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 식기, 천연세척제 써보세요 – 펫다온 스토리

음식이 묻어있는 접시에 새로운 식사를 담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의 식기를 세척하는 것은 왠지 모르게 소홀해지고는 한다. 반려동물의 식기 또한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또한, 세척할 때 어떤 세척제를 쓰는지도 중요하다. 보통의 경우 사람 식기 세척제를 사용하겠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각종 화학물질에 동물이 예민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피멍냥프로젝트 펫다온은 이를 고려해 반려동물용 천연 세척제를 개발하여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인 팀이다.

‘멍냥퐁’ 제품 소개를 해주세요

‘멍냥퐁’은 반려동물의 식기류와 정수기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씻어줄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식기세척제입니다. 동물들이 먹어도 탈이 없는 재료들만을 선별해 만들었으며, 부자연스러운 향이나 색소를 첨가하지 않아 안전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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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세제의 유해성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가장 처음 알게 됐던 계기는 당시 임시보호 중이었던 미온이의 턱드름 때문입니다. 제게 찾아왔을 당시 미온이는 굉장히 예민하고 건강이 좋지 못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턱드름이 너무나 심했습니다. 그저 길냥이들 밥만 챙겨봤지, 고양이를 직접 케어해본 건 처음이었던 초보 집사였던지라 턱드름에관해 무지했었는데요.

턱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선 밥그릇 재질도 유리나 사기류가 좋고, 밥그릇을 매번 씻어 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바로 유리 재질로 바꾸고 제때 씻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구토와 설사였습니다.

처음에는 미온이가 뭔가를 잘못 먹어서 탈이 난 줄 알았어요. 하지만 모든 환경과 사료는 동일했고, 병원에서 여러 검사도 해봤지만 문제가 없었죠.

달라진 거라곤, 주방용 세제로 식기를 매번 씻어줬던 것뿐이었어요. 수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현 상황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주방세제에 들어 있는 특정 유해 성분이 예민한 몸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정하셨어요.

이후 주방세제의 유해 성분 함유와 잔류 세제의 위험성에 대해 찾아보며 알게 되었어요. 이후, 멍냥퐁을 제작해 사용한 후부터는 구토와 설사가 멈춘 걸 보고 주방세제가 동물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죠.

그래도 제품을 직접 만드는 것은 어려운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저도 처음에는 최대한 유해성분이 없고, 전 성분을 표시해주는 세제를 찾으려 했었어요. 그런데 반려묘를 위한 제품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전 성분 표시, 안전성을 강조하는 주방세제는 분명히 존재했어요.

하지만, 그 안전성의 기준은 인간에게 유해한지에 대한 것이라 제가 찾는 제품은 아니었죠. 그래서 제 반려묘의 안전함을 기준점으로, 반려동물들이 모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성분으로만 ‘멍냥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멍냥퐁 제품이 나오기까지 겪은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멍냥퐁은 굉장히 많은 시도 끝에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내 고양이가 쓰는 거니까 안전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제작을 위해선 일차적으로 공부가 필요했어요. 공대생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화학 지식은 있어도, 해당 성분끼리 결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효과 등에 대해 잘 알아봐야 했죠.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몇 가지 재료가 확정된 다음에도, 어떤 재료를 구매해야 하는가 하는 선정 과정에서도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멍냥퐁을 만들면서 가장 중심으로 생각하는 건 안전함이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그 분야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재료를 채택했죠.

그다음은 어떤 형태로 만들까에 대한 문제에 부딪혔어요. 어떻게 만들어야 보관 시에도 오염이 되지 않고 사용할 때 편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일반적인 주방 세제류인 액체형은 무겁고 부피를 많이 차지할뿐더러 권장 사용량보다 과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많아, 고체형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고체 세제라 하면 비누 형태로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요. 비누의 경우 습기가 많은 곳에 노출된 상태로 보관될 가능성이 높고, 습한 곳은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쉽기 때문에 그만큼 오염에 취약해, 방부제나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은 저희 제품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한 알씩, 1회 제공량 크기로 제작해, 물에 풀면 물을 세제로 만들어 주는 형태로 오염도 방지하고 사용도 편리하게 만든 제품이 멍냥퐁입니다.

천연제품으로 바꾼 후 반려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일단, ‘멍냥퐁’을 사용하고 나타났던 가장 큰 변화는 잦은 구토와 설사 그리고 지긋지긋했던 턱드름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양이 화장실 전체 모래갈이 이후, 락스에 함유된 성분 때문인지 일주일 정도는 재채기나 눈곱이 많이 생겼었는데, 물에 희석한 락스 대신에 멍냥퐁으로 세척하니 그런 일도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엔 아파서 힘없던 모습 대신 점차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잦은 구토와 설사가 지속됐을 때는 병원도 자주 다녔고, 열심히 먹여도 아픈 통에 살을 찌울 겨를 없이 빠졌는데, 멍냥퐁 사용 후부턴 점차 건강해져서 이제는 정상체중의 궤도에 올랐습니다! 덕분에 24시 동물병원에 찾아가야 하는 일도 없어져서 정말 행복해요 🙂

천연제품에 자주 함유되는 티트리, 시나몬 등을 고양이가 해독하지 못 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천연성분이지만 반려묘 혹은 반려견을 키우는 주인이라면 유의해야 할 성분이 또 있을까요?

