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뭉뭉이 이야기 #5. 반려견의 입질(무는 것)

뭉뭉이는 입질이 많은 아이였다.
반려견이 물 때 체벌은 오히려 안좋을 수 있다.

반려견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많은 것을 함께 느끼고 있다.
뭉뭉이가 입질을 심하게 하여 오리입을 씌운 날 사진

뭉뭉이는 툭하면 물었고 특히 혼을 낼때면 안돼 라고 하며 검지손가락을 들이 밀기만 해도 으르렁 거리는 것은 기본이고 그렇게 따르던 나조차 물어버렸다.자신을 때리는 줄 알고 자기방어적으로 무는 것 같았지만 중형견이 무는것은 생각보다 큰 상처가 나고 아프다.

병원에서 조차 입질이 있는 아이라고 조심해야겠다고 말 해 줄 정도였다. 뭉뭉이에게 물린 상처가 많아서 주변에 걱정도 두려움도 많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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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물 때 혼내는 방법으로 똑같이 물어버리기, 콧등 때리기, 신문지따위를 뭉쳐서 겁을주기 등의 방법들이 떠도는것을 보았다.

실제로 콧등때리기 빼고는 똑같이 따라했었다. 어느날은 심하게 물려 뭉뭉이를 입양 할 때 강아지 용품을 둘러보다 샀던 오리입도 씌워봤다.

사실 작지 않은 뭉뭉이가 나를 무는것은 태어나서 처음 강아지를 대해보고 처음 물려 본 내게 조금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오리입을 씌우면 뭉뭉이는 얼굴을 땅에 대고 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뭉뭉이는 더욱 공격적이게 되고 겁이 많아져 조금만 자신을 해하려는듯 보이는 제스처만 취해도 움츠러 들었다.

사실은 아직도 이게 정답이다! 라고 말하진 못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교육영상을 보았는데 그 중 제일 좋다고 생각하고 잘 통한다고 생각하는 방법은 ‘무시’이다.

설사 장난을 치다가라도 물었을때에는 무조건 악! 하고 아픈척을 한 후 반려견을 쳐다도 보지않고 무시하는 행동을 반복해줘야 한다. (장난을 치다가 물었을 때에는 즉시 놀이를 중단하고 등을 돌리는 등 무시 해주면 이 행동을 하면 즐거운 놀이가 끝나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물지 않게된다.)

강아지는 무리를 지어 행동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무리에서 소외되는걸 싫어한다고 한다. 뭉뭉이도 소외되는 것을 굉장히 싫싫어해서 자기 혼자 두는것을 정말 못 견뎌한다.

뿐만 아니라 내 생각에는 반려견들은 우리의 감정을 아주 잘 읽기때문에 충분히 그 기분을 읽고 미안해 한고 믿는다.

뭉뭉이도 내가 악!하고 소리지르면 당황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다가 무시하기 시작하면 어느새 졸졸 쫓아다니다 앉거나 배를 보이며 잘못했단 듯이 애교를 부린다.

그저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뭉뭉이는 점점 아주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가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체벌의 트라우마를 만드는것 보다 서로 감정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반려견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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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아

2018년 4월 5일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된 사랑스러운 ‘뭉뭉이’ 엄마 유아입니다. 소소하지만 행복한 저희 이야기 들려드릴게요๑♡⌓♡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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