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걸음속도 느려지는 이유 5가지
사랑하는 강아지가 산책 중 혹은 집안에서 평소 걷는 속도보다 천천히 걷는 경우가 간혹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어떤 심리가 깔려 있을까?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에요
강아지는 마음이 평온할 때 천천히 걷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강아지가 맛있게 식사를 하고 난 후이거나 기분 좋게 배변활동을 끝난 후의 걸음을 살펴보자.
그 때는 천천히 걸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 가서 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나의 반려견 금강이의 경우, 식사를 마친 후에는 특유의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어슬렁 어슬렁 하며 침대나 쿠션 위에 올라가 휴식을 취한다.
“상황을 파악 중이에요”, “무서워요”
낯선 사람이나 동물이 가까이 왔을 때, 특히 걸음이 느려진다. 어떤 상대인지 상황을 파악하거나 무서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같은 긴장감, 경계심, 두려움을 없애고자 할 때는 강아지의 언어라고 할 수 있는 카밍 시그널을 통해 “적의가 없다”, “지금 이 상황은 괜찮아”라고 표현하면 된다.
강아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카밍시그널로는 활 모양을 그리면서 천천히 움직이는 것, 목소리를 낮추는 것(↘), 눈을 깜빡이는 것, 하품하는 것 등이 있다.
“싫어요”
또한, 강아지는 “싫다”는 의사표시의 일환으로 천천히 걸을 수 있다.
특히, 많은 강아지들은 신나게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집이 가까워질수록 걸음이 느려진다.
나의 반려견 금강이도 산책을 더 하고 싶은데 집에 가려는 상황을 눈치 채면 집에 천천히 들어가려고 꾀를 부리는듯한 행동을 한다. 집에 가까워지면 속도가 느려지고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간다든지, 이리저리 킁킁 냄새 맡기에 열중하며 자연스레 집과 멀어지고는 하는 것이다.
부상, 질병 및 비만 등으로 인한 통증
강아지가 다리를 다쳤거나 관절염이나 슬개골 탈구 등과 같이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걸음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보통의 속도로 걸으면 불편함 혹은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때 강아지 걸음걸이가 이상한지도 함께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아래에 해당한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해 진찰을 받도록 하자.
- 갑자기 천천히 걷는 경우
- 다리를 감싸거나 질질 끌면서 걷는 경우
- 특정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경우
- 걸음이 느려지면서 낑낑 혹은 끙끙 소리를 내는 경우
그 밖에도, 강아지가 비만이거나 심장병을 앓는 경우 호흡곤란으로 인해 걸음속도도 느려지게 된다.
비만이라면 식이조절과 산책을 통한 일상적 관리가 필수다. 또한, 지병이 있는 경우라면 무리하며 산책을 시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노화로 인해 걸음이 자유롭지 못 할때
작년 16살의 나이로 무지개 나라로 여행을 떠난 나의 반려견 곰순이를 통해 겪었다.
뛰려다가 고꾸라지거나, 빠른 속도로 걸으려다가 이내 멈춰버렸다. 시원하게 다리 들어 마킹 하려고 할 때는 중심이 흔들려 픽 주저앉았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려옴은 당연하다.
일반적으로 소형견은 약 10살부터, 대형견은 약 7살부터 노견으로 불린다. 노견이 되면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거나 관절의 통증으로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게 된다.
어린 시절만 생각하지 말고, 강아지의 나이에 맞추어서 산책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네~ 잘 배우고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