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범백 증상 및 진단

고양이 범백은 고양이 집사라면 한 번쯤 들어본 질병으로,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특히, 생후 2달이 안 된 새끼 고양이라면 치사율이 약 90%까지 이른다.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이 강하기 때문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고양이 범백 혈구 감소증 (FPV, Feline Panleukopenia virus)

고양이 범백 혈구 감소증(Feline panleukopenia virus, FPV)은 파보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유발되며 소장/대장, 골수, 림프조직 등의 세포를 공격하는 질병이다. 면역력이 약화되어 기타 감염에도 취약해진다.

고양이 범백은 전염성이 강하고, 치사율이 약 50~90%로 높은 편이다. 특히, 파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고, 면역력이 약한 새끼 고양이의 치사율은 약 95%까지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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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와 접촉 (감염된 고양이의 혈액, 대소변, 이와 접촉한 벼룩에 의해 감염)
  • 감염된 고양이, 고양이의 식기, 집 등을 만진 사람 접촉 (이 바이러스는 최대 1년까지 서식 가능)
  • 태아 시기에 엄마 고양이의 뱃속에서 혹은 이후 모유를 통해 감염

*같은 파보 바이러스지만 강아지에게 전염되지는 않음 (강아지 파보 증상 및 진단)

고양이 범백의 전염 경로는 다양하다. 주로 오염된 환경이나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체액이나 대소변, 침구, 화장실을 함께 사용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범백은 고양이끼리 전염될 수 있고, 개나 사람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외출한 집사의 옷이나 신발에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분변이나 체액이 묻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다묘가정이라면, 고양이가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를 그루밍 해주면서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증상

고양이가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약 2~14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을 보인다. 그래서 전날까지 잘 놀던 고양이가 갑자기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 구토, 설사, 혈변
  • 탈수증, 체중 감소
  • 고열, 빈혈
  • 무기력, 식욕감퇴
  •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는 행위
  • 밥/물그릇에 입을 가져다 대지만 실제로 먹지는 않음
  • 발을 몸 안으로 숨기고, 턱을 땅에 대면서 장시간 누워있음 (일명 누에고치 자세) 

고양이 범백의 경우, 고양이의 위장관에 궤양이 생겨 구토설사를 심하게 해 탈수 및 2차 감염에 의해 급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곧바로 동물 병원에 가도록 하자.

예방법

예방 접종으로 예방하는 게 가장 좋아

고양이 범백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 접종이다. 가장 기본적인 3종 종합 백신엔 파보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전염성이 강한 허피스, 칼리시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다.

단, 백신을 맞은 고양이도 범백에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고양이보다 예후가 좋다고 하니, 접종 시기에 맞춰 백신을 맞아 예방하는 걸 추천한다.

집안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 범백에 걸린 고양이를 관리하는 경우 다른 고양이들을 즉시 분리하고, 기존에 썼던 침구, 식기 등을 모두 새것으로 바꾸는 것을 권장
  • 전염된 고양이의 토사물, 분변 등을 치우고 집안을 소독
  • 감염된 고양이를 만진 후 손을 깨끗이 소독하고 다른 고양이를 대할 것

만약 다묘가정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범백에 걸렸다면, 락스를 30배 희석한 물을 고양이 화장실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에 뿌려 소독해야 한다. 알코올이나 일반 세제로는 소독이 안 되지만, 락스 대신 차아염소산 성분이 든 소독제를 사용해도 좋다.

그리고 파보 바이러스는 자외선에서 죽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고양이가 사용하는 용품을 햇볕에 쬐어 소독해도 좋다.

마지막으로, 집사의 개인위생에도 신경 써야 한다. 외출 후 옷과 신발에 소독약을 뿌리고, 손을 씻은 뒤 고양이를 만지는 게 좋다.

치료/관리법

탈수 및 2차 감염을 막고, 스스로 항체가 생기도록 해야

  • 빈혈 치료를 위한 수액 처치
  • 기타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적 항생제
  • 독립된 공간에서 절대안정

고양이 범백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다른 고양이끼리 마주치지 않게 격리한 후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고양이 체내에 파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도록 돕는 것이다.

파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증세를 완화하기 위한 치료법만 행해진다. 단, 고양이가 48시간을 넘기게 되는 경우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최선을 다해보자.

강급해서라도 밥을 먹여야

고양이가 범백에 걸리면 구토와 설사가 잦아 스스로 밥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땐, 집사가 주사기로 물을 먹이고, 강급해서라도 고양이에게 밥을 먹여야 한다.

그리고 고양이가 스스로 그루밍하기 시작하면 회복하고 있단 증거로, 이 시기부턴 스스로 밥을 먹는다고 한다.

진단 방법 & 가격

범백 진단키트

  • 동물 병원 : 5만 원
  • 동물약국 : 1만 원

다만, 진단키트의 유통기간이 짧아 취급하지 않는 동물약국이 많이 있으며, 1개가 아닌 5개 묶음으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동물 병원에서 검사하는 항목

동물 병원에선 범백 의심 전, 진행될 수 있는 검사 항목은 아래와 같다. 단, 고양이마다 추가로 검사하는 항목이 있을 수 있다.

  • 혈액검사 (낮은 백혈구 수치)
  • 소변검사 (림프구 감소(고갈), 전해질 불균형)
  • 범백 진단 키트

범백 진단 키트는 고양이 항문에 면봉을 넣고 분변을 채취한 후 검사하는 것으로, 두 줄이 나오면 범백이다. 하지만 잠복기간을 고려해 혈액 검사도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혈액 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가 심하게 떨어져 있으면 고양이가 범백일 가능성이 높다.

만일 다묘가정에서 한 마리가 범백에 걸렸다면, 다른 고양이도 범백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니 검사와 함께 며칠간 이상 증세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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