과정은?

실험은 아래 과정으로 진행되었어요.

  1. 보호자를 재회하기 전 강아지의 눈물량을 측정합니다.
  2. 보호자와 재회한 후 강아지의 눈물량을 측정합니다.
  3. 옥시토신 용액을 눈에 바른 뒤의 눈물량도 측정합니다.

실험은 총 20마리의 강아지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보호자와 재회했을 때 눈물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해요. 반대로 친하긴 하지만 보호자가 아닌 사람을 만났을 때에는 눈물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옥시토신 용액을 강아지 눈에 발랐을 때에는 눈물량이 더 많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강아지 눈물

마지막으로 74명의 사람에게 강아지 눈이 그렁그렁한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을 보여주고 점수를 매기는 실험을 했는데요. 그 결과 사람들은 강아지가 눈물을 흘리는 사진에 더 긍정적인 점수를 줬다고 합니다.

즉, 강아지의 눈물은 사람과 강아지 사이의 유대감을 높여서 사람이 강아지를 잘 보살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요.

눈물로 감정을 표현한다고 확신하긴 어려워

이 연구를 통해 강아지가 보호자를 재회했을 때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건 증명되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아지가 슬픔, 분노와 같은 다양한 감정을 느낄 때에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이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해요.

강아지 눈물 흘리는 다양한 원인은?

강아지가 눈물을 흘리는 원인, 기쁨의 눈물 외에도 매우 다양해요. 눈물을 과하게 흘린다면 어떤 문제가 있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런 경우,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해 주는 게 좋습니다. 강아지가 눈물을 흘리는 다양한 원인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알레르기

알레르기는 강아지가 눈물을 많이 흘리게 만들어요. 알레르기인 경우, 눈물을 많이 흘림과 동시에 피부 가려움증, 구토나 설사 같은 소화 문제, 털 빠짐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은 뒤 차단하면 눈물을 과하게 흘리지 않게 되는데요. 알레르기의 주된 원인은 단백질로 인한 식이 알레르기입니다. 그 외에도 곡물 알레르기, 과일 알레르기, 꽃가루, 먼지 등이 원인일 수 있어요.

2. 플라스틱 식기

플라스틱 식기는 쉽게 흠집이 생길 수 있는 소재예요. 이 흠집 사이로 박테리아가 생길 수 있는데, 만약 강아지가 박테리아에 자주 닿아 감염되면 눈물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그래서 플라스틱 대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리, 도자기, 스테인리스 소재의 그릇을 권장해요.

3. 각종 질병

각종 질병으로 인해 눈물이 나게 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잇몸 질환이 심한 경우 세균이 눈까지 퍼져 눈물을 심하게 흘릴 수 있습니다. 또, 결막염, 각막염, 포도막염 등의 눈병이 있을 때에도 눈물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4. 좁은 눈물길

눈물은 눈물길을 통해 빠져나가는데요. 눈물길이 선천적으로 좁거나 이물질로 막혀 좁아진 경우 눈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요. 눈물이 눈물길로 흐르지 못하고 흘러넘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5. 눈이 자극받아서

눈 주변의 털이 눈을 찔렀을 때 혹은 이물질, 담배 연기, 향수 등에 눈이 자극을 받아도 눈물을 많이 흘리게 될 수 있어요. 평소 눈 주변 털이 길지 않게 주기적으로 잘라주고, 눈이 자극받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게 좋습니다.

속눈썹이 선천적으로 눈 안쪽 방향을 향하는 경우, 속눈썹이 눈을 찔러 자극을 주기 때문에 눈물을 많이 흘릴 수 있어요. 이를 안검내반증이라고 하는데요. 이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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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언니

스피츠 몽이와 함께 살고 있는 몽이 언니입니다! 1일 3산책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eunjinjang@bemyp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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