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펫샵, 무엇이 문제일까? 구별법은?
오늘의 주제는 신종 펫샵인데요. 신종 펫샵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 분들도,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신종 펫샵은 반려인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반려인이 아니더라도 신종펫샵에 관해서는 미리 알아 두시는 것이 좋답니다. 신종 펫샵의 의미와 문제점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신종 펫샵, 그게 뭔가요?
반려동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신종 펫샵
신종 펫샵은 한 마디로 ‘유기동물 보호소’를 빙자하며 반려동물 보호자를 속여 수익 구조를 생성하는 곳이에요. 유기동물 보호소, 요양 보호소, 반려동물 보육원, 반려동물 쉼터 등 다양한 명칭으로 둔갑하고 있는데요. 반려동물을 사고 판다는 개념을 없애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계속되는 데에 반하여 반려동물을 사고팔며 자신들의 이익을 얻고 있는 곳이랍니다.
강아지 공장, 고양이 공장 등 불법 번식소에 이어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로 둔갑한 신종 펫샵이 새로운 문제로 자리 잡았어요.
안락사 없는 유기동물 보호소를 내세워
신종 펫샵은 ‘안락사가 없는 유기동물 보호소’라고 홍보를 진행하고 있어요. 보통 유기동물 보호소는 10일간 원래의 보호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공고 기간을 먼저 가지게 됩니다. 그 후에, 10일에서 20일 정도의 보호기간 동안 새로운 보호자에게 입양을 갈 수 있어요. 만약 이 기간이 지나도록 입양이 되지 않는다면, 안락사를 당하게 되는데요.
이 점을 이용해 신종 펫샵은 자신들이 안락사를 하지 않고 성심성의껏 아이들을 돌보는 유기동물 보호소라고 안내해요. 그렇기에 파양을 해야 하는 보호자들 입장에선 죄책감이 덜하기에 이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고요.
무료 입양, 무료 입소?
신종 펫샵은 새끼 강아지들이나 파양 동물들을 유기동물로 홍보하여 ‘유기동물 무료 입양’을 내세우고 있어요. 유기동물 보호소로 알고 있는 보호자가 사이트나 SNS를 통해 이를 보게 되고, 좋은 취지로 입양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막상 입양을 위해 방문하면 무료 입양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말도 안 되는 금액의 입양비를 요구하고는 해요.
여기서 다가 아닙니다. 신종펫샵은 반려동물을 키우며 사정상 더 이상 키우게 되지 못한 보호자들에게 파양 동물들을 성심성의껏 케어하여 재입양을 도와주겠다며 나서고 있는데요. ‘무료 입소’등으로 홍보를 하고는 하지만, 실상은 이와 다릅니다. 관리비 명목의 파양비를 요구하기도 하고, 아이가 나이가 많다며 각종 치료비와 수술비 등을 요구하기도 해요. 이에 따른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종 펫샵의 문제점
그래서 신종 펫샵 문제점이 무엇인데?
1) 파양 동물을 다시 되팔아
신종 펫샵은 사정상 반려동물을 파양하는 보호자들의 죄책감을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합니다. 실제 홈페이지나 SNS에 재입양 후기, 보호소 사진 등 다양한 후기 사진을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신뢰를 얻는데요. 실상은 이와 매우 다르답니다. 신종 펫샵은 파양된 동물들을 유기동물이라며 다시 되팔고 있어요. 파양(관리비 명목의 금액을 받음)-> 유기동물로 입양 시킴(책임비 명목의 금액을 받음) 구조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이랍니다.
보호자들은 금액을 지불했으니, 아이가 보호소에서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실제로는 피해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보호소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아이의 사진을 보내주지 않거나,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줄 알았던 아이가 불법 번식장이나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어요. 심지어 2023년에는 신종 펫샵에 맡겨졌던 파양 반려동물 100마리가 암매장 된 채 발견된 가슴 아픈 사례도 있답니다.
2) 불법 번식장이 성행
신종 펫샵이 성행하게 될 경우, ‘강아지 공장’ ‘고양이 공장’이라 불리는 불법 번식장이 성행할 수밖에 없어요. 신종 펫샵이 불법 번식장을 통해 반려동물들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불법 번식장에서 낳아 길러진 새끼 고양이, 강아지들을 사온 뒤 이를 또 유기동물 혹은 유기동물의 새끼로 속여 신종 펫샵에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불법 번식장은 반려동물들이 이윤을 목적으로 이용되기에 반려동물의 복지와 안녕에 해를 끼칠 수밖에 없어요.
