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무는 버릇, 감염으로 위험할 수 있어요!
필자가 반려하는 초롬이는 꼬리 털을 빗으면 손가락을 깨물고는 한다. 처음에 훈련하지 않으니 깨무는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 듯하다. 최근에는 상처가 날 정도로 깨물곤 한다. ‘꼬리를 만지지 마!’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혹은 보호소에서 많은 고양이와 함께한 경험이 있는 경우, 무는 버릇이 더 심한 경우도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매년 2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동물한테 물려 응급실을 찾는다. 고양이 무는 버릇, 그냥 웃어넘길 수 있을까? 고양이가 물었을 때 위험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자.
고양이 무는 버릇에 숨은 이유
고양이에게 물렸다고 해서 너무 서운해할 필요가 없다. 당신을 싫어해서 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위험을 느꼈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다. 고양이는 자신을 미워하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정도로 예민하다.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고양이에게 물린 상처, 왜 위험한가요?
고양이가 물어서 생긴 상처는 감염될 위험이 크다. 처음에는 그냥 넘겼던 상처가 심한 감염으로 부풀어 오르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가 물었던 상황에 따라 위험 정도가 다르다. 특히 물린 상처가 깊을수록 감염될 위험이 크다.
물린 이후에 감염으로 가장 위험한 것은 패혈증, 광견병이나 파상풍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양이의 구강 내에는 감염을 유발하는 혐기성 세균이 많다.
또한 고양이의 이빨은 매우 뾰족해 바늘 같이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힘줄이나 관절에 닿아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깊은 상처는 집에서 치료만으로는 완전히 소독하기 힘들다.
대표적으로는 ‘묘소병’이 있다. 영어로는 ‘Cat Scratch Disease (고양이할큄병)’이라고 부른다. 이는 고양이가 할퀴거나 물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붓거나 고름이 생기고 발열, 두통, 식욕부진을 동반할 수 있다.
고양이에게 물렸다면
동물병원 관계자는 다양한 감염을 가져올 수 있으니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상처가 생긴 경우에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일차적으로 항균효과가 있는 비누로 씻어야 한다. 이후에 집에 소독약이 있다면 이를 사용하자.
상처가 깊어서 피가 나는 경우는 먼저 지혈을 해야 한다. 후에 깨끗한 붕대나 밴드로 압박을 하는 것보다 체액이 배출되도록 열어두는 것이 좋다. 특히 고양이의 구강 내에 많은 혐기균은 산소가 없을 때 활발해진다.
마지막으로 합병증에 대한 치료도 신경 써야 한다. 병원을 방문하면 항생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계속해서 상처 주위가 붉고, 고통이 지속된다면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혹은 출혈이 계속된다. 타박상이나 수포가 있을 수 있다. 감염이 오래 지속되면 다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발열
- 기운 없음
- 림프절 부어오름
- 두통
- 만성 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