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도 키를 속인다? 소형견들 마킹 시 대형견처럼 보이고 싶어해

마킹은 강아지들의 SNS

사람에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가 있다면 강아지들에게는 ‘마킹’이 있다. 강아지들의 마킹에는 성별, 나이, 감정, 발정 상태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강아지들은 산책 시 다른 강아지들의 마킹 흔적의 냄새를 맡아 주변에 어떤 강이지들이 있는지 파악하며, 소통하기도 한다.

마킹에도 속임수가 있어?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남자들은 키를 살짝 속일 때가 있다. 169cm는 170cm가 되고 179cm는 180cm가 된다. 잘 보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다. 수컷 강아지들도 이런 본능이 있을까?

코넬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에 “수컷 강아지들의 소변 마킹: 정직한가?(Urine marking in male domestic dogs: honest or dishonest?)”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기고된 연구에 따르면 크기가 작은 수컷 강아지일수록 자신의 크기를 속이고자 마킹 시 다리 각도를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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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두 가지 가설을 시험하였다. 첫 번째로는 마킹 시 다리의 각도가 마킹의 종착 높이를 결정하는지 검증하였으며, 둘째는 소형견일수록 마킹 시 다리 각도가 큰 지를 검증하였다.

다리의 각도는 마킹의 높이와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강아지의 크기와 마킹 시 다리 각도와는 강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소형견일수록 마킹 시 다리 각도를 높여, 마킹의 착지점을 높인다는 것이다. 마킹의 착지점을 높이는 것은 자신이 대형견처럼 보기 위함이다.

연구에 따르면, 동물 세계에서 크기가 생존경쟁에 있어 중요한 요소임을 가정할 때, 수컷 소형견들의 경우 자신들의 경합능력을 과장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과장된’ 마킹 행동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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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Urine marking in male domestic dogs: honest or dishonest?

이주리

leejullyedi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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