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입양 전 고려사항

강아지를 입양하기 전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는 글들은 인터넷상에 많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고민들과 준비들을 해야 할까? 

경제적인 준비

요즘 반려인들 사이에서 ‘사료 값 벌기 힘들다’라는 말들이 종종 들린다. 게다가 생활물가가 인상되다 보니 사료 값도 이에 맞춰 덩달아 오르고 있다.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강아지를 위한 ‘사료 벌이’를 해야 한다. ‘사료 벌이’ 뿐만 아니라 간식, 목욕값/관리비, 용품비 등 돈이 들어가는 구석은 한두 부분이 아니다. 

’18년 옥션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위하여 한 달의 사용하는 지출비용은 평균 13만 3천 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는 편의점 도시락 먹어도, 우리 집 댕댕이는 최고급 사료를 먹여야 해

게다가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면, 나를 키우던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나는 편의점 도시락 혹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더라도, 우리 집 강아지에게는 최고급 사료를 먹이고 싶은게 반려인의 마음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강아지 사료/용품의 인간화(Humanization)’라고 부르기도 한다.

(설문) 강아지를 위하여 한 달에 얼마를 쓰시나요?  

함께할 시간은 충분한지

강아지는 이전 글에서 다루었듯이 주인의 사랑을 항상 갈구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이 있는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추천된다.

자취하는 직장인 혹은 학생의 경우 강아지를 키우기 매우 어려운 라이프스타일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아침 8시에 회사를 출근하여, 회식이라도 있는 날에는 저녁 9~10시 가까이 집에 들어가게 된다. 12시간 이상 강아지를 집에 혼자 놔두는 일은 강아지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펫시터, 유치원 등이 대안이 될 수는 있다

혼자 자취하는 직장인이더라도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펫시터, 도그워킹 강아지 유치원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비용은 다소 들 수 있지만, 펫시팅 및 강아지 유치원을 활용하면 반려동물이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믿을 수 있는 펫시터, 도그워커 및 유치원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구성원들의 동의 여부

강아지를 입양한다는 것은 가족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맞이 하는 일이다. 이러한 중대 결정을 가족 구성원의 동의 없이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이 동의없이 강아지를 집에 데리고 오는 것은 가족 구성원간의 불화를 야기할 수 있으며, 유기 및 파양의 확률을 높인다.

더 나아가서는, 강아지를 입양하기 전 누가 어떤 부분을 분담할지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분담 계획 예시

• 사료 및 용품 구입: 아빠
• 발톱관리, 목욕: 엄마
• 산책 및 병원 방문: 딸

이주 계획, 육아 계획

이주 혹은 육아 계획이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아지의 평균 수명은 15년 이상이다. 강아지를 키우는 와중에 아기를 낳거나, 해외로 이주를 하더라도 강아지와 함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후에 강아지를 입양해야 한다.

아이 육아한다고 강아지 파양할 필요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육아를 하게 되면, 잘못된 지식과 과도한 유려로 인하여 강아지를 파양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해외와 매우 상반된 행보다. 강아지를 아이와 함께 키울 때 아이의 면역력 및 사회성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도 존재한다.

마지막은 마음의 준비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마음의 준비다. 연인 관계가 그렇듯이, 처음에는 모든 걸 다 해줄 것과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의 마음가짐은 변한다. 입양하기 전에 최소한 아래 사항들을 지킬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 아기 때처럼 더 이상 귀엽지 않더라도 항상 사랑해줄 수 있는 마음
• 말을 잘 듣지 않고, 말썽을 피우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훈련하고 지도해줄 수 있는 끈기
• 나이가 들고, 잔병치레가 많아지더라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책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