3) 유기동물 입양 원하는 보호자들 기만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반려동물을 사고 판다는 개념이 아닌 가족구성원으로서 입양을 결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신종 펫샵은 이 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파양동물을 유기동물이라고 홍보하며 재입양을 보내는 것입니다. 유기동물 입양을 원하는 보호자들 입장에서는 ‘유기동물 보호소’라는 명칭과, 각종 홍보 멘트, 후기, 사진들을 보며 혹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4) 부르는 게 값인 금액
무료 입양, 무료 입소 등을 통해 홍보한 뒤 보호자들에게 금액을 받는 신종 펫샵! 보호자들에게 요구하는 금액은 정해진 바도 없다고 해요. 오히려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하는데요. 반려동물을 파양하는 보호자들 중 아이를 사랑하고 죄책감이 더 큰 보호자일수록 높은 금액을 부른다고 해요. 또한, 아이들의 입양을 위해 신종 펫샵에 방문할 경우 입장비 명목의 금액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신종 펫샵은 동물 복지가 아닌 순전히 수익 창출을 위하여 존재하는 곳이라는 것을 아시겠죠?
신종 펫샵 구별법
신종 펫샵을 구별하는 방법 3가지
돈을 요구한다면
관리비, 책임비,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면 신종 펫샵일 가능성이 높아요. 영리적인 목적으로 요구한다면 가능성이 더 크답니다. ‘책임비’는 실제로 반려동물 입양 시 받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그 목적이 영리적이지 않아요. 혹시나 있을 수 있는 파양이나 학대를 방지하기 위함이에요. 그렇지만 신종 펫샵이 요구하는 책임비는 그 금액도 높을뿐더러, 영리적인 목적입니다.
파양된 반려동물을 잘 돌봐준다고 홍보한다면
어떠한 유기동물 보호소도 파양을 독려하지 않아요. 신종 펫샵처럼 좋은 환경에서 케어하며, 좋은 보호자에게 재입양을 해주겠다고 하는 보호소는 없습니다. 이런 멘트들로 홍보를 진행할 경우에 신종 펫샵일 확률이 매우 높으니 주의해 주세요. 또한, 자신들이 신종 펫샵이라고 인정하는 곳은 없습니다. 신종 펫샵과 자신들을 다르다며 혹할 수 있는 홍보 문구를 쓰는 곳이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조회해보기
만약 신종펫샵으로 의심이 된다면 국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동물판매업 운영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신종 펫샵의 경우 동물판매업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만약 동물판매업으로 등록되어 있다면, 우리가 흔히 아는 유기동물보호소가 아닐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없나요?
2023년 8월, 농림춘삭식품부는 반려동물영업 관리강화 방안을 발표했어요.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로 둔갑하고 있는 신종 펫샵에 대한 단속을 예고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영리시설과 비영리시설이 엄격하게 구분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물보호소, 동물보호시설 등의 명칭도 동물판매업자들은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고 해요.
허나 이에 대해서도 의문의 목소리가 따르고 있어요. 반려동물 생산·판매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신종 펫샵이 아니더라도 동물권을 유린하는 영업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미국, 캐나다 일부 주에선 펫샵에서의 반려동물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보호 센터를 통한 입양을 권장하고 있다고 해요. 프랑스에선 2024년부터 펫샵의 반려동물 판매를 금지했답니다. 이쯤에서 우리도 더 강력한 제도 적용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해요.
또한, 정부나 사회적 노력 외에도 개인의 노력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반려동물 입양 시,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냐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하는 게 필요합니다. 파양은 어떤 이유에서든 지양되어야 할 행동이니까요.
핵심을 제대로 짚어주지 못하셨어요. 실제 신종 펫샵의 주요 수익원은 파양된 아이들을 재판매하는 게 아니라, 유기 동물 입양을 고려하고 방문한 고객에게 경매장에서 사온 개공장 출신의 어린 강아지들을 파는 방식입니다. 먼저, 나이 많고 아프고 관리 안된 파양된 아이들을 보여주고 나서, 어리고 깔끔하게 관리된 새끼들을 보여주면 누구나 후자에 혹하게 되니까요.
구독자입니다. 좋은마음으로 입양을 고려하고 갔다가 혹하고 강아지를 구입한다는것이 너무 슬프네요. 돈이 빠질수없겠지만 좋은 마음으로 찾아갔는데 그걸 악이용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