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구조 후기 및 대처 방법

날지 못하고, 숨을 헐떡이고 있는 참새를 발견

퇴근 후 집을 가는 길에 날지 못하는 참새가 차 옆에서 헐떡이고 있었다. 누가 봐도 어딘가 다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강아지랑 함께 퇴근 중에 있어서 자칫 함께 데리고 가다가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박스도 없는 상태에서 손을 쓸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집까지의 거리는 5분채 되지 않았다. 집에 허겁지겁 뛰어가서 박스를 들고 나오는데, 다시 가보니 참새가 없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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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게 아니라 잠시 쉬는 거였나…

내가 잠시 착각을 했었나 싶었다. 아픈 것이 아니라 쉬는 거였는데 괜히 걱정을 했나라고 생각하였다. 

무안하게 빈 박스를 든 채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고민을 하였다. 근데 직감적으로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참새가 있던 곳 주변을 탐색하였다.

차 밑에 숨어있던 참새

도보를 걷는 사람들이 두려웠는지 참새는 차 밑에 숨어서 떨고 있었다. 아무래도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치이거나 밟힐까 봐 아픈 몸을 이끌고 차 밑으로 향한 것 같았다. 나는 참새를 조심스럽게 박스에 담았다. 날지 못하는 참새는 마치 손길이 고마운 듯이 얌전히 있었다.

참새 구조 후 대처, 어떻게 해야 되지? 

참새를 조심스럽게 살펴보니 날개 근처에 어디에 물린듯한 상처가 있었다. 출혈은 멈췄고 피는 굳어 있었으나, 상처는 꽤 깊었다.

치료를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참새를 이송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서울시에서는 다친 야생동물들을 치료 후 방생해주는 야생동물구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2~3 차례 걸어도 ‘전화를 받을 수 없다’라는 메시지만 스마트폰에서 들려왔다. 참새가 많이 아픈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관할 구청에 전화하면 야생동물보호센터로 이송을 도와준다 하여서 구청에 전화를 하였다. 다행히 구청은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야생동물보호센터의 경우 오후 6시 이후에는 닫아서 다음 날 오전에야 이송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참새를 치료해야 하나, 고민에 빠지다

급한 대로 동물병원이라도 데려가서 치료를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 그리고 이대로 둬도 다음 날 아침까지는 무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나를 고민에 빠지게 생각하였다.

하지만 다음 날까지 치료 없이 보호를 하다가 참새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자칫 사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한시라도 빨리 치료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참새와 같은 조류를 진료할 수 있는 동물병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시간은 이미 오후 8시에 가까워져서, 많은 수의사들은 이미 퇴근을 한 상태였다. 여러 동물병원에 전화를 해본 결과, 차로 약 20~30분 거리에 있는 조류를 진료할 수 있는 동물병원을 찾을 수 있었다.

응급처치 및 소득을 한 후 다음 날 이송키로

수의사는 어린 참새를 진료해주었다. 참새는 상처 부위가 아팠는지 울기 시작하였다. 참새가 우는 소리를 그렇게 가까이서 들은 것은 처음이어서 나도 모르게 살짝 놀랐다. 

수의사는 참새의 상처가 꽤 깊다고 하였다. 그리고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르니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이송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주었다. 다행히 참새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나 영양상태는 나쁘지 않아서 내일까지는 무리 없이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소견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나서야 한숨이 놓였다.

다음 날 아침까지 무사히 참새를 보호하다

집에 돌아온 후 참새가 침대 옆에 놔둔 후 참새가 춥지 않게 박스 안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참새가 무사하기를 생각하며 잠에 들었다.

걱정되는 마음에 새벽에 2~3시간 간격으로 깨서 참새를 보았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까지도 참새는 무사하였다. 

많이 회복한 참새, 자꾸 날려고 해

다음 날 참새와 함께 회사에 동반 출근을 하였다. 집에는 강아지가 살고 있어 참새를 혼자 둘 수 없었다. 

참새는 전날에 비해 많이 회복하였다. 그리고 조금씩 날려고 시도를 하였다. 조그만 박스가 많이 답답한 것 같아 조금 더 큰 박스를 준비해주었다.

그리고 구청에 전화하여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이송을 준비하였다. 참새와의 동거를 끝낼 시간이 다가온다는 사실에 살짝 슬펐다.

몇 시간이 지난 후에 이송을 위한 트럭이 도착하였다. 지금쯤 무사히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참새를 구조한 이야기에 대한 글을 마치며, 구조를 가능케한 서울시 야생동물구조센터, 서초구청 그리고 참새를 진료 해주신 수의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달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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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

  1. 참새가 참 고마워했을 것 같아요, 아파서 어쩔 줄 모르고 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착한 분을 만났으니.. 참 고마웠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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