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뭉뭉이 이야기 #11. 안돼를 가르치는 것
우리가 반려견을 키우면서 많이 하는 말 중엔 “안돼”가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과연 그게 반려견에게 정말 안되는 것 일까?
강아지니까 당연히 냄새를 맡고 땅에 떨어진 것을 주워먹을 수 있다.
또 강아지니까 본능적으로 행동 할 수 있다.
우리가 편리하게 살고자 안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 뿐이다.
뭉뭉이를 키우며 교육을 하다가 어느새 나도 모르게 어떻게 혼내지?를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 했다.
교육은 나와 조금 더 편히 살기 위한 것이지 혼내는게 아닌데 말이다.
내 마음대로 뭉뭉이가 하면 안되는 일을 정해놓고 그 틀에 맞춰서 뭉뭉이를 혼내고 있었다.
가령 내가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엉망인 집을 보면 혼을 내는 것 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무료하고 지루했던 뭉뭉이가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치우기 불편하단 이유로 뭉뭉이를 혼내면 안되는 일이였다.
요즘은 뭉뭉이가 하는일에 너 잘못했어! 틀렸어!가 아니라 그럴수도 있지로 넘어가는 일이 많아졌다.
실제로 뭉뭉이가 한 일은 틀린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교육 잘 된 강아지는 이래야돼 저래야돼 라는 개념 없이 뭉뭉이 그 자체를 봐주기 시작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조금만 더 반려견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바라봐주면 좋겠다.
세상에 모든 반려견들이 만들어진 틀에 끼워맞춰진 교육 잘 받은 강아지보다
그저 행복하게 지내는 반려견 그 자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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