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갈 성격 및 특징, 세상에서 가장 무는 힘이 강한 개

2022년 9월 1일최근 수정 시각: 2022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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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갈은 튀르키예(터키)에서 양을 보호하던 경비견입니다. 아나톨리안 셰퍼드 도그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덩치가 매우 큰 초대형견이며, 세상에서 가장 치악력(무는 힘)이 강한 개로 알려져 있어요. 캉갈, 어떤 견종인지 성격 및 특징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캉갈, 어떤 견종일까?

캉갈은 덩치가 아주 큰 초대형견입니다. 암컷의 키(체고)는 최소 68cm, 몸무게는 36~54kg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수컷은 암컷보다 덩치가 더 큰데요. 수컷 키(체고)는 최소 73cm, 몸무게는 50~68kg 정도라고 합니다.

캉갈은 평균 수명이 긴 편인데요. 다른 초대형견의 평균 수명은 6~8년 정도인데, 캉갈은 11~13년 정도 산다고 합니다.

튀르키예(터키)에서 유래한 견종

캉갈은 튀르키예 동부 시바스 지역의 캉갈이라는 곳에서 유래했습니다. 기원전 2000년부터 있었다고 추측되는 역사가 깊은 견종이에요.

캉갈은 튀르키예의 국견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튀르키예 정부의 허가 없이 해외로 나갈 수 없는 견종입니다. 우표, 동전 등에 등장하기도 하는 문화적으로 중요한 견종으로, 튀르키예의 보물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양과 가축을 지키던 경비견

캉갈은 목양견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보더콜리같이 양을 몰기보단 양을 곰, 늑대와 같은 포식자로부터 보호하던 경비견이었습니다. 혼자서도 늑대를 물리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고 해요. 가축들 근처에서 가축 무리를 지켜보며 주변을 경계합니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캉갈을 아주 소중히 여기는데요. 캉갈의 목을 맹수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캉갈 목에 뾰족한 가시가 돋아있는 목걸이를 씌웠습니다.

캉갈의 가시 돋은 목걸이
출처: Flickr, Panegyrics of Granovetter, https://flic.kr/p/8rA6Bh

캉갈은 강한 힘과 큰 신체를 가지고 있어 경비견의 역할을 아주 잘 해냅니다. 나미비아에서 치타가 양을 공격하자, 사람들이 치타를 많이 죽여 치타 개체 수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치타를 죽이지 않으면서 양을 보호하기 위해 나미비아에서는 캉갈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그 결과 양이 죽는 일은 80% 이상 줄었고, 치타 개체 수도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아나톨리안 셰퍼드 도그라고도 불려요

캉갈은 아나톨리안 셰퍼드 도그(Anatolian Sheperd Dog)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 이름은 미국에서 캉갈을 처음 데려왔을 때, 캉갈이 튀르키예 출신이라는 걸 설명하기 위해 붙인 이름입니다. 튀르키예에서는 캉갈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아나톨리안 셰퍼드 도그라고 말하면 잘 알아듣지 못한다고 해요.

캉갈은 미국에서 아나톨리안 셰퍼드 도그라고 불리면서 약간의 개량이 되었는데요. 덩치가 작아지고, 털 길이와 색상이 다양해지는 등 기존의 모습과 조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튀르키예에서는 아나톨리안 셰퍼드 도그를 캉갈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미국켄넬클럽(AKC)이나 국제애견연맹(FCI)에서는 두 견종이 같은 견종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켄넬클럽에는 캉갈을 아나톨리안 셰퍼드 도그라는 이름의 견종으로 등록해 두었어요.

캉갈 성격

독립적이에요

캉갈은 높은 곳에서 가축을 내려다보며 주변을 경계했습니다. 별다른 지시가 없어도 스스로 양을 돌보고 보호하며 독립적으로 행동했어요.

그래서 보호자를 따라야 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보호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정과 충성심이 있지만 애교를 부리는 행동을 하진 않는 편이라고 해요. 단, 아이들에게는 아주 다정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지능이 높아요

캉갈은 별다른 지시 없이도 행동했을 만큼, 스스로 생각하고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높은 지능을 가진 견종입니다. 보호자의 말도 잘 알아듣는 편이라고 해요.

경계심이 강해요

캉갈은 경비견이었던 만큼 낯선 사람, 동물에 대한 경계심이 매우 강하고 용감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공격성보다는 보호 및 방어하려는 성향이 강해 사납진 않다고 알려져 있어요.

캉갈 특징

세상에서 치악력(무는 힘)이 가장 강한 견종

캉갈은 치악력(무는 힘)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견종입니다. 개의 치악력은 평균 200~250PSI이며 사람의 치악력은 평균 50PSI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캉갈은 743PSI(3305N, 337kg)이나 되는 엄청난 치악력을 가지고 있으며, 쇠사슬을 끊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해요.

민첩하다

캉갈은 덩치가 아주 큰 견종이지만, 날씬한 체형에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몸이 둔하지 않고 아주 민첩합니다. 개의 평균 달리기 속도는 시속 30km 정도인데, 캉갈은 최대 시속 56km로 달릴 수 있다고 해요.

Flickr, Bengin Ahmad, https://flic.kr/p/qoQ5Em

단이를 하기도 한다

캉갈은 맹수에게 귀를 물려 찢어지거나 감염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귀를 자르는 단이를 했습니다. 또한, 잘 듣게 하기 위함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단이는 최근 동물 학대로 여겨져 여러 나라에서 금지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캉갈은 현재까지 튀르키예에서 양을 보호하기 위해 키우는 경우가 많고, 특별한 규제도 없어 지금도 단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단, 튀르키예에서도 반려견으로 키우는 캉갈은 대부분 단이를 하지 않는다고 해요.

검은 귀와 입

캉갈은 전체적으로 밝은 황갈색 혹은 회갈색 털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와 대비되는 어두운 색의 귀와 입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중모

튀르키예의 고원 지대는 겨울에는 아주 춥고 여름에는 아주 덥습니다. 캉갈은 짧은 이중모를 가지고 있어 겨울의 추위를 버틸 수 있으면서 여름철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털은 방수가 되어 눈, 비에 쉽게 젖지 않으며, 이중모이기 때문에 털 빠짐은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