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료에 안락사 약물 성분이 웬 말?

최근 미국 FDA(식품의약청) 수의약품센터(Center for Veterinary Medicine, CVM)의 스티븐 솔로몬 박사가 국가곡물사료협회(National Grain and Feed Association) 행사에 참석해서 한 말이 미국 내 반려인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육류 부산물이 재료로 쓰인 사료에서 안락사 약물의 일종인 펜토바르비탈(Pentobarbital)이 잔존하는 것과 관련하여 ‘펜토바르비탈 문제는 생각보다 광범위한 사료 공급 관련 문제’라면서 동시에 ‘부산물은 사료업계에서 그 중요도가 높고 환경적 순기능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미국 내 반려인들은 ‘환경적 순기능이라니, 사실상 반려동물에게 사람은 먹지 못하는, 중독 위험이 있는 쓰레기를 처리하라는 것이냐’며  ‘FDA가 사료업체 편을 들어주고 있다’ 등의 의견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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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말이 공분을 산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의 ‘연방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법(Federal Food, Drug, and Cosmetic Act)’에 따라서, 식용으로 도살된 가축이 아닌 병든 동물 혹은 안락사 등 기타 이유로 죽은 동물이 원료로 들어간 식품은 ‘불량식품’으로 정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류 부산물에 대해서는 결과물에 대한 검사만 이뤄질 뿐, 원재료 및 공급처에 대한 감독 및 규제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에 ‘사실상 불법적 경로로 얻는 동물성 원료가 사료에 쓰이는 것을 방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1월 FDA는 ‘동물 사료 관련 위해요소 예방관리 기준 지침’ 초안을 통해 펜토바르비탈의 위해성과 예방,관리법에 대해 기술한 바 있다. 하지만 지침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이 없어 관련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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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리

leejullyedi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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