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용이 이야기] 나를 닮아가는 너

안녕하세요. 전문 지식이나 드라마틱한 사연은 없지만 내 평생에 단 하나뿐인 반려견이 될 용이와 함께하며 드는 생각들을 써보려 합니다.

아기 시절의 용이

너무나도 닮은 우리

용이는 곧 6살이 되는 작은 푸들로, 사회화 교육이 부족했던 탓에 저 멀리 다른 강아지가 보이면 줄행랑을 치는데 아주 그 스피드가 우사인 볼트 저리 갈 정도입니다. 견주인 저 역시 만만찮은 겁쟁이라서 뭐든 시작도 전에 겁을 먹어 포기하기 일쑤고요. 이 두 쫄보는 부족함 많은 서로를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외에도 우린 닮은 점이 많아요. 집순이 견주가 열심히 산책을 시켜주지만 용이는 밖보다 집 베란다에서 홀로 하는 산책을 좋아하고요. 밖에서 단 한 번 짖은 적이 없을 정도로 차분하고 조용하지만 집에서는 애교가 흘러넘치는 까불이에요. 심지어 개에겐 흔치 않다는 약한 소화력까지 저를 닮아 먹거리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용이를 표현하고자 하는데 자꾸만 자기소개를 하는 것처럼 제 모습이 겹쳐질 정도로 우린 참 비슷합니다. 역시 사랑하면 닮아가는 걸까요?

함께 핫도그 먹으러 간 날

나만의 착각은 아니었다

견주와 닮은 반려견에 관한 연구는 이미 많이 이루어져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요. 최초의 연구는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 캠퍼스의 마이클 로이의 연구였어요. 64%의 확률로 처음 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각 강아지의 주인을 매치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 닮았다는 결과였지요.

보통 반려견을 맞을 때 자신과 닮은 강아지를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고, 반려인의 감정 상태에 민감한 반려견은 견주의 감정 흐름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맞춰간다고 하니 저의 생각이 전혀 근거 없는 착각은 아니었던 것이지죠.

우리 건강하게 잘 살아보자

무표정으로 있다가도 즐거워 웃는 저를 보면 신나서 함께 방방 뛰는 이 사랑스러운 녀석은 저의 사소한 표정부터 행동까지 모두 따라 하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렇다면 많이 사랑해주는 것 외에 제가 또 할 일은 용이가 보고 닮을 수 있을 건강한 몸과 습관을 만드는 것인 것 같아요. 반려견에게는 좋은 것 먹이고 신경 쓰면서 정작 녀석이 보고 닮아갈 자신에게는 그러지 못하는 견주들이 저 포함 아주 많이 있잖아요. 이젠 ‘서로’를 위해 함께 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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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Yong

내 평생에 단 하나뿐일 반려견 '용이'와 함께하며 드는 소소한 생각들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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