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기지개, 집사를 보고 켠다면 애정 표현이야
고양이 기지개 켜는 이유는 다양해요. 그중 집사가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고양이가 스크래쳐에 발톱을 갈거나 기지개를 켜기도 하는데요. 고양이가 집사가 돌아와 기쁜 마음을 숨기려고 이런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고양이 기지개, 왜 자주 켜는 걸까?
기분이 좋고 근육을 풀어줘서
런던 왕립 수의대학의 해부학 박사 연구원인 앤드류 커프(Andrew Cuff)는 고양이가 스트레칭하는 주된 이유는 ‘기분이 좋고, 혈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고양이는 하루에 약 14시간 이상 잠을 자는데, 잠을 자면서 근육이 뻣뻣해지고 혈압이 살짝 떨어진다고 해요. 그래서 고양이는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켜 고양이의 뇌와 근육이 깨워 혈류를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게다가, 체내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도 배출되고, 뭉친 근육을 풀어줘 고양이가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고양이가 높은 곳을 오르내리거나 먹잇감을 사냥하기 전에 기지개를 켠답니다.
기분 전환하려고
고양이가 너무 흥분하거나 불안, 우울감을 느꼈을 때 기지개를 켜기도 해요. 특히, 사냥 놀이를 할 때 고양이가 갑자기 기지개를 켜기도 합니다.
이는 고양이가 놀이가 지루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극도로 흥분한 나머지 마음을 다잡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사냥감을 놓치거나, 발을 헛디뎌 미끄러졌을 때 민망하고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도 기지개를 켠다고 해요.
갑자기 고양이가 두 발로 얼굴을 감싸 그루밍하거나 기지개를 켠다면, 모른 척 지나가 줍시다.
귀찮거나 피곤한 걸 표현하려고
고양이는 피곤하거나 집사가 귀찮게 굴 때 기지개와 함께 하품도 한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하품하는 이유는 피곤하거나 주위에 자신이 졸린 걸 알려 더 이상 자신을 귀찮게 하지 말라는 의사소통 수단으로도 쓰인다고 해요.
만약 고양이가 집사를 바라보면서 기지개와 하품을 한다면 ‘집사야, 얼른 자자’ 또는 ‘집사야, 그만 하라옹!’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발정기임을 나타내려고
발정기인 암컷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 앞에서 기지개를 켠다면, 사회적인 의미를 띠기도 하는데요. 수컷 고양이와 교배하기 위해 자신이 임신할 수 있는 상태임을 알리는 수단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고양이 기지개, 집사가 반가울 때도 켠다?
집사가 와서 기쁜 마음을 감추려고 기지개 켜
집사가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고양이가 스크래쳐에 발톱을 긁거나 기지개를 켠다면? 집사가 반가워 기쁜 마음을 숨기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또한, 고양이와 함께 집에서 쉬고 있을 때 고양이가 배를 보이며 기지개를 켜기도 하는데요. 고양이가 주변 환경이 안전하고 집사에게 편안함을 느낄 때에만 이런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고양이 기지개, 잘 켜지 않는다면 동물 병원에 가 봐야
관절이 약해지거나 비만일 때 기지개를 잘 켜지 않을 수 있어
고양이는 하루에도 여러 번 기지개를 켜는데요. 주로 자고 일어났을 때, 사냥할 때, 잠들기 전, 밥을 먹기 전에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비만이거나 노령묘, 관절이 약하다면 기지개를 잘 켜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럴 땐, 고양이가 관절에 통증이 심해 기지개를 켜지 못하는 경우일 수도 있으니 동물 병원에 가 보는 게 좋습니다.
만약 나이가 어린 고양이가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기지개를 잘 켜지 않는다면, 발을 헛디뎌 높은 곳에서 떨어진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