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를 걱정할 때 하는 행동은?
고양이는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 기분, 감정을 본능적으로 느낀다. 때문에 평소와 달리 우울해하거나 기운이 없는 집사의 모습을 알아챌 수 있다. 특히 고양이와 집사의 유대관계가 깊으면 깊을수록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집사를 걱정할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아보자.
고양이가 집사를 걱정할 때의 7가지 행동
평소와 다른 모습의 집사를 보면 고양이는 걱정이 된다. 걱정을 할 때 고양이가 보이는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얼굴을 계속 쳐다본다
힘이 없어 보이거나, 우울해하는 모습이 걱정되는 고양이는 집사의 얼굴을 계속해서 쳐다보게 된다. ‘무슨 일이 있는 거지?’, ‘괜찮은 걸까?’ 하는 걱정과 우려가 섞인 마음에 빤히 바라보는 것이다.
2. 얼굴 가까이에 다가온다
평소 애교가 많거나 집사에게 관심이 많은 고양이라면 얼굴을 가까이하는 행동을 보인다. 집사의 얼굴 근처까지 다가와 킁킁하며 냄새를 맡거나, 박치기를 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어딘가 아프거나 안 좋은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다.
3. 주변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기운 없는 모습이 걱정인 고양이는 주변을 맴돌며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며 집사의 상태를 계속 살피는 행동이다.
기운을 회복하고 여느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고양이는 안심하지 않을 것이다.
4. 안절부절하며 어쩔 줄 몰라 한다
집사의 상태가 걱정된 나머지 고양이가 안절부절하며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에게 집사는 엄마 같은 존재이다. 때문에 집사의 감정과 기분 변화에 고양이는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생기는 것이다.
상태가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패닉에 빠지기도 한다.
5. 중재하려고 한다
고양이 앞에서 큰소리로 다투거나, 야단 맞고 있다면 고양이는 ‘내 집사를 괴롭히지 마!’ 하고 끼어들 때가 있다. 집사가 곤란해하는 상황을 눈치챈 것이다.
소리에 민감한 고양이는 큰소리로 싸우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이제 그만!’, ‘시끄러워’ 하며 중재를 하는 경우도 있다.
6. 구석에 숨어버린다
집사가 걱정이 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구석에 숨어버리는 고양이도 있다. 걱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집사가 평소처럼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려는 행동이다.
고양이는 변화에 민감하다. 집사의 기분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느끼고, 이 상황에서 잠깐 피해버리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7. 그루밍을 하거나 손톱 손질을 한다
고양이는 무엇인가 싫은 일이 있거나, 마음이 불안할 때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갑자기 그루밍을 하거나 손톱을 손질한다. 이외에도 하품을 하거나 한숨을 쉬고, 몸을 긁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집사가 걱정된 고양이는 긴장된 마음을 일부러 침착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과도한 걱정은 고양이의 스트레스가 되기도
보호자의 기분이나 감정은 고양이에게도 전해진다. 때문에 걱정된 나머지 불안해하고, 초조함을 느낄 수 있다. 고양이가 나를 걱정해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자주 반복되면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실제로 우리집 고양이는 내가 독감에 걸려 3일 밤낮을 누워있자, 밥도 안 먹고 계속 옆에서 울곤 했다. 고양이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너무 걱정시키지 않는 것도 집사의 자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