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송곳니, 잘 부러지니 조심해야! – 역할과 유의사항
고양이 송곳니는 주로 사냥이나 음식을 먹을 때 쓰여요. 고양이가 사냥감을 송곳니로 물어 살과 함께 혈관을 터뜨리고, 덩어리 채로 크게 찢어 삼킬 수 있게 해줍니다. 고양이 송곳니는 뾰족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부러지기 쉬워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 송곳니, 사냥감의 피부와 혈관을 터뜨려
고양이 송곳니는 사냥이나 음식을 먹을 때 주로 쓰여요. 특히, 고양이 송곳니는 다른 이빨에 비해 날카롭고 커서 음식을 큰 덩어리로 찢을 때 유용하게 쓰입니다.
고양이 송곳니 역할과 기능
- 사냥감의 목에 구멍을 뚫어 도망가지 못하게 해요
- 사냥감의 피부와 혈관을 터뜨릴 수 있어요
- 고기에서 뼈와 근육을 잘라내 먹을 수 있게 해줘요
- 음식을 큰 덩이로 찢거나 잘게 갈아서 먹을 수 있어요
사냥감이 도망가지 못하게 피부와 혈관을 터뜨려
고양이 송곳니는 다른 이빨에 비해 크고 뾰족한 편이에요. 그래서 고양이 송곳니가 사람이나 먹잇감의 피부를 뚫기 쉽고, 동맥이나 정맥 같은 혈관까지 터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가 사냥할 때 송곳니로 사냥감의 목을 물어 피부와 동맥을 터뜨려요. 사냥감은 목에 구멍이 생겨 도망가지 못하고, 동맥이 끊어져 즉사합니다.
고기에 붙은 뼈, 근육을 잘라낼 수 있어
고양이가 사냥감을 먹을 때 송곳니로 고깃덩이를 크게 찢어 먹어요. 만약 고깃덩이에 뼈나 근육이 붙어 있다면, 송곳니로 잘라내 고기 부분만 먹을 수 있게 해줍니다.
고양이 송곳니가 커서 부정교합이 생기기도 해
고양이 송곳니는 다른 이빨에 비해 크기가 크고 뾰족해 부정교합이 생기기도 해요. 송곳니가 위턱이나 아래턱 잇몸을 찌르거나, 송곳니가 입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음식을 잘 못 먹고 부정교합이 심해 다른 이빨을 방해한다면, 송곳니를 발치하기도 해요. 송곳니를 살짝 갈아 그 크기를 줄이거나, 이빨 위치를 정렬하는 교정기를 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음식을 잘 못 먹거나 다른 이빨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사람처럼 부정교합을 치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고양이 송곳니, 단단해 보여도 부러지기 쉬워요!
고양이 송곳니는 뾰족하고 커서 단단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부러지기 쉬워 주의해야 해요. 고양이끼리 싸우거나 외상, 자동차 사고, 딱딱한 장난감이나 사료를 씹다가 부러지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 미끄러져 송곳니가 부러지기도 해
고양이 이빨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걸 치아파절이라고 해요. 고양이 치아파절의 90% 이상은 위쪽 송곳니에서 잘 생긴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캣타워나 캣폴 등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가 미끄러져 이빨이 부러지기도 해요. 이때, 바닥에 머리가 먼저 부딪치면서 위쪽 송곳니가 잘 부러진다고 합니다.
치아파절은 송곳니에 작게 금이 가도 이빨에 세균이 침투해 치주염이나 치수염, 골수염을 일으킬 수 있어 빠르게 동물 병원에 가야 합니다.
고양이 치아파절(이빨 부러짐) 종류
고양이 치아파절은 치아의 가장 겉 부분인 법랑질부터 신경과 혈관이 모여있는 치수까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요. 심한 경우, 턱뼈나 신장, 심장까지 염증이 퍼져 구내염이나 신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법랑질 치아파절 – 치아 겉 부분인 법랑질에 금이 가거나 부러졌어요
- 크라운 치아파절 – 법랑질(치아 겉 부분)과 상아질(치아 뼈조직)이 보일 정도로 부러졌어요
- 치수 치아파절 – 치수(신경, 혈관이 모여있는 조직)이 보일 정도로 부러졌어요
- 치근 치아파절 – 치근(치아 뿌리)가 보일 정도로 부러지거나 이빨이 빠졌어요
고양이 이빨은 단단해 보여도 사람보다 법랑질이 얇아 부러지기 쉬워요. 그리고 법랑질엔 에나멜(enamel) 성분으로 덮여있는데, 이빨에 치석이 덜 생기게 하고 치아에 세균이 침입하는 걸 막아줍니다.
만약 법랑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면, 고양이가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 딱딱한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양이 신경과 혈관이 모인 조직인 치수까지 보일 정도로 이빨이 부러졌다면, 치아 내부로 세균의 침입이 쉬워져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치아 뿌리나 턱, 얼굴에 염증이 퍼져 고양이가 심하게 아파하고, 잇몸이나 눈가에 농이 차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이런 증상을 보이면 동물병원에 가야 해요!
- 고양이가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어요
- 침을 많이 흘려요
- 치아가 부러지거나 치아, 잇몸 색이 변했어요
- 얼굴 주변을 만지거나 뽀뽀하는 걸 싫어해요
- 얼굴이 붓고, 입 냄새가 심해요
- 딱딱한 음식이나 장난감을 잘 씹지 못해요
- 고양이 코나 눈, 잇몸에서 농이 흘러나와요
고양이 송곳니에 금이 가거나 부러져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에 가야 해요. 동물병원에선 X-ray로 치아 상태를 확인한 후 발치나 수술, 치료하게 됩니다.
고양이 증상이 심하지 않고, 치아를 발치할 정도가 아니라면 신경 치료나 치아에 레진을 덮는 방법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통증과 치아 상태가 심각하다면, 수의사가 발치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송곳니로 사람 팔 물었다면 바로 병원에 가세요!
고양이가 송곳니는 뾰족하기 때문에 사람 팔을 물면 피부와 혈관에 구멍이 생길 수 있어요. 실제로 호두가 겁에 질려 제 팔을 문 적이 있는데,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팔이 마비된 적이 있었습니다.
고양이 입 안에 있는 박테리아 때문에 팔이 마비되기도 해
고양이에게 팔을 심하게 물렸다면, 물린 곳 주변 신경뿐만 아니라 팔 전체의 신경이 마비될 수 있어요. 이는 고양이 입 안에 있는 박테리아가 피부와 혈관에 생긴 구멍을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저릴 정도로 아프기 때문에 빠르게 병원에 가서 처치 받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병원에서 고양이에게 물렸을 때 처치하는 약물이 없는 경우도 있어 미리 병원에 연락한 후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고양이에게 심하게 물렸다면, 거즈나 솜으로 5분 이상 지혈해야 해요. 그다음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에 이물질을 씻어낸 뒤, 병원에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