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공감 에세이 – 반려동물을 통해 배운 삶의 자세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그들을 통해 배우는 것들이 많죠. 저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웁니다. 제가 키우는 고양이는 겁이 많지만 호기심도 많습니다. 만져지길 싫어하지만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 고양이입니다. 오늘은 그런 고양이에게서 배운 저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1. 두려워도 시도하기
제가 키우는 고양이는 작은 소리에도 쉽게 놀라고 처음 본 것엔 엄청난 경계를 합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냄새를 맡으며 탐험합니다. 두려워도 시도하죠. 결국엔 새로운 것에 익숙해집니다. 저 같은 경우엔 두려움을 회피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이 싫어 두려움과 직면하려 노력하곤 합니다. 가끔 제가 키우는 고양이의 호기심 넘치는 모습을 보면 무서워도 시도하는 태도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엇도 될 수 없으니까요.
2. 만족하기
반려동물들은 작은 것에 만족합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것들에 만족할 줄 아는 마음. 앞서 말한 두려워도 시도한다는 진취적인 마음과는 다소 다른 마음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상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유예하는 것이 옳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환경과, 먹이와, 사람에 만족할 줄 압니다. 적어도 그것들이 부당하지 않다면 말이죠. 우린 충분히 현재에 만족하며 끝없이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 일들이 결코 모순적인 일이 아니란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합당한 것들에 감사할 줄 알아야합니다. 부당하다면 싸워야겠지만요.
3. 사랑하기
우린 모두 행복의 요소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죠.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앞서 말한 만족과, 지금부터 말할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give and take.’ 사랑과는 거리가 먼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준만큼 받아야한다는 것은 인정하고 이해합니다. 다만 내가 행하는 사랑은 대가를 바라는 사랑이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은 자신을 갉아먹을 뿐이니까요. 반려동물들은 차별 없이 사랑합니다. 나와 연을 맺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요. 또한 그들의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합니다. 재거나 따지지 않고 말이죠.
4. 표현하기
점점 살아갈수록 표현하는 게 어려워지곤 합니다. 감사와 미안함은 제때에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음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밀한 관계에서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등의 말들은 때때로 낯간지러워 표현하기 어려워지곤 하죠. 반려동물과 살다보면 그들의 표현에 거침없음을 느낍니다. ‘난 항상 당신을 사랑해.’ ‘항상 고마워하고 있어.’ 말하지 못하는 동물들에게서 그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물며 말할 수 있는 우리는 우리의 언어를 제대로 사용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어렵지만 계속 표현하다보면 익숙해지리라 생각됩니다.
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