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복수, 배가 빵빵하게 불렀다면 복막염일 수도 있어
고양이 복수 찼을 경우, 대부분 복막염일 가능성이 높아요. 고양이 복막염은 치사율이 100% 일 정도로 고양이에게 치명적입니다. 만약 고양이 복수가 찼다면, 폐와 심장을 눌러 호흡곤란이나 쇼크사할 수 있어 곧바로 동물 병원에 가야 합니다.
고양이 복수, 배가 빵빵하게 불렀어요
고양이 복수는 고양이 복부 내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체액이 쌓이는 걸 말합니다. 본래 고양이 복막(복부의 얇은 근육)엔 위나 장, 간 등 중요 장기가 모여있고 외부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복수가 어느 정도 차 있다고 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질병으로 복수가 비정상적으로 쌓이면, 임신한 것처럼 배가 부풀어 오르고 폐나 심장을 압박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복수 찼을 때 증상
- 복수와 함께 흉수가 차요
- 배를 만지면 아파해요
- 호흡곤란 또는 정신을 못 차려요(혼수 상태)
- 밥을 안 먹어요
-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늘었어요
- 구토하고 설사해요
- 열이 나요
- 눕거나 움직일 때마다 신음 소리를 내요
- 고양이 고환이 부었어요
복수는 천천히 차오르기도 하고, 갑자기 커지기도 해요. 복수가 찼을 때 그 물의 무게만큼 몸무게가 일시적으로 증가합니다.
그리고 복부로 체액이 몰려 탈수되는 경우도 있어 소변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어요. 복부의 체액 때문에 복압이 높아져 배꼽이나 대퇴부 탈장이 발생하고, 수컷 고양이의 경우 고환이 붓기도 합니다.
고양이 복수 차는 원인
고양이 복수 차는 원인 질병 종류
- 고양이 복막염(FIP)
- 울혈성 심부전
- 신장 질환(신부전, 신우신염, 신장 결석 등)
- 간 질환(간염, 담관염, 간 종양 등)
- 복부 출혈(혈관 파열 또는 내부 장기 외상)
- 방광 파열
- 암, 림프구 질환
이 외에도 고양이가 기생충에 감염되거나 악성 종양, 자가면역 질환 등 여러 질병의 증상으로 복수가 찰 수 있습니다.
고양이 습식 복막염이면 복수와 흉수가 차
고양이 복수가 차는 원인 중 대부분은 복막염인 경우가 많아요. 특히, 습식 복막염의 경우 눈에 띄게 복수가 차고 2~3개월 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고 합니다.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집고양이의 25%, 길고양이의 70% 정도가 감염될 정도로 흔한 데다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고양이 복막염은 고양이 체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나 감염된다고 합니다.
아직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되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나 면역력이 약할 때 변이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 복막염의 경우, 복수가 차고 전반적인 컨디션이 떨어져 무기력해져요. 만약 고양이가 밥을 먹지 않고, 평소보다 배가 빵빵해 보인다면 동물 병원에 곧바로 가서 검사 받아야 합니다.
고양이 간염이면 단백질, 알부민 수치가 떨어져
고양이 간은 다양한 역할을 해요. 간에서 담즙을 생성해 고양이가 먹은 음식을 소화하는 걸 도와주고, 체내 독소나 콜레스테롤을 분해합니다.
특히, 간에서 알부민을 생성하는데, 혈관 내 체액 양과 체내 수분을 조절하는 단백질의 일종입니다.
만약 고양이 간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 기능이 떨어지면, 알부민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게 돼요. 혈중 단백질 수치가 떨어지는 저단백혈증과 함께 혈관 내 수분이 복부로 몰려 복수가 찬다고 합니다.
간에 염증이 생겼다면, 췌장과 십이지장 외에도 뇌, 신장 등에 퍼져 폐부종, 심장병, 저혈압, 신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양이 비만 세포종으로 배만 볼록하게 튀어나와
고양이 비만 세포종은 비만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서 생기는 질병으로, 주로 목이나 머리, 얼굴에 뾰루지처럼 혹이 납니다.
