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츠 털빠짐 그리고 여름나기

스피츠 털빠짐

지난 주말 올해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서울에 발효되었다. 일기예보 말고도 날씨가 점점 더워짐을 알 수 있는 지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스피의 털갈이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스피츠는 보통 여름이 오기 전에 1번, 겨울이 오기 전에 1번 털갈이를 한다. 이 털갈이 시즌 때 스피츠의 털빠짐은 엄청나다. 털갈이는 보통 1~2주 정도 간다. 평소의 경우 1주일에 한 번 정도만 빗질을 하면 된다면, 이 시기에는 매일 매일 빗질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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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로 시작되는 하루

요즘 우리 집은 청소기 소리가 끊이지가 않는다. 아침에 기상하면 청소기를 잡은 적 없는 아버지께서 청소기를 잡고 계신다. 이를 가능하게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스피의 털이다. 아침의 시작은 스피의 털을 청소기로 빨아드리는 것으로 시작하며, 나도 요즘 그 소리에 깬다. 스피는 요즘 새벽 신문 배달소리에 적응되었는지 더 이상 짖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스피가 자주 앉는 쇼파는 1순위 청소 대상이다

나도 종종 스피의 털을 빗어주고, 바닥에 뭉친 털들을 모은다. 차곡차곡 모으다보면 패딩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지만, 많이 모았다고 생각할 때마다 털들이 없어져 있다. 바람에 날라간건지 부모님께서 치운건지 궁금하긴 하지만, 매번 묻는걸 까먹는다.

더위와 산책

주말에 스피와 함께 산책 하던 중, 스피맘이 한 마디 하였다. 스피가 얼마나 덥겠냐며, 스피의 털을 미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의하였다.

만약 너가 이 날씨에 오리털 패딩을 입고 산책을 한다고 생각해봐!

사실 너무 더운 한 낮에는 산책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두꺼운 털을 보유한 스피츠, 포메라니안, 사모예드, 허스키 같은 ‘북방견’들은 더위를 많이 타는 견종에 속한다.  이러한 ‘북방견’들은 한여름 동안에는 시원한 새벽이나 밤에 산책 시키는 좋다고 한다. 또한, 여름에는 강이지의 화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장시간 산책 시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애견운동장 스피츠

스피의 털을 미는 것은 나는 반대다. 스피의 풍성한 털은 스피의 트레이드마크일 뿐더러, 스피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 간혹가다, 털을 미용한 후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댕댕이들도 있다고 들었다. 스피의 털을 밀지 않는 대신 스피맘에게 조금 더 시원할 때 산책을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스피츠는 수영을 못하는 견종으로 정평 나있어서 살짝 고민이긴 하다만, 조금 더 날씨가 더워지면 스피를 데리고 수영장을 한 번 가볼까 고민 중이다.

강아지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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