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무늬 고양이 특징 3가지, 호랑이 같은 무늬만 있으면 된다?
범무늬 고양이 종류는 다양해요. 범무늬는 영어로 태비(tabby)라고 하는데, 고양이 특유의 줄무늬를 말합니다. 따라서, 고양이 털색에 상관없이 무늬가 있다면 모두 범무늬 고양이랍니다. 오늘 우리 집 고양이도 범무늬 고양인지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범무늬 고양이 종류와 특징, 호랑이 같은 무늬만 있으면 된다?
범무늬 고양이는 줄무늬 또는 점무늬 등 호랑이처럼 무늬가 뚜렷한 고양이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고양이 털색과 무늬에 상관없이 몸 전체에 무늬가 있다면 모두 범무늬 고양이라고 합니다.
범무늬는 영어로 태비(tabby)라고 하는데, 고양이 특유의 줄무늬를 말합니다. 흔히들 고양이 털색에 따라 치즈 태비, 고등어 태비로 부를 때 쓰는 말로 잘 알려져 있죠.
범무늬 고양이 종류로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코리안 숏헤어부터 오시캣, 이집션 마우, 뱅갈 고양이 등이 있답니다.
단, 털색이 뒤섞인 삼색 고양이나 무늬가 없고 한 가지 털로만 뒤덮인 고양이는 범무늬 고양이에 속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범무늬 고양이 특징 3가지
- 이마에 M자 무늬
- 몸 전체에 호랑이 무늬 같은 점박이, 줄무늬
- 아이라인과 눈 주변 줄무늬
범무늬 고양이는 무늬가 희미해도 이 세 가지 특징은 똑같다고 해요. 만약 우리 집 고양이가 범무늬 고양이인지 잘 모르겠다면, 고양이 얼굴과 몸통을 자세히 살펴보면 된답니다.
이때, 태비 고양인데도 이마에 M자 무늬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팁드(tipped)’ 태비(줄무늬) 고양이라서 그런데, 털색 때문에 M자 무늬가 가려져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팁드 태비(줄무늬)는 털 끝이 몸통과 다른 털색을 말해요. 털끝의 10%가 다르면 친칠라, 30~40%는 쉐이드, 50%는 스모크라고 부릅니다.
범무늬 고양이, 태비에도 종류가 있다?
범무늬 고양이 태비(줄무늬)도 종류가 다양하다고 해요. 코리안 숏헤어는 대부분 가늘고 긴 줄무늬가 많고, 아메리칸 숏헤어는 크게 소용돌이치는 무늬가 많답니다.
태비(줄무늬) 형태 4가지
- 고등어 무늬(mackerel tabby / fish bone tabby) : 가느다란 줄무늬가 이어진 모습
- 클래식 무늬(classic tabby / blotched tabby) : 굵은 소용돌이 모양의 줄무늬가 있는 모습
- 점박이 무늬(spotted tabby) : 크고 작은 반점이나 끊어진 줄무늬가 있는 모습
- 틱 태비(ticked tabby) : 줄무늬나 반점 없이 아구티(agouti, 밝은 회색과 어두운 회색 털이 띠처럼 섞임) 무늬가 있는 모습
고등어 무늬는 피쉬본 태비(fish bone tabby)로도 불리는데, 고등어 뼈 모양처럼 얇고 가느다란 줄 무늬가 특징이랍니다. 고등어 무늬는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코리안 숏헤어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클래식 무늬는 주로 아메리칸 숏헤어 고양이에게서 볼 수 있는데, 옆구리 부분에 소 눈(bull’s eye)로 불리는 동그란 무늬가 특징이에요. 드물지만, 클래식 무늬인 코리안 숏헤어 고양이도 있다고 합니다.
틱 태비(ticked tabby)는 털 한 올 한 올에 띠처럼 털색이 번갈아 나타나는 줄무늬를 말해요. 아비시니안 태비 또는 아구티(agouti tabby)라고도 불리는데, 주로 아비시니안이나 싱가푸라 고양이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아비시니안은 무늬가 없지 않나?’ 의문점이 들 수도 있지만, 태비(줄무늬)와 털색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 뿐 아비시니안도 범무늬 고양이랍니다.
태비(줄무늬) 색상 종류 5가지
집사들 사이에선 범무늬 고양이 중 털색에 따라 치즈 태비, 고등어 태비 등으로 자주 부르죠. 사실, 치즈 태비란 표현은 없다고 합니다.
치즈 태비는 고등어 태비(줄무늬) 중 털색이 노란색인 고양이를 가리키는 말로, 레드 태비(red tabby)가 보다 정확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 브라운 태비(brown tabby) : 갈색 또는 회색 바탕에 검은색(석탄색/갈색) 줄무늬
- 블루 태비(blue tabby) : 은회색 바탕에 짙은 회색이나 푸른빛이 도는 회색 줄무늬
- 레드 태비(red tabby) : 크림색 바탕에 오렌지색 또는 검붉은 오렌지색 줄무늬
- 크림 태비(cream tabby) : 옅은 크림색 바탕에 크림색(모래색/복숭아색) 줄무늬
- 실버 태비(silver tabby) : 흰색바탕에 검은색 줄무늬
한국에서는 주황색 털을 지닌 고양이를 주로 치즈 고양이, 치즈냥이라고 부르는데, 외국에서는 오렌지 캣, 생강, 마멀레이드, 버터, 카라멜, 버터스카치 등으로 다양하게 불러요.
한국에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노랗다’고 생각해 치즈 태비로 불리지만, 외국에선 오렌지나 마말레이드 등 ‘붉다’고 생각해 레드 태비(red tabby)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제가 모시고 있는 호두의 경우, 치즈 태비로 외국에선 ‘A red mackerel tabby cat(노란색 털의 고등어 태비를 가진 고양이)’라고 부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