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수 늘어나는 주된 원인, 의외로 자연 번식 때문이라고?
국내 유기견 수 변화
2014년 이후 계속 증가했어요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게 된 만큼 국내 유기견 수(유기동물 수) 역시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증가해왔어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하면, 2014년에는 약 8만 마리였던 유기동물 수는 계속 증가해 2019년에 약 13만 5천 마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유기동물 중 유기견의 비율은 약 70% 정도로 그 비율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2020년부터 감소세
2020년부터는 유기동물 수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에는 약 11만 8천 마리까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2020년에 비해 약 9% 줄어든 수치입니다.
또한, 보통 여름 휴가철에는 유기동물 수가 급증하는데, 2021년 여름 휴가철에 유기동물 수 증가세가 아주 크진 않았다고 해요.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다시 늘어나는 유기동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2022년에는 다시 유기동물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기간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입양했던 강아지, 일명 ‘팬데믹 퍼피(Pandemic puppy)’가 버려지고 있다고 추측되고 있습니다.
2022년 4월 18일 거리두기가 해제되었는데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5월에 등록된 유기동물 수는 1만 1785마리로 직전 월인 4월(9383마리)에 비해 약 25.6% 증가했다고 합니다.
유기동물 수 감소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해요
다행히 최근에는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의 통계에 의하면, 2019년 대비 2021년 유기동물 입양 비율은 26.4%에서 32.1%로 늘어났습니다. 반대로 안락사 비율은 21.8%에서 15.7%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에 유기동물이 급증하기도 하는 만큼, 여전히 유기동물 수가 많고 이에 대한 노력이 더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반려동물을 데려오기 전에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 금전적인 여유가 되는지, 함께할 시간이 충분한지 등에 대해 깊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기견 수가 늘어나는 의외의 주된 원인, 자연 번식?
유기견(유기동물) 수 증가, 의외로 주된 원인은 버려서가 아니라고 합니다. 마당에서 풀어서 자유롭게 키우는 시골개들의 자연 번식이 주된 원인이라고 해요. 유기견 중 70% 이상이 2살 미만의 비품종견(믹스견)이라는 점이 근거라고 합니다.
실제로 제주도에서 2019년부터 시골개(마당개) 중성화 사업을 시행했더니 유기견 수가 줄어들었다고 해요. 2019년에는 7767마리였던 제주도 내 유기견 수가 2020년에는 6642마리, 2021년에는 5364마리까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강아지 개체 수를 조절하는 게 전체 유기동물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정부에서 2026년까지 읍·면·동 단위로 마당개 중성화 수술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반복되는 임신과 출산으로 강아지가 힘들어하고, 돌보는 분도 힘들어하신다면 근처 동사무소나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