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자격증, 국가공인제도 도입이 필요

‘자격증 장사’라는 말은 반려동물 업계에 한정된 말은 아니다. 민간 자격증 등록 요건이 완화되면서, 매해 몇 천 개씩의 자격증이 새로 생기고 있는 추세이다. ’18년 6월 현재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민간자격증만 무려 30,559개에 달한다.

민간자격증 문제는 비단 반려동물 업계에 한정된 문제는 아니다. 다만, 최근 들어 반려동물 시장 성장성만을 바라본 업체들이 해당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격증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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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자격증 현황 조회 시 ‘반려’라는 키워드로 조회하면 무려 164개의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이 검색된다. 자격관리기관도 다양하다. 설립 목적상 반려동물과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같은 협회나 단체들도 자격관리기관에 나타난다.

또한, 일부 기관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의 경우 합격률이 100%에 달한다. 이 중 일부 기관은 교재비와 수업료를 무료로 지원해주고 자격증 발급료를 수취하고 있어 ‘자격증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출처: 민간자격정보서비스 자격증 조회현황

국가 공인 제도 도입해야

이러한 가운데, 반려동물 업계 내에서는 국가공인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현재 반려동물 자격증 중 가운데 국가공인 자격증은 없다.

국가공인 인증을 받으려면, 민간 자격증의 발급자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공인신청 후 주무부처와 협의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즉, 반려동물 자격증의 경우 공인인증을 받기 위해서 농림축산부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최근에 들어서야 농림축산부는 몇몇 반려동물 자격증의 국가공인자격증 전환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 자격증

지금과 같이 자격증이 난무하면, 자격 취득자들은 돈을 내고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반려동물 업계 내에서 자격증에 대한 인정을 제한적으로 밖에 받을 수 없다.

또한, 반려인들은 훈련사, 장례지도사 등 반려동물 관련 전문가를 찾을 때, 자격증을 통하여 최소한의 검증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민간 반려동물 자격증의 권위가 추락하게 되면, 자격증을 통한 최소한의 검증을 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반려동물 산업에 진출 혹은 취업하고자 하는 자들에게 필요한 공신력 있고 실무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어서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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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진

hyunjin.s.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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