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보호소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세이프 헤븐 캣 생추어리(Safe Haven Pet Sanctuary)’는 엘리자베스 펠트하우젠에 의해 설립된 보호소로 다친 고양이나 버려진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다. 장애가 있거나 안락사의 위험에 처한 고양이들을 구해 입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다. 이곳은 고양이의 낙원이다. TV에는 고양이들을 위해 새가 나오는 채널이 항상 틀어져 있으며, 고양이는 케이지 없는 카페 같은 공간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최근 아주 유명해진 자원봉사자가 있다.

테리 라우어만(Terry Lauerman, 75)은 은퇴한 선생님이다. 그는 6개월 전 미국 위스콘신 그린베이에 위치한 세이프 헤븐 캣 생추어리를 방문해 자신이 고양이들을 빗질해줘도 괜찮은지 물었다. 그리고 그는 매일매일 보호소를 찾아가 고양이들을 빗질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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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양이들의 빗질이 끝나면 때론 지쳐 소파에 누워 낮잠을 자기도 했는데, 보호소의 고양이들도 그의 곁에서 함께 한가롭게 낮잠을 자는 것을 즐겼다. 보호소의 다른 사람들은 테리와 고양이들이 평화롭게 잠든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진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공유가 되었다. 그러면서 이 보호소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관심에 보호소는 페이스북에 테리의 이름으로 기부 캠페인을 열기도 했는데 이것 역시 많은 사람에게 공유되고 알려지면서 단기간에 6,500달러(한화로 약 740만 원)를 넘게 모금할 수 있었다. 게다가 보호소는 테리가 그의 고양이 친구들을 위해 계속 방문해주길 바란다며 2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테리의 이름으로 기부받기도 했다.

설립자 엘리자베스의 이야기에 따르면 테리의 마음 따뜻한 이야기가 퍼지며 보호소는 거의 1년의 운영 기금을 모았다고 한다. 물론 그 이야기가 더는 보호소에 기부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도움의 손길은 테리를 더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며 엘리자베스는 전했다.

테리는 인터넷에서 자신이 얼마나 유명해졌는지 알지 못한다. 그는 그저 자신이 유명해지는 것 보다 지역의 고양이들을 위해 비영리적으로 운영되는 단체에 조금씩 기부하기를 바란다고 엘리자베스와의 인터뷰에서 얘기했다.


국내에도 비영리적으로 고양이들을 위해 보호소를 운영하는 곳이 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이하 고보협)에서 운영하는 입양센터가 그런 보호소 중 하나이다. 고보협은 독일의 티어하임과 같은 입양센터를 목표로 후원을 받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의 성원으로 입양센터를 설립할 수 있었다. 고보협은 고양이들의 길봄이들을 위한 사료 공동구매나 치료 지원, 통 덫과 같은 도구 지원 등을 통해 한국의 고양이들의 묘권을 보장하는 비영리 단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자원봉사자 테리의 기적처럼, 우리나라의 고양이들을 위한 입양센터에도 지속적이고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고보협 입양센터 안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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