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독 성격과 특징 6가지, 사람의 욕심으로 고통받는 견종

불독, 정확히는 ‘불도그’인 이 견종은 짧은 주둥이와 넓은 어깨, 큰 머리 등 독특한 외모 특징으로 매우 유명한데요. 안타깝게도 이는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생긴 특징이며 불독의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불독은 왜 이런 외모를 갖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와 함께 불독 성격과 특징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불독

불독, 어떤 견종인가요?

불독은 키(체고) 35~38cm, 몸무게 18~23kg의 중형견이에요. 영국 출신이며 영국의 국견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욕심으로 인한 심한 개량으로 인해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었으며 평균 수명도 8~10년 정도로 다른 중형견에 비해 짧은 편입니다.

사람의 욕심으로 생긴 견종, 불독

불독은 원래 지금과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다른 견종처럼 균형 잡힌 체격, 과하게 크지 않은 머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지금처럼 심한 단두종도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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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3세기에 발정기로 흥분해 사나워진 숫소를 잡기 위한 경기인 불 베이팅(Bull bating)이 유행하면서, 불독은 투우견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때 견종 이름도 숫소를 뜻하는 Bull를 따와서 불독(Bulldog)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불독은 불 베이팅이 알맞게 개량되었고 지금과 같이 큰 머리, 심한 아래턱 돌출, 얼굴 주름 등의 외모 특징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는데, 안타깝게도 이런 특징이 심할수록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황입니다.

17세기 동물학대법으로 인해 불 베이팅이 폐지되자 불독의 인기도 줄어들며 멸종 위기까지 처했던 일도 있었는데요. 몸집을 작게, 성격은 순하게 개량되면서 현재는 반려견으로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불독
불독의 원래 모습을 복원한 견종, 올드 잉글리쉬 불독

다양한 불독 견종들

불독은 다른 견종과의 교배를 통해 다양한 견종으로 개량되었어요. 현재 많이 알려진 견종 중 불독 견종은 아래와 같아요.

  • 불독(잉글리쉬 불독, 브리티쉬 불독)
  • 올드 잉글리쉬 불독
  • 프렌치 불독
  • 아메리칸 불독
  • 보스턴 테리어
  • 불테리어
  • 복서

올드 잉글리쉬 불독은 원래 건강했던 불독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개량된 견종이에요. 그래서 불 베이팅에 맞게 개량되기 전의 불독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불독과 아메리칸 불독, 불 마스티프 등의 견종 사이에서 나왔다고 알려져 있어요.

불독

불독 특징 6가지

머리가 커서 제왕절개를 해요

불독은 머리가 매우 커요. 그래서 자연분만으로 새끼를 낳으면, 새끼가 어미 개의 골반에 껴서 질식으로 죽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또 어미 개의 건강에도 위험하죠. 그래서 80~90%는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아래턱 돌출, 언더 샷

불독은 소를 잡기에 유리하도록 아래턱이 발달하게 개량되었습니다. 아래턱이 윗 입술보다 앞으로 튀어 나온 언더 샷(undershot) 형태이며 턱이 크고 넓습니다. 그래서 부정교합으로 인해 음식을 씹는 걸 힘들어하고 침 흘림도 매우 심한 편입니다.

주둥이와 코가 짧은 단두종

불독은 주둥이와 코가 아주 짧은 단두종입니다. 그래서 평소 호흡에 어려움을 겪어요. 삼키는 공기의 양도 많아서 뱃속에 가스도 쉽게 찹니다. 그래서 평소 킁킁거리는 호흡을 하며 코골이도 심하고, 방귀도 굉장히 많이 뀌는 편입니다.

자연 교배가 어려워요

불독은 독특한 체형을 가지고 있어요. 어깨와 가슴은 매우 넓고, 허리는 가늘어요. 그리고 앞다리는 아주 짧고 튼튼하며 뒷다리는 비교적 약해요. 이런 독특한 체형으로 인해 자연 교배가 어려워 인공 교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튼실한 몸

불독은 근육이 아주 발달한 몸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지방층도 두꺼운 편입니다. 그래서 키에 비해 덩치가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얼굴 주름

불독의 대표적인 외모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마와 코 위쪽의 주름입니다. 주름이 있기 때문에, 습기로 인한 피부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자주 닦아주며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불독

불독의 성격

용감해요

불독은 큰 숫소에게 덤볐을 만큼 아주 용감한 성격을 가진 투우견이었어요. 현재는 반려견이 되어 성격이 많이 차분해졌지만, 여전히 공격성이 남아있어 불독이 화가 났을 때는 주의는 필요합니다.

고집이 세요

불독은 고집도 매우 센 걸로 유명해요. 자신이 이해할 수 없거나 하기 싫은 일은 절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훈련하기 어려운 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보호자에게는 다정해요

불독은 과거와 달리 성격이 많이 다정하고 순해졌으며 보호자에게는 애교도 많이 부려요. 특히, 어린아이들과 잘 지내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윈스턴 처칠과 불독

용기의 상징인 불독

위에서 말했듯, 불독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훨씬 큰 큰 숫소를 잡았기 때문에 강하고 용감한 걸로 유명했어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불독의 기질은 영국인들에게 ‘British Bulldog Spirit’이라고 불리면서 불굴의 용기의 상징이 되었을 정도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에는,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독일 나치에 대항하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이 모습이 마치 불독같고 작은 체구와 외모가 닮았다고 해서 윈스턴 처칠은 ‘브리티쉬 불독’이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불독도 ‘윈스턴 처칠의 개’라고 불렸는데요. 다만, 이는 상징이었을 뿐 실제로 윈스턴 처칠은 푸들을 키웠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불독
예일 대학교 마스코트인 불독, 핸섬 댄
출처: 미국 예일 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https://www.yale.edu/)

마스코트 단골 견종

이처럼, 불독은 용기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불독을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미국 예일, 조지아, 드레이크 등 수십 개의 대학에서 불독을 마스코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 해병대의 상징 역시 불독인데요. 사실 불독은 특유의 체형으로 인해 수영을 잘 못한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불독이 주의해야 할 질병

고관절 이형성증

불독은 유전적으로 고관절 이형성증을 겪을 확률이 매우 높아요. OFA(동물을 위한 정형외과 재단, Orthopedic Foundation for Animals)에 의하면, 불독 고관절 이형성증 발병률은 70% 이상입니다.

만약 강아지가 움직임이 줄고 토끼뜀, 넘어짐, 절뚝거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동물병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비만

불독은 선천적으로 지방층이 두꺼운 편이라 통통한 체형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단두종이라 격한 운동을 하면 호흡을 하기 매우 힘들어해서 다이어트도 어려워요. 그래서 특히 사료와 간식량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BAOS)

주둥이와 코가 짧아져서 겪게 되는 호흡기 질환을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호흡을 하기 힘들어하게 되는데요. 호흡이 어려워 여름철 체온 조절에도 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열사병으로 이어질 위험도 매우 높습니다.

체리 아이

사람은 눈꺼풀이 2개가 있지만, 강아지는 3개가 있어요. 세 번째 눈꺼풀이 외부로 돌출되는 질병을 체리 아이라고 하는데, 불독은 체리 아이 발병률이 높은 편입니다. 체리 아이 외에도 불독은 안구건조증, 안검내반증 등의 안구 질환에 취약한 편이니 눈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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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언니

스피츠 몽이와 함께 살고 있는 몽이 언니입니다! 1일 3산책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eunjinjang@bemyp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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