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표정, 어떤 의미일까?
고양이도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사실은 무척이나 다양한 고양이 표정! 눈과 입, 코, 귀, 꼬리 등을 움직여 그때의 기분을 나타낸다. 만약 우리가 고양이 표정을 알아볼 수 있다면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고양이 표정, 무엇으로 나타내?
대부분 고양이는 무표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집사라면 고양이가 얼마나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것이다. 고양이는 눈, 수염, 귀, 코 밑을 움직여 표정을 만들어낸다.
때로는 화가 나면 인중 부근이 부풀어 오르는 표정을 짓기도 한다.
1. 고양이 기분이 좋을 때의 표정
집사와 신나게 사냥 놀이를 마친 후. 또는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배가 충분히 부른 상태 등 고양이가 행복할 때 짓는 표정을 알아보자.
수염의 상태
고양이의 표정에서 기분을 알아보려면 수염에 주목하자. 고양이의 수염의 위치에 따라 기분을 파악할 수 있다. 기분이 좋을 때에는 수염이 위로 살짝 솟아올라간 모양으로 길게 뻗어 있다.
귀의 모양
귀가 쫑긋 하고 반듯하게 서있거나 앞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다면 만족스러운 기분을 나타낸다.
눈과 혀의 상태
눈을 반짝거리며 만족한 듯 혀를 빼꼼 내밀며 입맛을 다시는 표정을 한다.
꼬리의 모양
고양이의 엉덩이가 살짝 솟아 있고 꼬리를 위로 쳐들고 있다면 상당히 만족감과 자신감으로 가득 찬 상태다. 끝부분만 살짝 구부러진 경우도 마찬가지로 행복한 감정을 나타낸다.
2. 고양이 기분이 좋지 않을 때의 표정
반대로 고양이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어떤 표정을 보일까?
수염의 상태
수염이 평소보다 뒤로 젖혀져 있다면 두려움이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는 수염이 아래로 쳐져 있다면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기운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 편안하고 느긋한 분위기에서 수염이 아래로 쳐져 있다면 단순히 휴식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귀의 모양
귀가 양쪽 옆을 향하거나 뒤로 젖혀져 있다. 사냥을 하기 전에도 귀를 뒤로 젖혀 쫑긋 거리는 것을 볼 수 있어 긴장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눈의 모양
고양이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가장 쉽게 눈치챌 수 있는 것은 눈이다. 고양이는 낮에 동공이 닫혀 있기 때문에 세로로 길게 찢어진 동공이 된다.
밤에는 동공이 열리기 때문에 동그란 동공을 하게 되는데, 밤에도 동공이 세로로 길쭉하게 된다면 기분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코 밑의 인중 부근
수염 패드 또는 뽕 주둥이라고 불리는 인중 부근. 이곳이 만약 부풀어 오른다면 기분이 좋지 않은, 화가 난 표정이다.
3. 고양이 긴장하고 있을 때 표정
하품을 하고 있다
고양이를 혼내고 있을 때 하품을 한적은 없는가? 하지만 이것은 잠이 와서 하는 하품이 아닐 수 있다.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하품을 하기도 한다.
혼이 나거나, 병원에 갔을 때, 또는 차를 탈 때 등 긴장되는 상황이 오면 하품을 연속해서 한다. 이때에는 고양이가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안정시키도록 하자.
눈을 뜨고 하품한다
스트레스와 긴장에서 나오는 하품과 잠이 올 때의 하품은 다르다. 잠이 올 때 하는 하품은 눈을 반쯤 감거나 감은채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하는 하품은 눈을 뜬 채로 하품을 한다.
4. 고양이 휴식하고 있을 때 표정
수염의 상태
수염에 힘이 없이 아래로 쳐져 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도 아래로 쳐지니 어떤 상황인지가 중요하다.
귀의 모양
힘이 들어가지 않고 살짝 기울어진 상태다. 가볍게 쫑긋거리기도 한다.
꼬리의 모양
완만한 U자 모양으로 편안하게 꼬리를 내린 상태는 긴장이 풀린 것을 의미한다.
5. 입을 벌리고 놀란 듯한 표정의 의미는?
가끔 고양이가 입을 살짝 열고 놀라운, 기가 막힌 듯한 표정을 지을 때가 종종 있다. 우리집 고양이는 나의 신발 냄새를 맡곤 가끔 이런 표정을 짓는데 발 냄새(?)에 깜짝 놀라 그런 줄 알았지만, 이것의 정식 명칭은 ‘프레멘 반응(Flehmen response)’이라고 한다.
페로몬과 냄새를 분석할 때의 얼굴로 열심히 킁킁거리며 한 곳의 냄새를 맡고 있으면 나오는 표정이다.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