비만세포종의 원인을 아직 알 수 없지만, 면역력이 약한 10살 이상의 노령묘에서 자주 발생해 면역력과 관련해 발생한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비만 세포종은 피부형과 내장형으로 나뉘는데, 머리나 얼굴, 목 등에 생기는 피부형은 대부분 양성인 경우가 많아 자연치유되기도 해요.
하지만 간이나 비장, 소장 등 내장에 생기는 내장형 비만 세포종은 악성일 확률이 80~90%인데다, 다른 장기에도 쉽게 전이돼 배를 만졌을 때 덩어리가 느껴지거나 복수가 차기도 합니다.
고양이 복수 치료 방법과 관리
동물 병원에서 고양이 복수 치료
동물 병원에 방문해 복수 찬 원인을 찾아야
고양이 배가 빵빵할 정도로 복수가 찼다면, 증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곧바로 동물 병원에 가야 해요. 복막염이나 신장, 심장, 간 등 중요 장기의 기능 부전으로 인해 복수가 차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X-ray 상에선 고양이 복수 때문에 다른 장기를 확인하기 어려워 초음파 검사와 함께 다른 검사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신체 검사(복부 촉진)
- 흉복부 초음파
- 흉복부 X-ray
- 소변 검사
- 혈액검사(CBC, 혈청화학, 전해질 검사)
- 세균 배양 현미경 검사
고양이 복수가 찬 원인을 알기 위해 아주 가는 바늘로 복수를 빼내는 복수 천자를 하기도 해요. 이때, 복수 천자는 고양이 폐나 심장을 눌러 숨쉬기 어려울 때 한다고 합니다.
한 번에 복수를 많이 빼냈을 경우, 체액이 다시 빠르게 쌓이기도 하고 혈액량이 급격하게 감소해 심장 쇼크가 올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복수 찬 원인인 질병을 치료하면 복수가 저절로 줄어들기 때문에 굳이 복수 천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고양이 복수 말고도 종양, 출혈 있다면 수술해야
만약 고양이 복수만 찬 게 아니라, 복부에 출혈이 있거나 종양이 있다면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 혹시 모를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며칠간 항생제를 먹일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고양이 복수 관리 및 예방하기
약물 치료받기도 해
만약 고양이의 주요 장기에 세균 감염으로 인해 복수가 찼다면, 항생제 처방을 받을 수 있어요.
그 외엔 대부분 고양이 복수를 빼기 위해 이뇨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혈액 내 칼륨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췌장염이나 염증성장질환(IBD), 종양이나 암 등의 림프구성 질환을 앓았다면, 병원 수액과 항구토제 처치 외에도 스테로이드 처방받기도 해요.
스테로이드는 고용량으로 시작해 용량을 점점 낮추는 테이퍼링 과정을 거치는데,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고양이마다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항생제나 이뇨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 치료를 받을 땐 꼭 수의사와 상담한 후 진행해야 합니다.
저염 식단으로 먹여야
고양이 복수가 찼을 때 수의사가 저염 식단을 추천하기도 해요. 고양이 저염 식단은 간 손상이나 심부전, 저칼륨혈증을 예방할 수 있고, 복수가 더 이상 차지 않게 해준다고 합니다.
고양이 영양제를 급여해도 좋아
평소 고양이에게 기저 질환이 있거나 앓았던 질병이 있다면, 영양제를 급여해도 좋아요.
단, 고양이 영양제는 말 그대로 영양을 보조할 뿐, 고양이의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주진 않아요. 고양이가 일상생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답니다.
만약 간 질환을 앓았다면 SAMe(S-아데노실메티오닌)을 먹이는 걸 추천합니다. SAMe는 간과 췌장, 염증성 장질환(IBD)를 앓고 있는 고양이에게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하루 200mg 정도 급여하면 좋습니다.
고양이 영양제도 함께 먹어도 되는 약과 안 되는 약이 있기 때문에 수의사와 꼭 상담한 후 급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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