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된 고기로 사료 만드는 펫 스타트업 ‘와일드 어스’ 투자유치

배양된 생쥐 고기로 반려동물 사료를 제조하고자 하는 펫 스타트업인 와일드 어스(Wild Earth)는 최근 $450,000(약 4.5억원)에 투자금을 유치하였다고 밝혔다. 투자자는 페이팔(Paypal)의 창업자로 유명한 피터 티엘(Peter Thiel)이다.

와일드 어스는 현재 사료를 곰팡이균의 일종인 ‘누룩'(Koji)으로 제조하고 있다. 누룩은 막걸리 제조 시에 흔히 쓰이는 성분이기도 하다. 회사는 배양 탱크에서 ‘누룩’을 배양 한 후 자체적 기술을 통하여 영양소 및 맛 등을 반려동물에게 최적화 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누룩’ 사료만을 생산하고 있으나, 회사는 향후 실험실에서 세포로 배양된 생쥐 고기를 토대로 사료를 제조할 계획이다.

와일드 어스의 창업자인 라이언 베덴코르트(Ryan Bethencourt)는 채식주의자이자 채식 관련 회사를 투자하는 그룹인 ‘Vegan Mafia’의 일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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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고기’라고도 불리는 인공적으로 배양된 고기를 생산하는 기업은 이미 실리콘밸리에 다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와일드 어스와는 달리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배양육을 생산한다.

사람을 위한 배양육을 연구/생산하는 스타트업들은 와일드 어스의 행보를 반가워하고 있지만은 않다. 와일드 어스가 배양육을 통하여 반려동물 사료를 생산하면, 사람들이 배양육을 먹는데 거부감이 생길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반면 와일드 어스 창업자인 라이언 베덴코르트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사람을 위한 배양육 시장이 먼저 열릴 것이라고 밝히며, 반려동물들 또한 ‘지속 가능한’ 재료로 제조된 사료를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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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리

leejullyedi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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