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버나드 성격 및 특징, 덩치는 크지만 성격은 순해요

세인트 버나드는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초대형견이에요. 그런데 이런 덩치와는 달리 성격은 아주 순하다는 반전 매력이 있답니다. 그래서 Gentle Giant, 즉 순한 거인이나 신사적인 거인 등을 의미하는 별명도 가지고 있어요. 세인트 버나드, 어떤 견종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세인트 버나드

세인트 버나드, 어떤 견종일까?

세인트 버나드는 암컷은 키(체고) 66~71cm에 몸무게가 54~63kg, 수컷은 키(체고)가 71~76cm에 몸무게가 63~81kg 정도의 초대형견입니다. 수컷이 암컷보다 덩치가 더 커요. 초대형견으로 수명이 길지 않으며, 평균 8~10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1년엔 몸무게가 143kg 나갔던 베네딕틴 V 슈바르츠발트 호프(Benedictine V Schwarzwald Hof)라는 세인트 버나드가 세상에서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개로 기네스북 기록을 세운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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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인트 버나드는 과거 대형견 정도의 크기였다고 하는데요. 2차 세계 대전 이후 멸종 위기 극복을 위해 그레이트 피레니즈, 잉글리쉬 마스티프 등의 견종과 개량하는 과정에서 크기가 커진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프스

알프스산맥의 구조견

세인트 버나드는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호스피스(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여행자 숙박소)에서 키우던 견종이에요.

과거 로마로 순례를 가기 위해선 해발 2400m나 되는 알프스산맥의 길을 따라 가야 했는데요. 이때, 눈사태가 일어나거나 눈이 12m 가량 쌓여 순례자들이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를 돕기 위해 이탈리아의 수도사 베르나르도(Bernard)가 1050년 알프스산맥에 호스피스를 세웠어요.

세인트 버나드
그레이트 세인트 버나드 호스피스
출처: Flickr, Richard Allaway, https://flic.kr/p/9vM1xK

호스피스의 수도사들은 눈 속에 고립된 순례자들을 구조하는 일을 했는데, 이를 도울 견종도 브리딩 했어요. 이 견종이 바로 세인트 버나드로, 알프스산맥에 호스피스를 세운 수도사 베르나르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해요.

세인트 버나드는 눈 속에 고립된 사람을 수색하고 구조했으며, 길을 안내하기도 했고 호스피스를 경비하기도 했습니다. 1707년에 처음 세인트 버나드에 대한 기록이 있지만, 훨씬 전부터 있었을 걸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세인트 버나드

세인트 버나드 특징

뛰어난 후각

기본적으로 개는 후각이 발달한 동물이지만, 세인트 버나드는 그중에서도 특히 후각이 발달한 견종으로 유명해요. 뛰어난 후각을 사용해 눈 속에 파묻힌 사람들을 찾았다고 합니다.

세인트 버나드
늘어진 입술 주변의 피부

엄청난 침 흘림

세인트 버나드는 침을 정말 많이 흘리는 견종이에요. 구강 구조와 늘어진 입술 주변 피부가 그 이유라고 해요. 세인트 버나드는 머리를 자주 흔드는 습관이 있는데 이때 침이 사방으로 튄다고 합니다.

활동량이 적다

세인트 버나드는 엄청난 덩치와 근육질 몸, 그리고 험난한 산맥에서 활동했던 견종으로 활동량이 많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사실 세인트 버나드는 활동량이 많은 견종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산책이면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세인트 버나드
단모 세인트 버나드 – 털이 긴 세인트 버나드

단모종

세인트 버나드는 중모종인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단모종입니다. 세인트 버나드를 추위에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과거 수도사들이 장모종 세인트 버나드 개량을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요. 털에 눈이 너무 많이 뭉치고 고드름이 어는 불편함으로 인해 결국 장모종 개량을 중단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개량의 영향으로 인해 현재 중모 정도 길이의 세인트 버나드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중모 세인트 버나드는 중모지만, long haired 즉 장모종으로 불립니다)

추위에 강해요

알프스산맥은 해발이 매우 높아 온도가 매우 낮은 지역이에요. 녹지 않는 만년설로도 유명하죠. 세인트 버나드는 속털과 겉털 두 겹인 이중모를 가졌기 때문에 알프스산맥의 추위에서도 버틸 수 있답니다.

이중모인 만큼 평소 털 빠짐이 심한 걸로도 유명하며, 털갈이 시기에는 극악무도한 털 빠짐을 겪게 된다고 해요.

세인트 버나드 성격

순하고 인내심이 강해요

세인트 버나드는 초대형견으로, 사나울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사실 매우 보호자에 대한 애정이 깊으며 순하고 인내심도 강한 성격이랍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잘 돌보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아주 똑똑해요

세인트 버나드는 사람을 구하는 수색견, 구조견으로 활동했던 만큼 굉장히 똑똑해요. 특별히 사람을 찾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아도 늙은 개가 어린 개에게 후각을 사용해 사람을 수색, 구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요.

다만, 유명 동물 심리학자인 스탠리 코렌이 측정한 강아지 지능 순위에서는 65위로 낮은 순위를 받게 되었는데요. 이는 세인트 버나드가 사람의 명령에 복종하기보다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경계심이 강하다

수색견, 구조견 외에 경비견 역할을 하기도 했던 만큼, 세인트 버나드는 경계심도 꽤 강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순하고 침착한 성격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공격하거나 짖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다만, 세인트 버나드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만큼, 한 번 공격당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충분한 사회화를 시켜주는 게 중요합니다.

세인트 버나드가 주의해야 할 질병

고관절 이형성증

고관절 이형성증은 골반과 허벅지뼈의 연결에 문제가 생겨 움직임에 불편함, 통증을 주게 되는 질병입니다. 대형견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세인트 버나드 역시 주의가 필요해요.

만약 걸을 때 토끼뜀, 절뚝거림 등의 증세를 보이거나 활동량이 감소하게 된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창증

고창증은 갑자기 위장관이 부풀어 오르는 동시에 위장관이 꼬이게 되는 응급 질환이에요. 가슴이 깊고 좁은 견종은 고창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데, 세인트 버나드는 가슴이 깊고 좁기 때문에 고창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음식을 먹은 후 갑자기 복부 팽만, 헛구역질, 구토, 몸 떨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동물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안검외반증

안검내반증 및 안검외반증

안검내반증은 눈꺼풀, 속눈썹이 안으로 말려 눈에 자극 및 상처를 내는 질환이에요. 반대로 안검외반증은 눈꺼풀이 밖으로 뒤집어져 눈에 자극,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세인트버나드는 안검내반증 및 안검외반증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강아지 눈이 자극받아 자주 충혈되고,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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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언니

스피츠 몽이와 함께 살고 있는 몽이 언니입니다! 1일 3산책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eunjinjang@bemyp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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