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후각, 말라리아 퇴치에 쓰이다

강아지는 후각을 통하여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후각을 통하여 공항에서 마약을 탐지하기도 하며, 시체 탐색 시 수색견으로 활동을 하기도 한다. 조금 독특하지만, 강아지의 후각을 다른 곳에 사용하는 사례가 나왔다. 영국 Durham 대학교의 연구진은 말라리아를 퇴치하는데 강아지의 후각을 이용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말라리아, 한 번쯤은 들어본 질병

말라리아는 동남아 여행을 하거나, 헌혈을 할 때 한 번쯤 들어본 질병일 것이다. 말라리아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모기를 통하여 사람에게 전파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강원, 경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안전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그리 위협적인 질병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매년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는 질병으로,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국제사회가 오랜 기간 노력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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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어떻게 이런 일을?

사람이 말라리아에 걸리게 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특유의 냄새가 나게 된다. 그리고 모기들은 이러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을 무는 것을 더욱 선호한다. 모기도 냄새로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면, 강아지도 이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생각이었다.

양말을 이용하여 실험을 해본 결과

연구진은 실험을 위하여 감비아 아이들의 양말 175 켤레를 공수 해왔다. 이 중 30 켤레는 말라리아에 감염된 아이들의 양말이었다.

말라리아 냄새를 탐지하게끔 훈련된 두 마리의 강아지들은 각각 70.0% 및 73.3%의 정확성을 보였다. 말라리아에 감염된 아이들의 양말 30 켤레 중 약 21 켤레를 탐지해낸 것이다.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지만, 아직 정확성을 높여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또한, 양말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직접 실험을 진행해볼 필요가 있다.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

현 기술력을 통하여 말라리아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약 20분의 시간과 이를 진단하기 위하여 훈련된 인력이 필요하다. 물론 정확성은 더욱 높지만, 다수의 사람을 짧은 시간 내에 진단하기에는 시간 및 비용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강아지의 후각을 활용할 경우 짧은 시간 내 다수의 사람을 진단할 수 있다. 향후 정확성이 개선된다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공항과 같은 장소에서 말라리아 진단 업무를 맡는 강아지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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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리

leejullyedi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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