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성격, 5가지로 나뉜다
고양이 성격, 분류할 수 있을까?
사람의 경우, 성격을 측정하는 성격 유형 MBTI가 있다. 고양이는 어떨까? ‘냥바냥’이긴 하지만 고양이 성격도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
이 같은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연구가 있다. 링컨 대학교 로렌 핀카 박사는 “200마리의 고양이와 그 주인들을 인터뷰하여 연구한 결과, 고양이의 성격은 5가지로 나뉜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서 5가지 분류는 사람인 줄 아는 고양이(Human Cat), 사냥꾼 고양이 (Hunter Cat), 고양이들의 고양이 (Cats’ Cat), 예민보스 고양이 (Cantankerous Cat), 호기심 많은 고양이 (Inquisitive Cat)이다.
우리집 고양이는 과연 어떤 성격에 해당하는지 알아보자.
자신이 사람인 줄 아는 개냥이
이 성격의 고양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집사에게 자주 꾹꾹이를 하거나 골골송을 부르며 “개냥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다.
사람과 있을 때는 온순한 편이며, 집사가 해주는 빗질, 마사지, 심지어 목욕까지 즐긴다. 반면에, 다른 고양이와 노는 것은 싫어하는 경향도 보인다.
이 같은 성격의 고양이들은 아깽이 시절부터 사람과 지내면서 사회화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기심 많은 고양이 – 집에 사고뭉치가 있어요
호기심이 남다른 성격의 고양이들도 있다. 새로운 물건이나 사람에 호기심을 보이며 탐구한다. 새로운 것이라면 만지고, 때리고, 넘어트리고 보는 것이 특징이다.
고양이의 남다른 호기심은 유전적인 특성과 어린 시절에 했던 새로운 경험에 기인한다. 특히, 사회화 시기에 새로운 것을 보고, 냄새 맡고, 소리를 들으며 자란 경우에는 ‘뭐든지 탐구’하는 특성이 강화된다.
이러한 성격의 고양이는 사람을 자주 초대하거나, 동반 사무실에서 일하는 집사와 찰떡궁합이다.
사냥꾼 고양이 – 새를 자꾸 잡아와요
사냥 습성이 아주 강하게 발현되는 성격도 있다. 움직이는 장난감을 보면, 정신을 못 차리고 목표물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다.
이 경우, 바깥에 있는 새나 쥐를 사냥하는 것을 매우 즐긴다. 이 같은 성격의 고양이에게는 막혀있는 앞마당이 있는 시골집이 제격이다.
사냥꾼 고양이에게 최고의 선물은? 실물과 비슷한, 움직이는 고양이나 새 장난감이다.
예민 보스 고양이 – 밀당이 중요해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예민한 동물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유난히 심한 “예민 보스 고양이”도 있다. 이 경우, 누군가 자신을 제어하려고 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또한, 사람이 자신을 만지는 것과 환경 변화에도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반려묘로 적응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더불어, 사람과 잘 놀기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한다. 너무 귀찮게 하는 것은 금물이며, 일명 “밀당(밀고 당기기)”을 잘 해야 한다.
고양이들의 고양이 – 다묘가족 꿈꾸는 집사
이 부류의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과 사이가 굉장히 좋다. 보통의 고양이들을 다른 고양이를 일단은 ‘경쟁자’라고 생각하는데, 이와 상반되는 것이다.
이 부류의 고양이들은 서로 그루밍을 해주며 놀거나, 몸을 비비적거리며 노는 것이 일상이다. 아깽이 때부터 다른 고양이들과 사회화 시기를 보낸 경우에 이와 같은 성격이 형성된다.
그렇다고, 이 성격의 고양이들이 까다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잠을 잘 때나, 화장실 문제에는 다른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까다롭게 굴기 때문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이러한 성격의 고양이와 살게 되면, 집사에게는 자연스럽게 다묘가정에 대한 꿈이 생긴다.
제가 아는 고양이는 완전 개냥이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