저는 반려묘와 함께하는 집사이기 때문에 고양이가 유의해야 할 성분을 중점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가장 대표적인 게 에센셜 오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센셜 오일은 식물에서 추출한 순도 100%의 고농축된 정유입니다. 천연 식물유래 성분이고, 개나 인간에게 별 탈이 없어 천연 제품에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반려동물 용품, 천연 제품을 제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가 바로, ‘개 용품 = 고양이 용품’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고양이의 간 대사기능은 개와 인간과는 조금 다릅니다. 고양이의 간은 중요한 해독 기구 중 하나인 ‘글루크 론산 포합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에센셜 오일이나 백합류와 식물성 독성 약간에도 쉽게 생명의 위협을 받습니다. 고양이는 잡식성인 개와 인간과 달리 완전한 육식 동물입니다. 진화 과정에서 육식 동물은 육식에 맞는 분해 기능 외에 불필요한 기능이 퇴화하면서 우리와는 조금 다른 대사 능력을 갖게 된 것이죠. 이 때문에 고양이에게 식물의 유기 화합물이 몇 배나 농축되어 있는 에센셜 오일은 소량의 노출로도 중독과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특히 고양이에게 위험한 에센셜 오일의 종류는 페놀류, 케톤류, 모노테르펜 하이드로카본 (모노테르펜 탄화수소) 성분입니다. 모노테르펜 하이드로카본은 레몬, 오렌지, 탄제린, 라임과 같은 시트러스 계열 오일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파인, 사이프러스 소나무 계열과 전나무 계열 오일에도 많이 들어 있는데, 해당 오일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용 해충 기피제나 세정제, 샴푸와 같은 곳에 흔히 들어가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 페놀에는 오레가노, 타임, 클로브, 썸머 세이버리, 윈터 세이버리, 카시아, 페퍼민트, 시트로 넬라, 티트가 있으며, 케톤류에는 라벤더, 캐머마일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고양이에게 악영향을 주는 식물은 백합과-백합, 은방울꽃(부정맥, 신부전, 구토), 유칼립투스(떨림), 자두, 체리, 복숭아(가려움, 현기증, 산소부족), 가지과(구토), 미나리 아재비과-아네모네(구토,혈변, 복통), 소철-사카이신 성분(설사, 구토, 간 괴사), 진달래,월계수-grayanotoxin성분(구토,부정맥) 등이 있습니다. 덧붙여 디퓨저나 방향제로 많이 사용하는 포푸리 오일의 경우, 고양이뿐만 아니라 개에게도 입안과 피부에 화학적 손상을 입힐 수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연 제품이라고 하면 세척력이 안 좋지 않을까? 소비자들이 의문을 가지기도 해요. 세척력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주시겠어요?

세척력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반려동물 식기세척제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었다 보니 소비자분들이 생소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덕분인지 펫 페어에서 만나 뵀던 소비자 몇 분이 기억에 남아요. 저희가 상반기에 총 세 번의 펫페어를참여했는데, 첫 번째 광주 펫쇼 에서는 두 번째 날 신기해서 하나를 구매해 가셨던 분이 집에 가서 써보시고 세척력이 너무 마음에 드셔서, 세 번째 날 마감 직전에 급하게 오셔서 남아 있던 상품을 모두 사신 분이 있었어요.

이후 대전 펫쇼와 서울 펫 페어에도 참여했는데, 대전에서 저희 물건을 처음 보고 사셨던 분이 써보니 너무 좋았는데, 인터넷에서 구매할 길이 없어서 아껴서 쓰시다가 저희가 서울 펫페어에 참가하는 걸 아시곤 서울까지 올라오셔서 구매해주셨던 분도 계셨어요.

그 외에 구매하셨던 분들의 후기는 네이버나 인스타그램에 ‘해피멍냥프로젝트 다온’, ‘멍냥 천연식기세척제’ 키워드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펀딩 종료 후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펀딩 종료 후에 약속과 동일하게 리워드를 배송할 예정이며, 후원금액과 사비를 보태 길고양이들의 겨울나기 집을 만들어줄 예정입니다. 해당 펀딩 제품인 ‘멍냥퐁’의 재판매 요청이 많을 경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해피멍냥프로젝트 다온’에서 ‘멍냥퐁’이라는 이름으로 정식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다온은 모든 좋은 일이 다 온다의 순 우리말에서 따온 말로, 반려동물이 반려인과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청년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우리의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과 반려동물, 그리고 길 위의 생명들에게 기분 좋은 일을 선물하자’를 모토로 돈을 좇기보다는 동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반려인들이 동물들과 함께하며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일지를 고민하고 해결하며 저희의 아이디어 제품을 필요한 분들에게 제공하는 과정에서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각오를 잊지 않고 인간의 관점이 아닌 동물들의 시선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를 고민하며, 반려동물과 반려인, 나아가 길 위의 친구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향후 가능하다면 한때 누군가의 반려동물이었을 유기 동물들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대규모 ‘해피멍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제 소망은 대형 부지를 매입해서 유기동물들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안락사 없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때까지 케어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로써 동물 친구들이 길 위의 고단한 생활을 잊고 항상 행복한 감정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완벽하고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없지만, 이번 텀블벅 프로젝트부터 하나씩 천천히 해피멍냥 프로젝트라는 꿈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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