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수면시간, 인생의 절반을 잔다고?
거의 종일 자고 있는 고양이를 보면 ‘고양이 수면시간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든다. 때로는 너무 많이 자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상적인 고양이 수면시간 어느 정도 인지, 왜 고양이는 이렇게 길게 잠을 자는 것인지 알아보자.
고양이 평균 수면시간?
- 아기 고양이의 수면시간: 20시간 정도
- 성묘의 수면시간: 14시간 정도
아기 고양이 수면시간
아기 고양이때는 식사와 배변하는 시간 이외에는 대부분 잔다고 볼 수 있다. 자고 있는 동안 신체를 성장시키는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면 아기 고양이일 때는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하자.
성묘의 수면시간
성묘가 되면 하루 중 14정도를 자지만,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 시간 대부분은 잠을 잔다. 깨어 있을 때에도 아깽이 시절에 비해서는 얌전한 편이다. 캣 타워에 올라가 창밖을 구경하거나,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노령 고양이 수면 시간
고양이는 9세를 지나면 잠이 늘어난다.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신체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수면시간이 아기 고양이 시절만큼 늘어나고 하루 대부분을 잠으로 보낸다.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푹 자고, 맛있게 밥을 먹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자는 시간에는 조용히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 단, 평소와 다른 위치나 구석에서 몸을 숨긴 채 잔다면 질병의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자.
숙면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긴 시간을 자는 고양이지만 실제로 숙면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사람과 달리 고양이는 얕은 잠이 80% 정도 차지하고, 깊은 잠은 20% 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많이 자는 이유는?
강아지 10시간, 토끼 8.3시간, 소는 겨우 4시간 정도의 평균 수면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고양이의 수면 시간이 긴 이유는 무엇일까?
에너지를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해
단독 행동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집단으로 사냥하지 않고 혼자서 사냥을 하기 때문에 낮에는 조용히 숨어 체력을 보존한다. 밤이 되어 사냥을 할 때에는 체력도 정신력도 폭발적으로 소모되기 때문이다.
온도 유지를 위해
고양이는 더위와 추위에 민감하다. 따라서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울 때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온도 유지를 위해 긴 잠에 빠지는 것.
야생 고양이의 경우 겨울에는 사냥을 하기 힘들었기 움직임을 최소화해 긴 시간 잠을 잤다. 이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고양이 수면 시간, 평소보다 길어졌다면?
고양이가 컨디션이 안 좋을 경우 평소보다 수면시간이 길 수 있다. 부상이나 질병이 원인일 수 있으니 다음 사항들을 체크해보자.
- 38도 전후의 보통 체온을 유지하고 있는가?
- 콧물이나 기침 같은 증상은 없는가?
- 식욕이나 식사량은 정상인가?
- 화장실을 잘 가는가?
- 호흡이 거칠지는 않은가?
- 눈곱이 생기진 않았는가?
- 배변/배뇨 상태는 정상인가?
- 몸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진 않는가?
다른 증상이 없고 단지 수면 시간만 늘어난 것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락한 수면 환경 만들기
- 고양이가 숙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자
- 실내온도는 22~27도 정도로 고양이에게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불면증은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자. 작은 소리에도 예민한 고양이이기 때문에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조명을 어둡게 하자.
고양이의 자는 자세로 실내 온도를 예측할 수 있다. 고양이가 웅크려 자고 있다면 너무 추울 수도 있다. 반대로 배를 보이고 자고 있다면 조금 더울지도 모른다.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