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강아지처럼 집사와 애착 관계 형성하길 원해

고양이, 하면 독립적이고 집사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사실 고양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집사에게 더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집사와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된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서도 잘 적응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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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와 애착 관계 형성하길 원해

고양이, 강아지 못지않게 사회적 인지 능력이 발달해

최근 동물 행동학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도 강아지 못지않게 사회적 인지 능력이 발달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집사의 생각이나 행동,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으로, 집사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2019년 오리건 주립대학의 연구원인 크리스틴 비탈레(Kristyn Vitale)의 논문 “고양이와 집사 간의 애착 관계(Attachment bonds between domestic cats and humans)“에서 잘 알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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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 따르면 크리스틴은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집사와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고양이가 집사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할수록, 낯선 환경에서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신감 있게 행동한다고 합니다.

고양이와 집사 간의 애착 유형 종류

고양이와 집사 간의 애착 유형은 크게 안정적인 애착 유형과 불안정한 애착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 애착 유형은 사람이나 강아지, 원숭이 등과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 안정 : 집사가 없을 때 고양이가 불안감을 느끼지만, 집사가 있을 땐 낯선 곳에서도 자신감이 넘침
  • 불안정
    • 양가적 : 집사와 떨어지는 것 자체를 불안해하며, 집사가 보이면 화내거나 안기려고 함
    • 회피형 : 집사에게 다가가지 않고 피함
    • 무질서한 불안정 애착 : 집사에게 매달리다가도 피하는 등의 모습을 보임(양가적 + 회피형)

집사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한 고양이라면, 낯선 환경에 있어도 집사가 있을 땐 주변을 탐색하는 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요.

반면에, 불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한 고양이라면 낯선 상황이나 장소에 스트레스를 받아 집사에게 매달리거나 거리를 두고 피하는 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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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집사 간의 애착 관계, 사람 아기와 비슷해

  • 자묘(새끼 고양이) : 안정적인 애착 64.3%, 불안정 애착 유형 35.7%
  • 성묘 : 안정적인 애착 65.8%, 불안정 애착 유형 34.2%
  • 강아지 : 안정적인 애착 58%, 불안정 애착 유형 42%
  • 사람 아기 : 안정적인 애착 65%, 불안정 애착 유형 35%

크리스틴의 실험은 3~8개월 된 새끼 고양이 70마리와 성묘 38마리를 대상으로, 집이 아닌 낯선 환경에서 고양이가 집사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는데요.

집이 아닌 낯선 방안에서 고양이가 집사와 함께 2분을 보낸 다음, 집사가 방을 나간 상태로 고양이가 혼자 2분 정도 있고, 집사가 다시 방안에 돌아와 2분 정도 지냈습니다.

실험 결과, 새끼 고양이 중 64.3%가 안정적인 애착 유형을, 35.7%가 불안정 애착 유형의 모습을 보였다고 해요. 그리고 1살 이상의 성묘를 대상으로 했을 땐 안정적인 애착 유형은 65.8%, 불안정 애착 유형은 34.2%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반려견과 집사 간의 안정적 애착 유형 수치보다 높고, 사람 아기의 애착 관계와 비슷한 수치였는데요. 2018년 실험한 반려견과 집사 간의 안정적 애착 유형은 58%, 불안정 애착은 42%였고, 사람 아기의 안정적인 애착 유형은 65%, 불안정 애착 유형은 35%였다고 합니다.

고양이, 음식이나 장난감보다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더 선호해

고양이의 50%가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선호해

2017년에 크리스틴이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집고양이나 보호소에 있는 고양이에 상관없이 고양이가 음식이나 장난감, 냄새보다 집사와의 상호작용을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고양이의 50%가 사람과 눈을 마주치거나 사람이 만져주는 등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선호했고, 그다음 25% 정도가 음식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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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먹기 힘든 음식통이 있을 때 집사의 관심을 끄는 행동을 해

2021년 한 연구에 따르면, 뚜껑이 꽉 닫혀있어 먹기 힘든 음식일 때 고양이가 집사를 바라보고 관심을 끄는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실험에선 뚜껑이 완전히 열려있는 그릇과 반쯤 덮인 그릇, 대부분 덮여있는 그릇, 뚜껑으로 밀봉된 그릇 네 개를 두고 고양이의 행동을 관찰했는데요.

뚜껑이 대부분 덮여있거나, 밀봉된 것처럼 음식을 먹기 힘들수록 고양이가 더 자주 집사의 얼굴을 쳐다봤고, 집사 곁에 다가와 그릇을 건드리거나 쳐다보는 등 관심을 끄는 행동을 보였다고 해요.

또한, 집사가 다른 곳을 쳐다볼 때보다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을 때 이런 행동을 더 자주 보였는데요. 이는 어린아이나 강아지에게서도 볼 수 있는 행동으로, 해결하기 힘든 상황일 때 고양이도 집사에게 의존하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고양이와 안정적인 애착관계 형성하는 방법

1. 집안을 안전하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 주기

고양이와 애착 관계를 잘 형성하려면 가장 먼저 실내 공간을 신경 써야 하는데요. 집은 고양이의 스트레스와 삶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숨숨집이나 방석 등으로 고양이가 은신처로 사용할 수 있는 곳과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캣폴, 캣타워를 구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마시는 물과 사료, 화장실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고, 고양이에게 위험할 만한 방향제나 아로마 오일 등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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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난감으로 자주 놀아주기

고양이와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것은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고양이와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요.

고양이가 무료한 걸 방치하면 우울증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하루 동안 필수로 채워야 하는 운동량을 충족시켜 줍시다.

고양이와 노는 시간은 15분씩 네 번, 최소 1~2시간 정도 놀아주는 걸 권장하는데요. 고양이는 강아지만큼 지구력이 좋지 않으므로, 한 번 놀아줄 땐 10~1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3. 고양이에게 일관되고 긍정적인 태도로 행동하기

고양이는 예민하기 때문에 주변 소음이나 집사의 큰 행동에 깜짝깜짝 놀랄 수 있어요. 이런 행동을 자주 한다면, 고양이가 집사를 보자마자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어린아이보다 성인, 그중에서도 노인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는 항상 일관되고 크게 놀랄 만한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양이에게 사랑받고, 좋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면, 항상 고양이의 신체 언어를 확인해야 합니다. 고양이를 만지기 전에 항상 확인하고, 고양이가 싫어하면 즉각 중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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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jung

근엄한 츤데레 고양이 호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만수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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