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똥을 먹어요! 식분증 원인과 해결방법
종종 똥을 먹는 습관이 있는 강아지들이 있어요. 이런 행동을 식분증이라고 하는데요. 왜 강아지는 멀쩡한 사료, 간식을 두고 더러운 똥을 먹는 걸까요? 강아지 식분증 원인과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강아지 식분증 원인 7가지
1. 생존 본능
강아지는 과거 포식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들키지 않도록 흔적을 지우는 행동을 했어요. 냄새나는 곳이나 땅에 몸을 비벼 자신의 냄새를 지우기도 하고, 무리의 다른 강아지나 자신의 대변을 먹어 흔적을 지우기도 했어요. 이런 본능으로 인해 똥을 먹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벤자민 하트 박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강아지가 한 마리만 있는 집에서 식분증이 생기는 경우는 약 20%인데, 3마리 이상의 다견 가정인 경우에는 33%까지 증가했다고 합니다.
2. 배가 고프거나 영양분 불균형
강아지의 식사량이 부족해 배가 고프거나 먹은 음식의 영양분이 불균형한 경우에도 똥을 먹을 수도 있어요. 영양상태가 불균형하면 소화효소도 부족해 영양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영양분이 똥으로 나오게 돼요. 그래서 영양분을 다시 섭취하기 위해 똥을 먹는 거죠.
3. 심심해서, 관심을 받으려고
단순히 강아지가 심심해서 똥을 먹는 경우도 있어요. 이때, 보호자가 강아지 행동을 말리며 관심을 주었다면, ‘심심할 때 똥을 먹으면 관심을 받는구나’라고 생각해 계속해서 똥을 먹게 될 수 있습니다.
4. 혼날까 봐 무서워서
강아지가 배변 실수를 했을 때 큰 소리를 내거나 체벌을 하며 혼냈다면, 똥을 싸는 게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래서 똥을 싼 후 이를 숨기기 위해 똥을 먹을 수 있습니다.
5. 어미 강아지의 행동 따라 하기
새끼 강아지는 생후 약 3주 까지는 스스로 배변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어미 강아지는 새끼 강아지 항문 주변을 핥아서 배변을 유도해 주고, 새끼 강아지의 변을 먹어 치워줍니다. 또한, 어미 강아지는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새끼 강아지의 똥을 먹기도 해요.
만약 어린 강아지가 똥을 먹는다면 어미 강아지의 이런 행동을 보고 배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질병이 원인
원래 똥을 먹지 않았던 성견이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한다면, 질병을 의심할 수 있어요. 당뇨병, 쿠싱 증후군, 갑상선 질환으로 인한 식욕 증가, 치매 그리고 장 질환 등 원인은 다양합니다.
7. 강아지는 고양이 똥을 좋아한다?
강아지가 고양이 똥을 먹는 걸 유독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고양이의 사료 성분과도 관련이 있어요.
고양이는 육식 동물이기 때문에 사료의 단백질 비율이 강아지보다 더 높은 편이며 고양이 똥 속의 단백질도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강아지는 고양이 똥 냄새를 맛있는 냄새라고 느껴 자꾸 먹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고양이 똥을 먹는 원인은 동일해요. 그러니 원인을 해결해 주고 고양이 화장실을 강아지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옮겨주는 게 좋답니다.
강아지 식분증을 고쳐야 하는 이유
강아지가 똥을 먹으면 각종 기생충, 바이러스 그리고 박테리아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입 냄새도 심하게 나고요.
특히, 산책 시 다른 동물의 똥을 먹으면 박테리아나 기생충 외에도 흙이나 비료 등 외부 이물질을 함께 먹게 될 수 있어 위험합니다. 그래서 식분증을 교정하기 위한 보호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강아지 식분증 해결 방법은?
1. 식사량, 영양 성분 체크하기
강아지의 하루 권장 칼로리는 나이, 활동량, 체격 등에 따라 달라져요. 우리 강아지 식사량이 모자라지 않은지 체크해 주세요. 또한, 강아지가 먹는 사료의 영양소 균형이 잘 맞는지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강아지 밥을 여러 번에 나눠서 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강아지가 계속해서 포만감을 느끼기 때문에 똥 먹는 행동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질병 체크하기
최근 강아지가 체중 변화, 구토, 무기력증 등의 이상 증세를 자주 보이진 않았는지 확인해 주세요. 만약 증세가 있다면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합시다.
3. 대변은 빠르게 치우기
가능하면 강아지와 함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강아지가 똥을 싼 후 먹지 못하도록 빠르게 치워주면 좋아요. 강아지가 똥을 싼 직후에 간식을 주거나 칭찬을 해서 똥에 관심을 두지 않도록 유도해 주세요.
4. 스트레스 해소해 주기
강아지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가능하면 강아지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좋습니다. 특히, 충분한 놀이와 산책을 통해 강아지의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체벌, 식분증 교정에 소용 없어요
강아지 식분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화를 내거나 체벌을 하는 건 행동을 교정하는 데 효과가 없어요. 실제로 강아지를 혼냈을 때 식분증을 멈춘 비율은 약 2%였다고 합니다. 체벌을 할 경우 오히려 다른 문제 행동으로 이어지거나 보호자와의 신뢰가 깨질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강아지가 똥을 먹는다면 스트레스의 원인이나 식사량, 질병 여부를 우선 체크해 봅시다. 그리고 강아지가 대변을 본 직후에 바로 치워주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