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요 동물의 숲 너굴, 그는 누구일까?
요즘 핫한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한국인들답게 발매된 지 일주일만에 많은 사람들이 대출금을 모두 갚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들은 모두 “너굴”에게 대출금을 갚아야 했습니다. <동물의 숲>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 너굴은 누구일까요?
2020년 3월 20일,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전세계 동시 발매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집에서 즐겁게 놀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덩달아(?) 동물의 숲의 인기도 유독 높게 느껴집니다. sns 상에 동물의 숲을 플레이하고 있는 모습, 캐릭터를 커스텀하며 즐기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띕니다.
동물의 숲, 너굴은 누구?
동물의 숲은 기본적으로 플레이를 시작할 때 집이 주어지며, 이 집에 대한 대출금을 상환해야 합니다. 1차적으로 대출금을 상환했을 시, “너굴”은 집을 증축시켜주기도 하며 또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합니다.
가장 넓은 집에 도달하기까지, 이 과정이 사실상 굉장히 오래 걸리는 부분이지만, 한국 유저들은 금방 다 갚아버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인에겐 게임의 메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출금 상환! 집을 증축시켜주고 돈을 받아가는 “너굴”은 과연 누구일까요?
안대를 쓴듯한 무늬의 얼굴, 뾰족하게 튀어나온 주둥이, 통통한 꼬리, 말 끝에 “~구리”.
너굴은 이름과 생김새, 말투에서 유추할 수 있듯, 너구리입니다. 하지만 혹시.. 라쿤인 것은 아닐까요?
라쿤과 너구리
라쿤과 너구리, 항상 헷갈리는 둘이죠.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너굴이 너구리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꼬리”에 있습니다. 라쿤은 꼬리에 줄무늬가 있지만, 너구리는 줄무늬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그림이나 캐릭터는 너구리라는 이름을 쓰면서도 꼬리에 줄무늬가 있는 등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라쿤과 너구리는 오해하기 매우 쉽습니다. 너구리는 영어로 라쿤을 닮은 개처럼 생겼다 해서 “라쿤 도그(Raccoon dog)”라고 불립니다.
반대로 라쿤은 한국어로 미국에 사는 너구리 닮은 동물이라고 “미국너구리”로 불립니다. 하지만 이는 이름에서 오는 혼란일 뿐, 생물학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동물입니다.
너구리는 개과에 속하고, 라쿤은 아메리카너구리과입니다. 유전적으로는 이렇게나 다른데 비슷한 모습을 한 너구리와 라쿤!
이처럼 유전적으로는 관련 없는 동물들이 비슷한 생활 환경에 서식하며 적응해 닮아가는 것을 수렴 진화라고 합니다.
너굴에게서 보이는 너구리의 습성!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너굴의 꼬리를 보면 그가 너구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줄무늬가 없는 통통한 꼬리! 너구리가 확실합니다. 그가 보이는 너구리의 생태적 습성은 무엇일까요?
너굴은 동물의 숲 내에서 가게를 운영합니다. 벽지부터 각종 도구들, 가구들을 팔곤 하죠. 동물의 숲에 존재하는 유일한 사람 캐릭터는 우리 유저들입니다.
너굴은 우리가 가게에 입장하면 졸졸졸 따라오며, 아이템을 누르면 그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물건을 사면 더이상 쫓아다니지 않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은 흡사 사람에게 먹이를 얻어 먹기 위해 애교를 부리는 너구리와 닮아있습니다. 너구리는 오래 전부터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야생동물치고는 사납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인간과 교류가 많은 편에 속합니다.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너구리를 취재하는 모습이 보여질 때도, 너구리들은 높은 확률로 사람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개와 같은 동물을 보았을 때는 사나워집니다.
동물의 숲, 너굴 이외에도
영화나 게임, 만화 등 엔터테이먼트 산업에서 다양한 동물이나 상상 속 신비한 동물들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동물들은 본래의 동물 특성을 반영하기도 하죠. 이를 찾아보며 실제 동물들과 비교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요?