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뭉뭉이 이야기 #14. 현관문에서 날 기다리던 이유

 

뭉뭉이는 처음 유기견센터에서 집에 온 순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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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졸졸 쫓아다니는 아이였다.

가끔 몸이 안좋거나 기분이 다운될 때 힘들고 버겁기도 했지만

나만 졸졸 쫓아다니는 멍멍이가 있다는건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나를 너무 의지하게 돼서 분리불안이 심해 고생도 많이 했다.

처음엔 뭉뭉이가 없는 자유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다.(긴 외출도 못했다.)

훈련을 통해 지금은 많이 나아졌고,

나도 웬만하면 뭉뭉이와 함께 할 수 있는걸 찾기위해 노력한다.

 

여행 한번을 가도 반려동물 동반 펜션을 찾아보고

뭉뭉이와 함께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다른 커플과 동반 여행이 잡혀 어쩔 수 없이

뭉뭉이를 데리고 가지 못하는 여행을 가게 되었다.

 

부모님께 뭉뭉이를 맡겨 걱정은 덜 했지만

나는 밤에 뭉뭉이가 걱정되고 보고싶어서

뭉뭉이 사진만 들여다 보았다.

그래도 나와 닮아서인지 엄마를 유독 좋아하던 뭉뭉이는

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가고가 다르게 뭉뭉이는 잘 있지 못 했다.

문만 쳐다보고 현관문쪽에서 꼼짝도 안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경쓰이고 마음이 아파 다음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는데

알고보니 더운 걸 싫어하는 뭉뭉이는

따뜻한걸 좋아하시는 부모님이 틀어놓은

온수매트와 보일러를 이기지 못하고 현관에 있던것이였다.

 

하지만 떨어져 있는동안 뭉뭉이도 놀이도 제대로 못할만큼

엄마를 그리워 했고 , 엄마인 나도 뭉뭉이 생각에

맘놓고 놀지 못했다는게 마음에 걸렸다.

서로를 위해서라도 떨어지는 연습이 더욱 필요한 것 같다.

 

또 반려견의 숫자가 많아지는 만큼

반려동물 동반 카페, 펜션 등 편의시설이 늘어나서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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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아

2018년 4월 5일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된 사랑스러운 ‘뭉뭉이’ 엄마 유아입니다. 소소하지만 행복한 저희 이야기 들려드릴게요๑♡⌓♡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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